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꽃

렌즈로 보는 세상 2011. 9. 4. 01:00

그대에게 /안도현

 


괴로움으로 하여
그대는 울지 말라
마음이 괴로운 사람은
지금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는 사람이니
아무도 곁에 없는 겨울
홀로 춥다고 떨지 말라

 

 



눈이 내리면
눈이 내리는 세상 속으로
언젠가 한번은 가리라 했던
마침내 한번은 가고야 말 길을
우리 같이 가자
모든 첫 만남은
설레임보다 두려움이 커서
그대의 귓볼은 빨갛레 달아오르겠지만


 

 


떠난 다음에는
뒤를 돌아보지 말 일이다
걸어갈 길이 더 많은 우리가
스스로 등불을 켜 들지 않는다면
어느 누가 있어
이 겨울 한 귀퉁이를
밝히려 하겠는가

 

 



가다 보면 어둠도 오고
그대와 나
그때 쓰러질 듯 피곤해지면
우리가
세상 속을 흩날리여
서로서로 어깨 끼고 내려오는
저 수많은 눈발 중의 하나인 것을
생각하자

 



부끄러운 것은 가려주고
더러운 것은 덮어주며
가장 낮은 곳으로부터
찬란한 한 세상을 만들어 가는
우리

 



가난하기 때문에
마음이 따뜻한 두 사람이 되자
괴로움으로 하여 울지 않는
사랑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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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선한 바람 가을이 성큼 다가온듯 합니다
이 좋은 계절에 마음을 살 찌워야겠네요
바빠서가 아니라 책을 가까이 안되네요..ㅎ
고운시 마음 내려놓고 갑니다
저도 그렇네요.
쉽게 열어볼 수있는 컴퓨터는 쉬운데 말입니다.
참오래 가는 꽃이지요
저는 이름 믑니다
화초는 좀 안 유식 해서 ㅎㅎㅎ

고은 하루 되세요
이름이 스파트필름이락 합니다.

큰 배를 마음대로 움직인다는 게
저는 정말로 부럽고 신기한걸요.

편안한 밤이길요.
고운글에 잠시 쉬어 갑니다.
오늘 너무 피곤합니다~~ㅜ
그러세요.
푹 쉬시고 새로운 한 주를 맞으셔야지요.
부자이여도
마음 따뜻한 두사람되어
남들과 나누는 사랑을 하자
그래야겠지요.
그런 사랑으로 가득한 세상이면 얼마나 아름다울까요.
아름다운 글과 함께 고운밤이 될듯 합니다.
기슴속 깊이 새겨둘까 합니다.^^
무더운 날에 대구에서 활동하시느라 수고 많으셨어요.
즐거운 휴일 되셨는지요?
꽃이름이 생각이 나지 않네요~ 생각날듯 말듯한데~~~
잘 보내고 있어요.
이름이 스파트필름이랍니다.
첫 만남에 대한 말...
설레임보다 두려움으로 귓볼이 빨개졌다는....

스파트필름 꽃, 이쁘게 잘 담으셨네요.
음악과 시....사진...잘 어울립니다.

특히...하얀 색 꽃과 겨울 그리고 떠남....
저도....덩달아
그대에게 할 말이 많아집니다...
저꽃의 매력은 차거운 느낌으로 다가오는 미인이랄까 .....
그래서 이런 시를 골라봤습니다.
야~~
괭장한 블로그네요.
하루만에 추천자가 26명이나 되고요.
안도현의시와 음악 잘 듣고갑니다.
감사합니다.
그렇게 봐주시니 고맙습니다.
밀양의 연꽃들 잘 보고 왔습니다.
굳이 시간을 내서 시집을 펼쳐볼 여유가 없이 살아가는 요즘...이렇게 온라인상에서 만나보는 시 한편에 가슴을 정화하고 갑니다^^
그래서 저도 블로그 활동을 너무 좋아합니다.
집에 앉아서도 세계의 소식 얼마든지 접할 수 있지
내가 보고 싶고 듣고 싶은 것 얼마든지 할 수 있지.
블로그란 공간 참 멋진 곳입니다.
마음이 따뜻해 지는 시예요.. 사진도 잘 찍으시고 감성적이시고!!참 매력이 많으신 분 같아요 .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어쨌거나 감사합니다.
아침 출근길
이제는 정말 가을임을 스치는 바람이 알려주더군요.
아직은 눈오는 겨울이 아닌
가을의 서늘함과 풍성함을 즐기고 싶은데...
월요일입니다.2주째 주말마다 벌초를 다녀오니 조금은 나른한 아침입니다.
명절전에 마무리해야 할일도 많은데....에휴
행복한 시작 얼요일~
또 열심히 뛰어야겠죠~
벌초의 계절에
고향이 먼 곳인 남자분들 너무 수고가 많으신 것같아요.
우리 친구도 선산이 먼 곳에 있지만 벌초는 꼭 가더라고요.
남에게 맏기면 돈도 덜 들고 좋은데
그렇게 하면 일년에 한 번 가는 성묘도 가지않게 된다고 하면서 말이지요.
새로운 한 주 힘내세요.
따스한 마음 가득 담겨졌어요 ^^
행복하신 오늘 되시구요 한주도 좋은일 가득 하세요 ^ㅎ^
감사합니다.
하나비님도 새로운 한주를 즐겁게 여셨겠지요?
명색 시인이라고 하면서
난 왜 이런 시 한편 못 쓰는지....원
남촌님이 시인이시라고요?
저는 사진가로 착가하고 있었습니다.
사진만 계속 올리시니. ......
다음에 방에 들리면 아름다운 시도 찾아봐야겠어요.
ㅋㅋㅋ
제가 사이비 이거들랑요
무늬만 살짝 비스무리해서 블방에 시 올려 두면
금방 눈치 챌까봐 거의 안보일겁니다..ㅎㅎㅎ
렌즈로보는세상님 안녕하세요^^
아름다운 글과 영상
음악에 한참을 머물다 갑니다 ㅎ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네. 안녕하세요.
미인님도 즐거운 한 주이길요.
선선한 월요일 출근길이네요.
다소 어수선한 한주가 될거라 생각이 드네요.
차분한 시 잘보고 갑니다.
아침 저녁으로는 제법 가을 느낌이지요.
사무실이 많이 바쁘신 모양이네요.
시원해진 날씨가 어수선한 일들을 다소 차분하게 할겁니다.
님의 말씀처럼 외롭다는것은 옆에 누군가가 없다는것이고
괴롭다는것은 누군가가 있다는 멋진표현에 동감합니다,
옆에 누군가가 있을 때 즐거우면 더 좋을텐데요.
꽃이 매력적이네요... 가지러한 꽃잎 한장에 꽃수술...
깔끔하면서 차거운 매력이지요.
날렵한 여인의 모습이기도 하고요.
비밀댓글입니다
비밀댓글입니다
안도현님의 시 중에
이 지상에서 우리가 가진 것이
빈손밖에 없다 할지라도... 이렇게 시작되는
'준다는 것'이란 시를 좋아하는데
'그대에게'란 시역시 좋네요.

공기정화의 대표식물 스파트필름이 우리집에선 젤 흔한데
꾳을 저렇게 담으시니... 또 다른 느낌이 드네요.
오늘도 역시 사진공부하고 갑니다.^^
안도현 시인이 이곳 안동과 가까운 농촌 출신이라 그런지
시가 편안하게 다가와서 좋아합니다.

집에 있으면 한 번 찍어보세요.
저것이 차겁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라 도회적인 꽃이란 생각을 합니다.
걸어갈 길이 더 많은 우리가
스스로 등불을 켜들지 않는다면......
참 좋은 시입니다.
한구절 한구절 맘속에 와닿네요....

안동에 훌륭하신 분들이 참 많나보네요?
그래서 안동이 유명한가??? ^^
안도현 시인은 안동의 이웃 동네 예천에서 태어났습니다.
안동이나 예천은 정서가 비슷하거든요.

예전에 선비들 사이에서 하는 말로
조선 인재 반은 영남에 있고
영남 인재 반은 안동에 있다고까지 할 정도로 예로부터 안동에 인물이 많긴 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