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그림이야기

렌즈로 보는 세상 2011. 8. 17. 22:31

 

우리들 기억속에 기인적(奇人的)인 삶으로 남아있는 '걸레 스님' 중광스님의 특별전 만행(卍行)전을 보고 왔다.

언듯언듯 들리는 소문으로 스님의 행적이 참 기이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던 나는

보도사진전을 보러 갔다가

스님의 모든 예술세계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가 있다는 걸 발견하고 주저없이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으로 향했다.

 


입구의 전시홍보 현수막은 스님의 퍼포먼스를 프린트해서 기인적인 스님의 삶을 더욱 강조한다.

스님에게 왜 '걸레'란 별명이 붙었을까?

의문을 풀어본다.

<1977년 영국 왕립 아시아학회 초대전에서 자작시 '나는 걸레'를 낭송한 이후 '걸레 스님'으로 불렸다.>

 

작품은  모두 3개의 파트로 나뉘어져  전시되고 있었다.

1 전시실에서는 <mbc 명작의 무대 - 걸레화가 중광>편을 방영하여 스님을 조금이라도 알고 작품을 마주하게 한다. 

 

 

태어나 청년기까지 살았던 제주도와 동심의 세계를  스님의 감성으로 표현한 공간이다

 

2전시실은 중간에 스님의 도자기가 전시되고 벽에는 그림들이 전시되었다.

 

<동심>

비뚤빼뚤 어린아이들 화첩에서 나 볼 수 있는 그림들

스님의 자유로운 영혼은

어쩌면 이런 어린아이의 감성을 표현 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하는지도 모르겠다

 

 

 

3전시실에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스님의 그림이 있었다.

1983년에 그린 <동심>

                어린아이의 얼굴 하나로 그들의 모든 것을 표현한 작품이란 생각이든다.

그들 마음속에 피어나는 모든 꿈과 사랑까지도 ....

 

<무제> 1989년

 

이 도자기에 그려진 그림도 <삼다도 설화>와 너무 잘 어울리는 그림이다.

 

 

 

<문>                                                                            <남근상>

스님이 불교계에서 승적이 박탈되고 이단아가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알 것도 같다

 

<사랑>

승적을 박탈 당했지만 스님의 마음의 고향은 늘 불교임은 작품에 표시된 창작년도에서 알 수 있다.

 

 

 

4전시실

 

 

 스님의 시에는  그림이나 도자기로 표현하고자 하는 어머니에 대한 사상이 담겨있다.

 

5전시실도 스님의 여자에 대한 이야기이다.

 

모든 걸 여자로부터 배웠다고 말하는 스님의 글을 읽으며 여자인 내 마음은 복잡하다

 

 스님이 그린 그림이라고 하기엔  . . . .

그러나 세상의 이목이 두려워  자기가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주저하는  예술가들은

거침없는 자기 표현을 하는 스님의 과감한 표현력은 배울만 하다

 

 

 

 도자기와 그림이 전시된 3층

 스님의 작품 판매가가 있다. 아주 비싸다고는 할 수 없지만 만만치 않다.

 

 우리가 스님에 대해 알고 싶은 모든것이 전시되어있는 3층

 

 

 스님의 옷과                                                                                             이영학 작가가 만든 <중광 측면상>

 

옥수가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스님은 늘 그 사람을 바라보고 사랑했던 모양이다.

 

 출간한 책과 원고

 

 

 먹물을 뒤집어 쓴 스님

섬뜩한 모습의 먹물 흐름과는 다르게 웃고 있다.

마치 주변의 따가운 시선에도 아랑곳 하지 않는 다는 것처럼

 

어느 배우가 이런 퍼포먼스를 자유롭게 할 것인가?

 

 

인도에서 왕자로 태어나 중국에서 선종을 꽃피운 달마대사

소림사에서 면벽 수행을 하고 무술을 하였다는 달마대사

고기를 먹는 스님이었다는 달마대사

모든 걸 틀에 얽메이지 않고 자기의 방식대로 풀어낸 달마대사를

중광스님은 닮고 싶었는지 전시장에는 달마도가 유난히 많다.

 

 

 7전시실에서는 영화 허튼소리가 상영된다

보고 싶었지만 문 닫을 시간이 다 되어서 ...

 

8전시실

무병장수를 상징하는 학을 많이 그린 스님

68세란 나이로 세상을 떠난 게 아쉽다.

예술을 향한 열정이 너무 과해서일까?

마지막으로 남긴

"괜히 왔다가 간다."

란 말은 선문답 처럼 들린다.

 

 

 

9전시실

 

참 예술을 적절히 표현한 말이다.

모든 예술가들이 새기며 정진해야할 부분이다.

"자기의 예술에서 도를 느낀 흔적을 보여주는 것"

 

 

 

 

 마지막 10전시실에도 달마도는 많다

  

  

 

 

전시장을 돌아 나오는 길에 만난 스님의 글씨 <대도무문>

자우롭지만 그 속에 꼿꼿함이 숨어있음을 발견한다.

스님의 생애처럼 자유인으로 살아갔지만

마음 바탕에 있는 불교를 향한 굳은 심지처럼. ....

 

 

스님의 기행으로 인해 승적을 박탈 당한 것은 어쩌면 스님의 넘치는 예술적 끼를 마음 껏 발산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ㄱ다.

스님은 모든 세속의 굴레에서 벗어나 마음 껏 동자와 학 동자상을 그려냈으며 흙을 빚어 도자기를 만들었다.

 

이러한 중광 스님의 예술세계를 먼저 알아본 사람은 버클리대의 동양학과 교수인 <루이스 랭카스터>이다.

스님의 작품에 대한 평가보다 그분의 삶에 더 촛점이 맞춰져있던 당시에

미국의 한 교수가 아니었으면 그냥 기인으로만 남았을 중광스님이

예술가로 조명 받고 사후에도  이런 작품들로 우리의 정신 세계를 풍요롭게 만들어 주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앞서 본 <보도사진전>이 눈에 보이는 사진으로 우리의 정신세계를 닦는 것이라면

이 번 <만행>전은 우리의 내면을 들어다 보며 참선을 하는 생각으로 마음을 닦는 전시회라고 생각한다.

 

 

클릭시 원래 사이즈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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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시대 한국서화 거장시리즈 2_걸레스님 중광 <만행>展
우리시대 한국서화 거장시리즈 2
기간 2011 / 7 / 22 (금) - 2011 / 8 / 21 (일)
시간 11:00-20:00
장소 서울서예박물관
입장권 가격 일반 및 대학생 5천원 / 초중고생 3천원 / 65세 이상 경로우대 4천원 / 부모동반 미취학 아동,국가유공자, 장애인 무료
회원할인 골드 1,000원할인(4장), 블루(예당우리V플래티늄) 1,000원할인(2장))
휴관일 201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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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걸레시인으로 불리며 기인행세로 유명했던 스님이죠.
이제 기인들의 모습을 보고 자유를 갈망하는 그런 시대는 지났나봅니다.
모두가 영악하고 극악스러워 바늘구멍만한 헛점도 없습니다.
모두가 잘난 시대입니다. 그래서 더욱 앞서 살다간 분들이 그리운지 모르겠습니다.
잘 보았습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기인들이 보이지 않는 다는 또모두가 잘났다는 말에 적극 공감합니다.
모두 잘났지만
서로의 잘난 점을 배려하는 세상이면 좋겠습니다.

틀에 얽매이지 않은 자유표현
그것이 새로운쪽의 예술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
맞겠지요.
단 보는 사람들의 공감을 자아내게 하는 . . .
오늘도 덕분에 귀한 전시전을 구경하였습니다
인간의 거추장스러운 걷치례를 훌훌 벗어 던진
중관스님이 우리곁을 떠난지도 10년이 다되가네요

일전에 인사동 뒷골목에 조그마한 찻집에서
스님이 자주 오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옆에 앉아 계시는듯 느낌이 들던데...

좋은 글과 이해를 돕는 사진들 감사드립니다
그렇습니다.
세월 지나 우리들 기억에서 자꾸 멀어져가는 기인을
예술의 전당에서 다시 우리에게로 보내준 것 같습니다.
사람은 가도 작품은 남는 다는 것을 이런 때에 절절히 느끼지요.
감사합니다.
잊혀지고 있던 걸레스님
한번 만나보고 싶어지는 전시회입니다.
좋은정보 주심에 감사합니다.
또깡님의 정서로 그럴거라 생각됩니다만
너무 멀지요?
독특한 사진이 많을것 같네요~~좋은 전시회 많이 다니시네요~~많이 부러워요~~^^
어차피 기록해두는 것인 걸요.
특별한 사진은 별로 . . . .
작가님!
영원한 자유인 중광 스님의
지나온 궤적 속에서 번뇌망상과
고뇌를 내려 놓아 봅니다
특별한 사진전 올려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고운 여름밤 되세요
우리가 살면서 저렇게 이름을 남기고 떠나면 얼마나 좋을까요?
이런 전시를 볼 때마다 부럽기 그지 없습니다.
저도 휴가를 서울로 가서(~) 여러 전시도 보고 (즐)기고 싶었지만(~)
아이들 때문에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일정만 치루고 왔네요(~)(~)
계속 지방으로도 돌면서 이런 전시가 이루어졌으면 좋겠어요(~)
저도 아이들 어렸을 때는
여름이면 물놀이에
박물관 관람에
뭐 그런 것들만 하고 다녔어요.
그래도 그 때가 행복합니다.
정말 그림들이 천진스러움이 있는것같아요 ^^
티비에서 본 그분 시간되면 가보고싳네요 ...
하나비님의 감성으로 올려진 스님의 전시를 보고 싶네요.
내일, 모레 이틀 남았네요.
비밀댓글입니다
비밀댓글입니다
 ˚_Π__ メ :○:  오늘도 행福한 ㆅ루 되/ll요。  
▒     /___/\ メ''''. .                
▒     | □.|∩∩|♧                    
▒ 오랜만에 햇살이 너무 이쁘네요^^*    ^"^"^"^"^"^"^^^.                  
▒ 화창한 하루 멋지게,,행복하게 보내세요...。

어제는 화창하던 하늘이 오늘은 흐립니다.
걸님도 행복하세요.
여기살면서도 렌즈님 덕분에 한국에서 하는
다양한 전시들을 한눈에 볼수있어 감사드려요.
영혼이 자유로운 중광스님...
전시를 보니 행복한 분이였구나 라는 생각이 드네요.

여기는 아침저녁으로 이제 시원한 바람이 부는것이
여름끝자락에 온것 같아요.
한국보다 여름이 늦게 시작하더니 더 빨리 가나봅니다.^^
고향 소식 들려드렸다니 감사합니다.

여기도 지금은 비가 자주 오고 있어서인지 기온은 그리 높지 않네요.
시카고, 여름의 끝자락을 향애 가고 있다니 다행입니다.
나현어머님은 이제 완쾌되셨는지요?
인간은 누구나 하나의 극을 가진 전선 같은 거지요.
서로가 만나 서로의 영혼에 불을 밝히는 거니까요..
오늘도 자신의 영혼에 불을 밝힐 수 있는 좋은 하루 되세요~ ^^
감사합니다.
아저씨님도 좋은 날이기길요.
소소하면서도 너무나도 소중한
우리네 삶을 보는 듯합니다....

평온하고 소중한 주말 일상 되세요^^
작은 일상들이 영원으로 이어지지요.

모래님도 알찬 주말이길요.
생전에 천상병시인과 자주
교유하셨다던 중광스님^^
두 기인의 만남이 특별했을것 같습니다
필부가 가진 한계를 넘으신 분들의
특별한 삶에서 조금만 나눠 가지고픈
생각은 괴욕인지요?
아이같은 맑은 시인과 걸레 스님이라
그 만남의 그림 상상이 됩니다.

저런 주체할 수 없는 끼를 가지신 분들을 만날 때면
누구나 그런 생각을 하게 되는 것 아닌가요?
그런 욕심이 조금 더 발전한 나를 만들어 주기도 하니까요.
영원한 자유인.....중광스님의 작품전 이네요...
걸레스님.... 잊고 있었는데 기억이 새롭네요..
먹물을 뒤집어쓰고 웃는 모습은 왠지 쓸쓸해 보이기도 합니다..
추모전이나
유작전
이런 전시들은
우리들 기억에서 멀어진 작가와 다시 조우하게 하지요.
작가님!
오늘도 비가 내리는군요
어제 하루 반짝 하더니
여름을 끌고 가려고 작정을 한 듯 합니다
비 오는 오후 즐겁고 행복한 시간 되세요
그러게 말입니다.
하늘도 너무 심하단 생각이 들지 않는 모양입니다.
딱합니다.
지금 봐도 대단하네요!
한 사람의 작품이라고 말하기엔 너무 많은 것에 저는 놀랐습니다.
너무 존경하는 분이셨는데....잘 보고 갑니다.
글,그림, 하나하나가 주는 파워가 대단한것 같아요.
케이님이 존경하셨던 분이라니
제가 뭘 좀 해드린 것 같아 기분이 좋아요.
저렇게 많은 작품을 소화했다는 것은 미치지 않고서는 할 수 없는 일이지요.
기인..아무나 될 수 없는 거지요..
참 대단한 분이셨습니다..
벽이 없는 예술관..심지는 단단하게 불교에 두시고..
모든 종교도 벽을 없애셨네요..
이번 주가 마지막인데..시간내서 가고 싶습니다..
제가 전시회에 다녀온 기분입니다.
많이 배우고 갑니다.^^
중광스님의 자서전을 읽은 적이 있는데
저는 때로는 이해 못하겠는 기인은 기인입니다.
모과님이나 저나
지극히 보편적인 사고나 행동을 하는 사람들은 아무래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