일상/사부곡

렌즈로 보는 세상 2009. 4. 30. 13:53

 


씨 뿌리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와중에도

아버지는 사람 사는 집에 들어섰을 때

마당이 깨끗해야 그 집 사람들이 부지런하고

성실하게 사는 모습으로 보인다고  말씀하시며

아침저녁으로 마당을 쓰셨다.

그런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자란 우리들은 어느 정도 철이 들면 자연스럽게 마당을 쓸었다.

 

 

봄빛 따스한 날이면 고향의 모습이나 부모님의 모습을 찾아 시골을 돌아다니는 나는 서후면을 돌아다녔다.

 

 

얼마 전에 들렸던 죽전에서

작고 초라한 집이지만 깔끔하게 정리된 농기구와

지푸라기 한 점 보이지 않는 마당에서 아버지가 떠올려졌다.

 

 

 

 

솜씨 좋은 촌로는 이렇게 바람개비를 만들어 바람의 방향과 세기를 감지하지만

평생을 자연과 함께했던 아버지는 느낌으로 그것들을 감지하셨다.

 

 

  

 

 

차곡차곡 쌓아 올린 연탄재로 만든 탑은  

 

자기가 사람들을 위해 희생되었다는 자취를 크게 남겼지만

 

 

아버지가 즐겨 사용했던 땔감인 장작은

 

이렇게 많은 양을 태워도

 

한 줌 재로 남는다.

 

마치 아버지의 삶처럼

 

 

 

 

 

지금 당장 부모님께 전화 드려야 겠어요...
너무 멀리, 지구 반대편에 살아 몇년째 못뵙고 있네요...ㅠㅠ
부모님께서는
자스민님이 멀리 계시니 그리움 더 크리라 믿습니다.
자주 연락드릴려니 경비가 많이 들고 어쩌나 . .. .
컴퓨터는 하시지 못하나요?
이메일을 하실 수 있으시면 좋을 텐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