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몸에 좋은 거친 음식

렌즈로 보는 세상 2015. 4. 27. 06:00

 

 

 

지난 정월에 담근 된장을 된장 & 간장으로 가르기를 했습니다.

예전 어머님이 하시던 방법대로

장이 맛있게 익는다는 말날(24일)에 갈랐지요.

 

 

 

된장과 간장을 가르기 전에 미리 며칠을 맑은 물로 우려낸 항아리를 소독했습니다.

옛날 어매가 하던 방식대로 볏짚을 태워서 소독을 했지요.

 

 

 

 

  지난해 담근 된장을 먹어본 친구가

"맛있기는 한데 단맛이 적은 것 같다."

라고 하면서 하는 말이

"된장 가르기를 할 때 보리쌀을 삶아 넣으면 훨씬 장이 맛있다고 하더라고요.

된장 담기에는 거의 전문가 수준인 친구가 하는 말이라

저도 이번에는 친구의 말을 따라 이렇게 보리쌀을 삶아서 넣었답니다.

보리쌀을 푹 삶아서 완전히 식을 동안에 된장을 갈랐지요.

 

 

 

 

 

들통 위에 나무를 걸치고 그 위에 채, 또 그 위에 얇은 면보자기를 깔아서

된장과 간장을 가를 준비를 했지요.

면보자기는 작은 된장 입자를 걸러내어 간장을 깨끗하게 하기 위함이지요.

 

 

 

 

그렇게 준비하고 나서 된장 위에 넣었던 숯과 고추, 대추를 걷어내고

큰 국자로 국물을 떠서 채에 걸러냈지요.

된장이 표면의 색깔은 좀 흐릿하더니만

속에는 누렇게 아주 맛있게 익은 것 같네요.

이곳 여주가 물이 좋아서인 지 된장을 담으면 맛이 있네요.

 

 

 

 

 

걸러내는 중간 중간에 지난 번 된장을 담을 때 넣었던 다시마도 건져냈지요.

어떤 이들은 이 다시마가 뭉그러졌다고 하는데

우린 그냥 생생하게 모양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네요.

 

 

 

 

 

간장도 빨갛게 잘 우러난 것 같아요.

조금 붉다 싶어도 햇빛에 맛이 들면서 점점 진해지거든요.

 

 

 

 

 

된장을 가른 것은 미리 삶아서 식혀놓은 보리쌀과 함께 버무렸지요.

물론 이 때 보리쌀이 더 들어갔으니 소금도 넣어서 간을 맞추고

된장 덩어리가 없을 때까지 으깨었지요.

 

 

 

 

 

그렇게 으깬 된장을 항아리에 담아서 보관했지요.

아뿔싸! 그런데 항아리에 담는 모습을 찍지 못했네요.

혼자서 북 치고 장구 치고 하다보니 그 게 좀 안타깝네요.

이렇게 항아리 마다 장빼(독을 덮는 보자기)를 덮어놓으니

너무도 귀여운 모습입니다.

저는 예전 어매가 하던 방식대로

이렇게 장빼를 깨끗하게 덮어놓은 모습을 바라보는 것이 너무 행복하거든요.

 

 

 

 

이제 된장은 마무리 했으니 간장을 달여야지요.

가른 간장을 가마솥에 넣어 오래 달였지요.

이 때 위에 뜨는 부유물은 걷어내면서 달였지요.

이 부유물은 작은 콩 입자거든요.

그래서 이 것을 깨끗하게 걷어내야 간장이 깨끗하거든요.

 

 

 

 

 

달인 간장이 좀 식었을 때 항아리에 퍼 담고 나니

이제 된장과 간장 가르기는 끗이 났네요.

아침 일찍부터 시작해서 늦은 점심시간이 지나도록 바쁘게 해서

가른 장을 이렇게 가지런하게 항아리에 담아놓고 보니 기분이 뿌듯하네요.

이제 보리쌀이 삭아서 단맛이 날 때까지 기다리는 일만 남았네요.

부디 자연의 맛난 것들만 들어와서 맛있게 익었으면 좋겠네요.

그러면 놀러오시는 분들께도 한 그릇씩 선물할 수 있으면 너무 기분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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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난 된장을 만드는 과정을 보니 괜히 기분이 좋아집니다.

보리를 넣으면 된장이 달게된다는 것을 배우고 갑니다.
아~ 옛날 어머님이 짚에 불을 지펴 장독안에 넣던 기억이 납니다.
간장이 아주 맛있을 듯하네요
맛있는 된장과 간장이 기다리지겠네요.
즐감합니다.

4월도 이제 끝자락이네요.
알차게 마무리 잘 하시고
신록의 계절 5월 기쁜 마음으로 맞으세요.
아주 큰일을 끝내셨네요.
저는 막장을 아주 조금 담아서 먹는데
맛이 좋아 벌써 절반은 먹은것 같습니다.

렌즈님 장독만 보셔도 든든 하시겠습니다.
돌아가자, 내가 태어났던곳으로!
더 늦기전에,...
그 옛날 할머니가 하시던 .....
그 모습이 생각납니다.
짚에 불 붙여 항아리에 넣었다 빼시는 이유 그때는 몰랐었는데....
직접 만들어 먹는 간장고 된장 웰빙식품이 따로 없습니다
올해는 장모님이 과감하게 된장담그기에 도전하셨는데
결과는 비참하게 끝났답니다....
이거 어디 된장,간장 담그는 곳에 가서 좀 배워야겠어요....
기대를 잔뜩 했었는데....그래서 렌즈로 보는 세상님네 저 항아리가 너무 탐이 납니다....ㅎㅎ
오호 분명히 성공하리라믿습니다.
이제 놀러가서 저도 한번 먹어 보아야 겠는걸요
자세한 설명
잘 보았습니다
우리도 이제 간장,된장 담그기에 도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내년에 한번 도전해봐야겠습니다
해~~~
옛날
시골에서 보고 자란 추억들이 새롭습니다 ㅎㅎㅎ

귀한 작품을 담으셧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십시요^^^
일이 끝이 없으시네요...화이팅...^^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시군요..
정성이 들어간만큼 영양과 맛이 최고일것 같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간장도 맛나게 익어가겠네요..
오랫만에 인사드립니다. 성격이 다른 블로그를 만들었습니다. 시간 되시면 한번 들려 주세요(bolg.naver.com/khc65)
잘 보고 갑니다.
여기는 비가 내리기 시작하네요.
건강 관리 잘 하세요.
감사한 마음 전하고 갑니다.
어머님이 보고 싶어집니다.
구수한 된장 맛이 전해오는 듯 하네요!!
오호~~글쿤요
저도 다음엔 보리쌀 삶아서 넣어야 겠어요.
좋은 정보 감사 합니다.
된장맛이 좋으면
1년이 즐겁다고 하던데요
된장국생각이 간절하네요..
아파트에서 이젠 몇년전 부터
된장을 담그지 않고 있습니다.

변해 가지구요.
아주 곤혹스럽습니다.

우리집은 집간장을 사용하는데
이젠 집간장도 간당 거리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