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그림이야기

렌즈로 보는 세상 2013. 11. 4. 06:23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열정을 모아 열일곱 번째 여는 유화전시회 <삶과 그림전>이 11월 1일 ~ 6일까지 광명시민회관 전시실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그 그림들 중에는 멋쟁이 시민필진 자유인 한미주님의 작품도 있다기에

가을비 부슬부슬 내리는 11월 2일 토요일에 함께 차를 마시고 와야겠다는 심정으로 전시실을 찾았습니다,

 

 

 

 

 전시실은 바깥의 우중충한 날씨에 조금은 가라앉았던 기분을 금방 환하게 만들어줍니다.

이런 밝고 화사한 느낌을 전문가가 아닌 아마추어들이 만들어 낸 공간이라는 사실이 기분 좋아서

자유인님이 건네주는 따스한 차를 얼른  마시고 그림들을 구경해봅니다. 

 

 

 

 

제가 왜 기분이 환해진다고 말했는지 아시겠지요?

대부분의 그림들이 이렇게 밝은 톤의 색상에다 액자까지 밝은색이다 보니 그런 느낌이 더 납니다.

작품 선택이나 액자 선택을 잘못했으면  조금은 스산한 가을이 더 그랬을 텐데 말입니다.

대부분의 출품자들이 그림을 업으로 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그림과는 무관한 직업의 사람들이 하는 전시인데 이런 기획이 돋보이는 전시를 한다는 것에 더 기분은 좋아집니다.

 

 

 

 

 

그럼 그런 그림과 기획이 돋보이는 전시 <삶과 그림전>을 하는 동아리 "삶과 그림전" 은 어떤 동아리인지 알아볼까요?

 

 

 

 

이렇게 일하시는 틈틈이 작품활동을 하는 작가님들의 작품을 살펴볼까요.

 

 

 정재선 작가의 작품입니다

왼 쪽  "바닷가 정원"

'천경자 선생의 이국의 풍경과 많이 닮았다.'

 싶더니만 역시 남쪽이랍니다.

바다가 안고 있는 외도의 식물원, 그곳을 가고 싶게 하는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신영선 작가의 ' 정물과 아빠의 초상'

처음으로 전시를 한다는데 붓 터치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특히 뚝심 있고 강인한 그러나 부드러운 느낌이 함께하는 우리네 아버지의 모습을 제대로 표현했네요.

이런 솜씨라면 머잖아 개인전도 거뜬히 해내실 것 같습니다.

 

 

 

 

남리사 작가의 "외출" 시리즈

자세히 보면 붓 터치가 카랑카랑하고 꼿꼿하더라고요.

작가의 외출은 화려했지만 흐트러지지는 않았던 모양입니다.

 

 

 

 

한미주 작가의 작품 "토네이도"입니다.

우리전통 문양 모란당초문양을 응용한 배경에 비행기가 있는 그림의 발상이 독특합니다.

문양은 회오리를 치는데 비행기는 꼿꼿한 이 그림은 작가의 지금 심정을 표현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빠르게 변해가는 혼란스러운 세상을 정신 똑바로 차리고 걸어가는 한미주 작가 자신 말입니다.

 

 

 

 

전시를 둘러보는 중간 중간에 관람객과 작가와의 대화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집니다.

한미주 작가의 비행기 그림에 관심이 많은 이분은 오랫동안 작가와 이야기를 나눕니다.

 

 "동아리 전시회에 이런 소재를 다루리라고는 생각도 못했어요. 어떻게 이런 그림을 그리실 생각을 하셨어요?"

라는 관람객의 질문에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원래 오토바이나 경비행기 같은 스릴 넘치는 탈 것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런 관심이 이런 소재를  표현하게 했습니다.

물론 이런 표현방법에는 늦게 다닌 홍익대학교 미대 현대회화방에서의 수업에 영향을 받았지요."

라고 작업 배경에 대한 설명을 합니다.

 

다시 관람객은

"지금은 비행기의 외형에 대한 그림을 그렸지만 앞으로 비행기의 내부 구조에 대한 그림도 함께 그리면 많은 시선을 받을 것 같습니다."

 

"한 번 생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런 조언과 사랑이 제가 작업을 하는 원동력이랍니다. 감사합니다."

라며 소통을 하는 모습을 보니 제가 다 훈훈해집니다.

유명 작가의 개인전에서 작품에 대한 궁금증은 큰데 작가는 자리에 없고 답답했던 적이 많았거든요.

 

 

 

 

안대수 작가의 "꽃사슴"

그의 그림은 동화책 속의 어느 한 페이지를 방금 툭 떼어낸 것같습니다.

그래서일까 어린이들은 그의 그림 앞에서 오래 머뭅니다.

이런 그림 앞에 오래 머물러본 아이들은 아무리 험한 세상이라도 그 심성이 곱고 고울 것 같습니다.

 

 

 

 

작품들 사이를 놀이터처럼 즐겁게 돌아다니면서 그림을 보는 아이들과 함께 오신 전상권 목사님은

"신림동 서광교회에서 아이들을 데리고 왔습니다.

 오늘 이 전시와 오후에 광명시민회관에서  하는 <행복한 우리동네 가족극 축제-요들송, 뮤지컬 공연 및 직장인 밴드 공연>을 지인 분이 추천해주셔서 보러 왔습니다.

저도 이런 동아리 전시회도 가끔 봅니다만 이번 전시는 기분을 밝게 해주는 전시인 것 같습니다.

특히 아이들이 좋아합니다.

동화 같은 그림도 있고 화사한 꽃도 있고 특히 남자아이들이 좋아하는 비행기 그림도 있어서요.

아이들을 데리고 오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입니다."

그렇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그림이라면 누구라도 다 좋아할 그림이겠지요.

 

 

 

 

박예정 작가의 "오월의 향기"하상호 작가의 "무시무종(無始無綜)"

꽃 피는 봄부터 시작해서 낙엽 지는 가을까지 분명 시작과 끝은 있을 것 같은데 작가는 선문답으로 답합니다.

떨어지는 것은 새로운 생명으로 다시 태어난다는 뜻을 내포하는 것이겠지요.

이런 제목을 붙이는 것도 작가의 작업의 일부라고 생각합니다.

이 쌀쌀한 가을날에 떨어지는 낙엽을 보며 우리 모두 그런 생각을 한 번 쯤 했으면 합니다.

그래야 추운 겨울이 와도 다시 꽃 피는 봄을 기다리는 힘이 생기겠지요.

우리 인생살이처럼 말이지요.

 

 

 

 

고연자 작가의 "또 다른 의미"

아직  온기가 남아있는 것처럼 보이는 버려진 연탄재의 모습에서 안도현 시인의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

로 시작하는 시 "너에게 묻는다" 가 생각납니다.

이제 이 전시가 끝나면 겨울로 접어든다는데 우리 모두가 각자에게 이런 물음 한 번 쯤 하면서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늘 경쾌하고 밝은 모습의 멋쟁이 필진인 자유인 한미주씨와 차나 한 잔 마시려고 찾아간 광명시민회관 전시실,

그곳에서 색다른 힐링을 하고 왔습니다.

나들이 하기에도 부담스럽고 그렇다고 집에만 있자니 우울한 날인 주말 오후에 이런 화사한 분위기에서 그림을 감상하는 것만도  즐거운데

거기에 더해 한미주씨를 작가의 반열에 올리고 싶어졌기 때문입니다.

내 주변에 있던 나와 같은 사람의 또 다른 모습을 발견할 때 그것만큼 즐거운 일도 없잖아요.

 

 

 

 

전시장에서 만난  한미주, 정재선, 신영선(왼쪽부터)작가님.

각자의 일터에서 일하시면서 작업을 하시느라 애쓰셨습니다.

오늘의 작품을 발판으로 더욱 정진하셔서 대가의 반열에 오르시기를 빕니다.

요즈음은 인생은 60부터라고 하잖아요.

 

 

 

저도 선물로 받은 작품집인 달력을 보며 그날의 밝고 환한 느낌을 이어갈 것 같습니다.

그래서 내년 일 년은 더 아름다운 나날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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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전시회 다녀 오셨군요....
요런데 가면은 마음이 차분하게 되더라구요.
수고 하셨습니다.
그러시군요.
자주 손자 손 잡고 다니세요.
덕분에 좋은 전시회 알게 되었네요
활발한 활동 부럽습니다
소풍님도 구경가보세요.
이 가을이 즐거울 겁니다.
소풍님도 한 걸음 내딛기 시작하면 열심히 하실 것 같아요.
삶과 그림전.. 제목에서부터 느껴지는 애잔함, 그림속에서도 느껴져요 ^^

그림은 우리네 삶을 대변하지요.
어쩜~~
우린,
사랑의 애호가일 뿐,
사랑의 실천자는 아니지 않았나 싶습니다.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며 고운 단풍에 환호하면서
모든 것들이 떠나 갈 채비를 할 때,
시인은 낙엽을 노래하고 우린 맑은 가을 햇살에
우리들의 영혼이 아름답게 채워지기를 기대해보세요.
그리고,
자연을
타인을 존중하며 사랑해보세요
넘 멋진 가을 날에 머물겠죠?
고운님!
올리신 작품 감상해보면서 울 벗님들 멋지시다는 생각을~~~
../ ┃━┐   
/\┡┏┙┢    
。。┃┕─●합㉡iㄷr
~~ ,·´ ¸,·´`)
 (¸,·´ (¸*〃´`)
늘봉 / 한문용드림

가을날 그림전시회 넘 좋은 것같아요.
좋은 하루되세요.
그렇지요.
원이님도 바쁘시겠지만 이런 구경도 하시면서 쉬었다가 가세요.
문화생활 하시는분들이 제일로 부러워요...^^
사이파사님도 하실 수 있는데....
한 달에 한 두 시간만 내면은요.
그림전시회도 가보니 볼만하더라구요....
그렇지요?
그래서 저도 다닌답니다.
삶과 생활에서 투영된 것을 그려낸 그림이라 난해하지 않아 더 정감이 듭니다.
작가님들에게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그렇지요.
저도 감정을 보이는 그대로 표현하는 방법만 배우고 자란 세대라 이런 그림이 편하더라고요.
요즘 전시회 참 많이 하더군요
하기야 저도 지금 전시회를 하고 있거든요~ㅎ
마음이 아름다운 분들이 모여 전시회를 하시느것 같은데
보기 참 좋네요
성황리에 마치시길 기원합니다~^^
그러세요?
어디서 하시는지요?
가까이서 하면 구경을 가고 싶거든요.
전시회 잘보고 갑니다,
즐거운 시간되세요~~~
감사합니다.
밝은 그림들이 참 좋습니다. ^^ 꽃사슴 그림이 특히 멋지네요 ^^
아이들이 특히 좋아하더라고요.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화사해지는 것 같아요. 밝은 느낌들이라서요.
이런 전시... 저도 보면서 여유를 찾고픈 심정에요.
그러시면 좋겠는데....
주리님은 지금 너무 활동을 많이하시는 분이라...
참으로 의미있는 전시회네요~
전 그림에 아주 소질이 없다보니..
어찌나 부러운지..
저도 그렇답니다.
그래서 손으로 하는 걸 잘하는 사람들이 너무 부러워요.
아마추어라기엔 다들 실력들이 대단하네요.
발상과 붓터치가 예사롭지 않구요.ㅎ
다른 직업을 갖고계시지만 꿈을 잃지않고 도전하시는 분들
정말 아름답습니다.
매번 렌즈님 덕분에 멀리서도 좋은관람 할수있어 늘 고맙습니다.^^
그렇지요?
그것도 오래되지 않은 사람들이라 더 그렇더라고요.
나현이 어머님의 그림은 언제 또 볼 수 있으려는지....
세월과 인생


세월은 가는 것도, 오는 것도 아니며
시간 속에 사는 우리가 가고 오고 변하는 것일 뿐이다.
세월이 덧없는 것이 아니고,
우리가 예측할 수 없는 삶을 살기 때문에 덧없는 것이다.

해가 바뀌면 어린 사람은 한 살 더해지지만
나이든 사람은 한 살 줄어든다.
되찾을 수 없는 게 세월이니
시시한 일에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순간순간을 후회 없이 잘 살아야 한다.

인간의 탐욕에는 끝이 없어
아무리 많이 가져도 만족할 줄 모른다.
행복은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것이다.
가진 것만큼 행복한 것이 아니며,
가난은 결코 미덕이 아니며
'맑은 가난'을 내세우는 것은
탐욕을 멀리하기 위해서다.

가진 것이 적든 많든
덕을 닦으면서 사는 것이 중요하다.
가능하다면 잘 살아야 한다.

돈은 혼자 오지 않고
어두운 그림자를 데려오니
재산은 인연으로 맡은 것이니
내 것도 아니므로 고루 나눠 가져야 한다.

우리 모두 부자가 되기보다는
인생을 바르게
잘 사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이다.
-법정 스님-

찾아주시고 좋은 발자취를 남겨주시는 친구님!
오늘 하루도 편안하시고 행복하소서.
전시회 즐감합니다
국화향이 그윽한 11월입니다
휴일날 나들이와 성묘차량들이
도로를 메우며 정체가 심하니
여유롭고 미소 머금은 나날 되세요
감사합니다.
피고지고님도 늘 행복하세요.
참 멋진 분들이네요...
시간은 자꾸 가는데
계절은 또 바뀌려고 하는데 ...
난 뭘하며 살아가나... 자극을 받습니다...
부럽기만 하네요 다들 ...
오늘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렌즈님 이제야 이렇게 멋진 글을 써주신것에 감사 드리게 되었네요!

너무 폭풍처럼 바쁜 날들의 연속이니, 글 올리셨다는 것도 어제 동아리반 가서야 알았습니다.
멋진 렌즈님이 써주시니 작은 전시가 더 멋지게 보이는 것 같습니다! ^^

참! 이사는 잘 하셨는지요?
이때 즈음이면 이사하신 곳에는 아침이면 서리 내린 늦가을 정취가 멋지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언제 한 번 놀러가겠습니다. 날 추워지니 건강 조심하시구요...!^^
------------------------------------------렌즈님~글 중에 홍대미교원 이야기가 나오는데, 표현법(기법)은 제가 연구해 표현 한거구요...저를 가르치신 교수님께 감사 드릴 점은 제게 맞는 소재를(각자 작가 저신의 성향에 맞춰) 찾도록 도와주신 것입니다. 전달에 오류가 있을 듯 싶어 글 남깁니다! ^^;
렌즈님 제 블로그로 스크랩해가겠습니다! 괜팒죠?! ^^
그러세요.
수고하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