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몸에 좋은 거친 음식

렌즈로 보는 세상 2015. 4. 13. 06:30

 

 

 

 

 

 만산이 분홍 참꽃(진달래) 물이 들었습니다.

어릴 적 십 리 길 걸어 학교에 다녀오던 길은 늘 배가 고팠지요.

그 허기를 달래주던 쌉싸름한 꽃이 참꽃이었지요.

렇게 먹을 수 있는 꽃이라 이름 붙여진 꽃, 참꽃.

그 참꽃을 이곳에 오면서 원 없이 보고 먹습니다.

어제는 참꽃을 따서 꿀에 재웠지요.

재워두고 일 년 동안 반찬에 단 맛을 낼 때 넣어먹기도 하고,

향기로운 차로 끓여먹기도 하려고요.

 

 

 

 

 

뒷산에서 참꽃을 봉오리 째 뚝뚝 따가지고 와서 다듬었지요.

이 때 남아있는 꽃받침을 따주면 수술이 거의 떨어져나가지요.

참꽃 수술에는 약간의 독성이 있다고 하거든요.

멀리서 볼 때는 꽃이 깨끗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다듬어보니 꿀을 먹으려는 개미들과 작은 나방,

거미들이 얼마나 많이 나오던지요.

그 애들이 온 방으로 기어 나가니 생각지도 않던 살생을 많이 했네요. 

 

 

 

 

 

 

다듬은 참꽃을 맑은 물이 나올 때까지 살살 흔들어가며 씻었네요.

아무리 살살 씻어도 보드라운 꽃잎이 조금은 상한 것 같기는 하네요.

맑은 물이 나올 때까지 씻어 소쿠리에 담아 물기가 쏙 빠질 때까지 서너 시간을 두었네요.

 

 

 

 

 

물기가 쏙 빠졌다 싶으면 꿀병에 차곡차곡 넣어야지요.

한꺼번에 다 넣으면 많은 양을 넣을 수가 없기 때문

조금씩 넣어 숨이 죽으면 또 넣으면 좋지요.

 

 

 

 

 

 

숨이 죽으면 또 넣고 했더니만 큰 꿀병은 빈 곳이 없이 참꽃으로 가득하네요.

큰 병에 가득 넣고 남은 것은 작은 병에 담았네요.

참꽃 양에 비해 꿀이 조금 많아 밑에 꿀이 그냥있네요.

 

 

 

 

 

일주일이 지나고 나니 참꽃은 숨이 죽어 이렇게 위에 둥둥 떠 있네요.

이제 냉장고에 넣어두고 일 년 동안 먹어야지요.

저는 특히 쌈장을 만들 때 이 참꽃 재운 것을 많이 사용한답니다.

집에서 담은 된장은 아무래도 염도가 높거든요.

그런 짠 된장으로 쌈장을 만들 때 갖은 양념에다

땅콩 볶은 것을 넣고 이 참꽃으로 짠맛을 없애 주지요.

또 목이 간질거린다 싶을 때도 이 참꽃 차 한 잔이면 훨씬 괜찮아지더라고요.

참꽃과 함께하는 전원생활

제가 하면서도 참꽃 물이 몸과 마음에 스며들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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햐~
자연이 주는 선물이네요~
색감이 아주 짱인데요~
어렸을적 참 많이 따먹기도 했었잖아요~^^
행복한 시간 되세요~^^
진달래로 술도 담그지 않나요?
저는 술 만생각나네요 ㅋㅋ
참꽃으로 이렇게 담아 약으로 썼던 어린시절이 떠오릅니다.
아버지 뒤에 자리했떤 꿀병속의 참꽃!
아버지 약한다면 언니들과 소주병 들고가서 많이 따서 담아왔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씻지도 않았던거 같아요.ㅎ
오염이 되지 않아서 괜찮았으려나? 싶습니다.
어제 저도 산에가서 참꽃 많이보고 사진도 찍고 그랬습니다.
봄꽃이 눈을 즐겁게 마음을 즐겁게 해 주는 날들입니다.
요렇게도 재우는군요
비밀댓글입니다
비밀댓글입니다
진달래꽃 효소를 담으셨군요...
정말 부지런하세요.
음식 만드실때 유용하게 쓰일것 같아요. ^^
맛있는 참꽃효소
보기만해도 입맛이 떙기네요
진달래꽃을 참꽃 이라고 부르는 군요
참꽃.. 부르기 에도 예쁜 이름이에요.
저렇게 분홍의 진달래를 한 아름 따다
저리 정성스레 담아 놓으셨군요.
손끝에 이쁘게 분홍 꽃물이 드셨을것 같아요
참꽃 재운 것을 요리에 넣으면
특별한 단맛을 낼것 같아요.
철쭉을 못 먹는 꽃이라 개꽃이라고 하고
진달래는 먹을 수 있는 꽃이라고 참꽃이라 했거든요.
이걸로 쌈장을 만들면 먹어보는 사람들은 다 맛있다고 하네요.
거기에 참꽃을 건조하여 두견주도 담아 보지 그러셔요.
어제 캠핑온 아이가 진달래 꽃으로 전을 붙여와 맛있게 먹었습니다.
수고 많으셨어요.
익어가는 술에 한모금 정다움이 숨쉽니다..
올해는 좋은 작품 많이 담으시고 건강 하세요^^
일년 내내 봄과함께 하네요~ 오늘 하루도 좋은 마무리 하시고~ 편안한 밤 되세요...
아~~이런 방법이 좋은 비법 가르쳐 주셔서 감사 합니다.
산행하며 진달래가 이뻐 절로 손이 가 따먹게 되더라구요..
쌉싸름한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진달래를 재놓고 먹으면 좋을것 같네요..^^
몇일전 산에서 옛 생각에 꽃을 씹어 보았지만
옛날의 그맛이 아니였습니다.
배고프던 그 시절의 그 맛 그리워지네요
유익한 정보 고맙습니다.
진달래꽃은 인간에게 참 이로운 꽃이네요.
진경산수님은 술을 만드시고
우리 렌즈님은 양념으로 쓰시는군요.
좋은정보 고맙습니다.^^
나중에 저도 함 담가봐야겠어요.ㅎ
진달래를 이렇게 꿀과 함께
만들기도 하는군요!!
무슨 맛일까 궁금하기도 합니다
오왕! 이거 뜨거운물에 차처럼 마셔도 되는거에요`??
쌈장에 넣어 먹으면....
쌈장이 조금 짜다는 느낌이 있는데
정말 좋을것 같네요
예전에 한번 술로 담아보았는데 아무도 안먹더라구요..ㅠㅠ
저도 다음엔 이렇게 꿀로 재워 놓고 먹어야겠어요.
참 예쁘네요^^
아하
그런데요.....
그것두 깨끗한 곳에서 꽃을 채취를 해야 하는데
도심에서는 여간 힘든 일이 아니라서요. 부럽습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