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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팔달문 주변 통닭골목을 걷다가 우연히 마주하게 된 시인과 농부, 허름한 벽에 그려진 그림이나 시가 있는 곳. 내 젊음을 보낸 골목과 닮아있다. 내가 되고 싶었던 농사를 지으면서 글을 쓰는 사람, 시인과 농부. 그 이름 따라 옛날을 추억한다. 내 어릴 적 아버지는 힘 든 농사일을 ..
산을 올랐다 내려오는 길에 만나는 잘 다듬어진 밴달 밭(산비탈 밭)과 그곳에서 일하시는 할아버지 모습은 아버지를 그립게 한다. 혹여 짐승이라도 들어올까 싶어서 막대기를 주워 얼기설기 엮어서 만든 울타리와 깔끔하게 손질된 이랑이 알뜰하고 부지런하셨던 아버지의 삶의 모습과 ..
요즈음 가을걷이를 끝낸 들녘의 풍경 중에는 예전 내가 어릴 적 보던 풍경과는 확실하게 다른 풍경이 있다. 벼를 추수한 후에 볏짚을 거두어둔 풍경이다. 볏짚은 어디에 있는 줄도 모르게 하얀 비닐포장을 한 큰 덩어리가 논 가운데 군데군데 서있는 것이 새로운 아름다운 풍경이다. 옛날..
지난 여름은 유난히 무덥던 날씨라 언제 가을이 올까 싶더니만 벌써 가을이 깊어졌네요. 추석을 보내고 난 후 서울로 올라가던 길, 10월 초순에 만났던 고향 들녘은 긴 더위와 태풍을 이겨내고 황금물결로 일렁이는 모습이 너무 멋졌습니다. 그리고 그 들녘은 바로 아버지의 들녘과 겹쳐..
씨 뿌리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와중에도 아버지는 사람 사는 집에 들어섰을 때 마당이 깨끗해야 그 집 사람들이 부지런하고 성실하게 사는 모습으로 보인다고 말씀하시며 아침저녁으로 마당을 쓰셨다. 그런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자란 우리들은 어느 정도 철이 들면 자연스럽게 마당..
가을 걷이가 끝나고 콩타작을 한 후에 가장 큰일은 메주 쑤기와 김장이었다. 메주를 쑤고 찧는 일은 어매와 언니들의 몫이었으나 메주틀에 넣어 밟아 모양을 만들어 내고 짚굴레로 엮어 다는 것의 아버지의 몫이었다. 가족끼리 힘을 모아 한 해 먹거리를 만드는 과정이 있던 우리집, 이렇..
농군이셨던 아버지는 나락을 보관하는 곳간의 열쇠가 가족내에서 아버지의 위치를 가늠하게하는 잦대였다.
가을걷이가 끝날무렵이면 밭둑의 홍시도 영글어갔다. 밭에서 돌아온 아버지의 손에는 감홍시가 들려있곤 하였고, 우리가 학교에서 돌아올 때 쯤이면 이렇게 장독위에서 우릴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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