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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2010. 9. 16.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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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생활을 접고 내려온지도 3개월째입니다.

검사를 위해 서울대병원에 갔을 때 벌써부터 허벅지 뒷근육이 쓰지않아 짧아지고 있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재활원에 있을 때 사고가 난지 7개월 밖에 되지 않았는데 벌써 종아리 근육이 짧아져 까치발이 되어버린 환자를 보았기에 매일은 아니지만 근육이 짧아지는 것을 막기위해 고관절 운동등 제가 할 수 있는 물리치료는 하고 있던 중이라 더욱 놀랄 수 밖에 없었습니다.

희망은 누구나가 가질 수 있는 것이기에 척수손상환자들도 아무리 영구손상이 되었다고는 해도 혹 걸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마음속 깊이 묻고 삽니다.

그렇기에 쓰지않아 짧아진 다리근육은 그만큼의 더 큰 상처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이제 사고난지 10개월, 체 1년이 되지 않은터라 마음은 더욱 무겁고 앞으로가 더욱 걱정일 수 밖에 없습니다만 어떻게 해야할지,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 지금 이 사람의 상태가 어떤지 저로서는 알 수가 없고 그렇다고 정기적인 서울에서의 검사외에 매일같이 병원에 다닐 수도 없는 노릇이라 갑갑하기만 합니다.

이럴 때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전문적인 기관이 있다면 얼마나 든든하고 좋겠습니까?

 

사실 검사받으러 가기 전, 사고를 당한지 얼마 되지 않아 병원을 떠나있다는 불안감도 있고 정보도 얻고 운동도 같이 하고 서로 격려할 사람들을 찾기 위해 우선 인터넷을 통해 마산이나 창원 등 인근 지역의 장애인 동호회나 모임을 알아보았지만 찾을수가 없었습니다.

달리 물어보거나 정보를 교환할 방법도 없고 비싼 물리치료기계를 살 수도 없어 고민 끝에 인터넷으로 사전정보를 본 후 정보도 얻고 운동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해서 많은 기대를 걸고 '마산시 장애인 복지관'을 찾아갔습니다.

 

하지만 어렵게 찾아간 장애인 복지관이라는 곳은 산복도로길가 전망대 옆, 정작 장애인이 쉽게 찾지 못하는 곳에 위치해 있었으며 입구부터 '이런 곳이 장애인 복지관이란 말인가?'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장애인을 위한 배려가 정말 많이 부족한 곳이었습니다.

그래도 서울에서의 장애시설을 떠올리며 설마설마 하는 마음으로 상담을 받고 체력단련장을 둘러보았습니다.

사진을 찍어 올릴 수 없는게 너무나 안타까울 정도로 한마디로 어처구니가 없었지요.

장애인복지관이란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복지관건물 옆 체력단련장이란 곳은 가파른 계단을 한참 내려가 작은 공터에 지어진 가건물이었으며 휠체어환자가 접근을 아예 할 수 없는 환경으로도 알 수 있듯이 척수환자를 위한 운동기구는 하나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복지관에서 운영한다는 프로그램 역시 척수환자가 받을 수 있을만한 것(수영 등)은 버젓이 사이트에 올라 있는데도 프로그램 운영이 실질적으론 되고 있지 않다고 하였으며 주로 지적장애인을 위한 프로그램이 주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선천적 장애인보다 후천적 장애인이 더 많은게 현실이고 뇌병변과 척수 등 중증장애인들의 수도 급증하고 있는게 현실이라고 들었습니다만 복지관에서 하다못해 척수장애인들끼리 연락할 수 있는지를 물어보았을 때 지역내 (척수) 장애인의 수조차 파악하고 있지 못하였으며 그럼에도 구역마다 상담하는 사람이 따로 있더군요.

그나마 저희 주소지상담자는 자리에 없어 차후 방문해서 저희가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나 복지등을 상담하겠다 약속받고 씁쓸한 마음으로 돌아설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후 서울에서 검사받는 일정 중 연락이 닿아 그 다음주 다시 연락을 하고 상담을 하기로 하였습니다만 이후로 한 달이 지난 지금까지 연락이 없습니다.

 

아무리 지방이라고는 하지만 서울과 지방은 너무나도 엄청난 차이를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복지에서만 보면 대한민국이 아니라 서울공화국인 듯한 생각이 절로 듭니다.

 

일례로 장애인 콜택시를 들자면 서울에서 복지카드를 가진 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는 장애인 콜택시가 100대를 넘는다는 말까지 들었습니다.

지금은 더 늘었을 수도 있겠지요. 그것으로도 많이 부족하다는 말을 계속 들었으니까요.

경남에서는 경남지역전체에 '교통약자'를 위한 콜택시란 이름으로 29대가 있습니다.

그것도 노약자, 임산부, 장애인들을 모두 합쳐 교통약자라는 이름으로 부르는 모양입니다.

서울에만 장애인이 30만인가를 넘는다지요. 경남지역 전체에서는....집계된 내용을 알 수가 없네요.

 

마트에서 물건을 살 때에도 부가가치세란 명목으로 세금을 내고 일상생활 곳곳에서 내는 세금은 같을텐데 복지제도는 정말 하늘과 땅차이인 듯 합니다.

그럼에도 얼마전 신문에서 창원시 (이제 마산도 통합창원시이지요) 복지예산이 엄청나 적자라는 기사를 읽었습니다.

정말 그 엄청나게 많은 복지예산은 모두 어디로 가는 것인지 직접 체험하기 힘든 개인으로써 궁금할 따름입니다.

후천적 장애인이 훨씬 더 많다는 것은 누구나 이런 일을 겪을수 있다는 것인데 지방에서 사는 장애인들은 그나마 운전면허를 취득하고 차를 개조해서 운전할 형편이 아니면 모두 방안에 꼭꼭 숨어서 지낸다는 것인지....

한숨이 절로 나옵니다.

 

답답한 마음에 두서없이 적었습니다만 그냥하는 횡설수설은 아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복지예산이 장애인들을 위해서도 정말 엄청나게(?) 쓰이고 있는 것인지 경상남도 장애인 복지관과 창원시 장애인 복지관에도 다녀와야겠습니다.

 

 

 

  

출처 : 푸른희망의 사랑의 힘으로
글쓴이 : 푸른희망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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