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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2010. 5. 20.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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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서울대 외래갔을 때 지난 이틀간 혈압이 낮고 열이 난 것 때문에 혈관외과의 의뢰로 또 응급실로 갔었습니다.

 

   지난번에 그 고생을 하고도 결국 원인을 찾지 못하지 않았냐며 절대로 응급실로도 가지 않고 입원도 하지 않겠노라는 그를 겨우겨우 설득해 피검사,소변검사,혈액배양검사에 CT촬영을 했습니다.

소변검사결과가 깨끗해 요로감염은 아닌 것 같고 CT촬영결과에서도 장염등 이상증상이 많이 없어진 듯한데 피검사결과에서 염증수치가 지난번 응급입원했을 때처럼 높아 세 명의 의사가 차례로 그를 설득해 감염내과의 판독결과가 나올때까지 기다렸습니다. 결과에 따라 입원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지난번에 너무 고생을 해서인지 절대로 중환자실에 가지않겠다는 것과 응급병동에 가지 않겠다는 그에게 판독결과에 따라 입원이 필요하면 감염내과로 입원하기로 하고 결과가 나올때까지 하염없이 기다리기만 하였습니다.

 

   기다리는 와중의 여러 우여곡절 끝에 마침내 오늘 오후 감염내과의 설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아침 피검사 결과에서 염증수치가 낮아졌고 별다른 이상증상은 현재 없어보이는데 지난 밤들동안 혈압과 체온에 이상이 생긴 이유는 알 수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안그래도 있어봐도 원인을 모른다고 할거라며 퇴원을 재촉했던 그가 퇴원하겠다고 하니 오후 4시경 감염내과 담당교수님이 외래를 끝내고 올 예정인데 이미 보고하고 의논한 내용이라 굳이 그때까지 기다리지 않으셔도 되겠다며 퇴원오더를 내주더군요.

물론 이유를 알 수 없었고 언제든 위험해질 수 있는 요소가 있으므로 열이 나면 바로 서울대병원으로 달려와야만 한다는 전제하에 퇴원이라는 당부에 당부를 잊진 않았습니다.

 

   좋아졌던 변은 스트레스성이 맞는지 새벽부터 다시 점성변으로 바뀌어 하루종일 둘 다를 고생시키고 있고 그토록 오고싶다고 해서 돌아온 재활원에서는 대놓고 '여기는 재활원일 뿐이니 왔던데로(ㅡ,.ㅡ ??) 돌아가라'는 간호사도 있습니다. 사소한 일들에까지 꼬투리를 잡고 잔소리를 하며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기도 하지요.

( 밤사이 갑자기 열이 나고 하면 많이 당황들하는 것 같습니다. 이런 일들이 재활원에서는 거의 없고 긴급상황에 대처할만한 종합변원같은시설이 없기때문에 부담스러울거라고 생각하고 이해는 갑니다만..) 물론 극히 일부의 간호사이긴 하지만 이미 지칠대로 지친 맘엔 참아내기 힘든 말들입니다.

서울대에서도 몇 번이나 힘들어서 재활원으로 돌아오려는 그와 못보낸다는 의사들 사이에서 꽤나 힘이 들었습니다. 그쪽에서도 성심껏 환자를 설득시켜주었지만 저에겐 굳이 가겠다면 가도좋은데 절대로 이후 일에 대해서 책임질 수 없다며 으름장을 놓는걸 잊진 않더군요. 그래도 퇴원할 때까지 그 많은 응급환자들을 보면서도 그에게 많은 신경을 써주고 배려해주어 고마웠습니다.

 

   재활원으로 돌아온 그는 그래도 눈에 띄게 편안해 보입니다.

회진온 주치의와 상담해 이번 한 달동안 거의 재활치료한 것이 없고 오히려 모든 트랜스퍼들에서 후퇴하고 있기때문에 한 달 더(6월말까지) 있기로 했습니다.

24일 입원예정인 서울대 재활의학과에서는 이번 일들 때문인지 아직 연락이 없습니다.

이번의 일들을 겪고 전원을 하더라도 1년간은 갑자기 아파도 안심할 수 있게 종합병원으로 갈 수 있게 알아보려 합니다.

긴급할 때 우선은 그래도 이 나라 최고의 의술이라는 서울대에 가기 위해선 서울 근교를 벗어나기가 힘들 것 같습니다.

 

   또 한번 놀라게 해 미안하고 기도와 응원 감사드립니다.

 

 

출처 : 푸른희망의 사랑의 힘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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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2010. 5. 19.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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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하께서 지난 4월17일 청와대 민원실에 접수하신 메일과 관련, 아래와 같이 답변 드립니다.


 정부는 무엇보다도 먼저 지난 2009년 11월 사이판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으로 인해, 당시 사건현장에 있던 우리국민들께서 불의의 피해를 입으시고, 특히 중상자분의 경우에는 회복하기 어려운 신체적 장애에 처하게 된 상황과 관련하여, 동 사건의 피해자분들과 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사건 발생 당시, 정부는 중상자분이 신속히 국내의료기관으로 후송될 수 있도록 사이판 당국 및 국내 관련 기관들과 긴밀히 협조하였으며, 후송 이후에는 피해자측의 제반 상황을 감안하여 해당병원 당국측에 치료비를 최소화(의료보험적용)해 주도록 요청한 바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정부는 사이판 당국, 해당 여행사 등과 접촉하여 적절한 피해 보상 가능 여부에 대해서도 파악한 바 있습니다.

 

국제사회의 범죄피해 보상제도는 국가마다 상이하며, 특히 사이판이 속해있는 미국의 경우에는 각각의 주나 미국령마다 제도가 상이할 뿐만 아니라, 아예 범죄피해 보상제도가 갖추어져 있지 않은 곳도 있는 상황입니다. 안타깝게도 사이판에는 범죄피해 보상제도가 갖추어져 있지 않으며, 금번 사건과 관련하여 사이판 당국에 직접적인 책임을 물을 수도 없는 상황이었던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제반 상황에도 불구하고, 그간 우리 정부는 사이판 당국측에 인도적 견지에서 보다 성의있는 조치를 강구해 주도록 요구해 왔으며, 이에 대해 사이판 당국은 피해자의 인도적 상황을 감안하여 가능한 범위내에서 자연스럽게 민간 차원의 모금운동이 추진되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알려온 바 있습니다.



 우리 정부로서는 사이판 당국의 조치가 금번 사건 피해자와 가족들이 겪은 엄청난 고통을 결코 상쇄할 수 없다는 점을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만, 현재로서는 국제법ㆍ국내법적으로 현실적인 보상방안을 강구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우리 정부가 해외 범죄 피해자에 대해 보상하는 방안을 제기하고 있습니다만, 이를 위해서는 국민적인 합의에 기초하여 관련 보상 방안이 먼저 법제화되어야 하나, 현재로서는 “해외 범죄피해자에 대한 국내적 보상” 방안이 국제사회에서 보편화되어 있지 않은 제도인 만큼, 향후 관련 보상 방안의 국내 법제화 가능성 여부는 불투명하며, 논의과정에서도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부는 다시 한번 금번 사이판 총기난사 사건의 피해자 및 그 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앞으로도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들이 있는지에 대해 계속 검토해 나갈 예정임을 알려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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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나도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많은 분들이 소송에 대해 말씀들을 하십니다만

사이판에 대해서는 이렇듯 소송으로는 힘들다하고

하나투어 역시 소송할테면 해봐라고 협박아닌 협박을 하는 마당에

외통부에서 돌아온 답변이 이러한데....

 

사이판홈페이지에도 계속 글을 올리고 있고 외교통상부장관님께도 오늘 새벽 해결을 부탁하는 글을 올리긴 했습니다만


남편이 반신불수가 되고도 모자라 지금까지도 중환자실을 오가며 고통속에 신음하고 생명까지도 위협받고 있는 이순간

 

한낱 힘없는 서민인 내가 도대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란 말입니까....

출처 : 푸른희망의 사랑의 힘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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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2010. 5. 18.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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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게실 창문밖으로 햇살을 정말 눈부시게 곱게 비치고 홀로 떠드는 TV에선 성인식이 어떻고 축제가 어떻고..

   세상은 정말 여전히 무심할만큼 잘 돌아가고 있나봅니다.

 

   주말동안 나아진 것은 거의 없습니다.

설사도 그대로고 통증은 더 심해져 패치에 진통주사까지 계속 맞아도 고통이 줄어들지 않아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살이 너무 많이 빠져 몰골이 말이 아니어서인지 아이들과 영상통화하는것도 마다합니다.

거의 말이 없어져 묻는 말에 대답조차 하지않더니 오늘 오후부터 조금씩 말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몸이 힘들어 고생인데 지난 금요일 병실에 새로 들어온 환자때문에 침대에 누워있질 못하고 휴게실이나 밖으로 떠돌고 있어 더욱 힘이 듭니다.

경추, 흉추, 요추 중 비교적 레벨이 낮은 요추환자인데 힘들다며 온종일 누워지내는 듯 합니다. 오래도록 씻지 못했는지 환기를 계속 시켜도 머리가 아파 병실에 앉아 있지 못할 지경입니다. 토요일 오전에는 그 환자를 간병하던 어머니를 대신해 와있던 여동생이 환자와 치고받는 싸움끝에 가버리는 걸 보고는 더욱 병실에 들어가려하질 않네요. 갑갑하다며 커튼도 치지않고 환의를 거의 걸치고만 있어 바로 옆침대 아주머니가 많이 놀라신듯 잠시 소동도 있었고 냄새를 없애기 위해서인지 커피향스프레이를 많이 뿌려 저도 머리가 어지러운데 커피를 마시지도 못하고 냄새에도 머리가 아파오는 등 거부반응이 있는 재형씨는 더욱 병실에 들어가지를 못해 오늘은 거의 온종일 휴게실에 이불깔아놓고 누웠다 앉았다 하루를 보내다 밤에야 침대로 돌아왔습니다. 

 

   침대에 돌아와 도뇨를 하고 얼마안되어 덜덜 떨기시작하더니 뜨거운 물을 찾고 이불을 푹 눌러쓰길래 체온을 재어보니 37.1도였습니다.

   ㅡ 서울대병원 퇴원당시 주치의가 말하길 인조동맥의 감염위험은 늘 있어서 위험하다더군요. 어떻게, 뭘, 어떤 반응을 주의해서 봐야하냐니까 별다른 방법이 없고 미열이라도 열이나면 의심하고 주의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감기만 걸려도 무조건적으로 두려워하며 서울대병원로 달려가야하는 것인지 어이없어 하니까 달리 특별하게 알아챌 방법이 없다고 했습니다 ㅡ 37.1도이면 미열이라고 볼 수 있고 갑자기 얼굴도 창백해져 간호사를 불러왔더니 혈압은 정상인데 체온이 그사이 38.2도로 올라가 있었습니다.  간호사는 주치의에게 알리고 저는 이불을 걷어내려는데 이제 많이 춥지도 않고 안정되었다며 이불을 걷으려하지 않는 겁니다. 그사이 주치의의 처방으로 수액을 들고 온 간호사에게도 괜찮다며 주사안맞겠다해서 열을 재어보니 38.5도, 밤사이 계속 올라가서 고생한다는 말에 그제야 주사를 맞고 누워 잠시 눈을 붙이고 있습니다. 평소보다 자주 도뇨를 해주고 지켜보아야 해 옆에 앉아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긴 밤이 될 것 같습니다...

 

   이런 싸움을 언제까지 계속 해야하는 걸까요?

이유도 모른체 이런 경우를 당하고도 평생 건강을 위협받는 것도 모자라 통증에 시달려야하고 이젠 생활고까지..

눈앞에 닥친 현실때문에 막막한데도 이 밤 지금 이순간도 원인을 알 수 없는 열과 통증에 시달리는 그의 아픔하나도 덜어주지 못하며 하릴없이 지켜만 보아야하는 제가, 그리고  이런 상황이... 숨이 막힐 정도로 갑갑합니다.

 

   아무것도 하지못한체 정말 이렇게 맥없이 당하고만 있어야 하는지..

  

  가슴이 터질것처럼 아프게, 정말 아프게 화가 치밀어 오릅니다만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아무것도 아닌 내가 더욱 싫기만 합니다.. 

출처 : 푸른희망의 사랑의 힘으로
글쓴이 : 푸른희망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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