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정책 이야기/문화·사회

    정책공감 2012. 11. 13. 13:43

     


     

    자연에서 숲을 체험하며 심신의 안정을 찾는 ‘숲 체험’에 대해 들어보신 적 있나요? 조금 생소하게 느끼실 분들도 있겠지만 숲이 주는 안정감과 건강한 기운때문에 3~4년 전부터는 등산객이나 숲 탐방객들을 위해 숲 해설가들도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숲 명상 장면, 숲 속 체험을 하면서 자연과 나는 둘이 아니라 하나라는 것을 인식하고 더 나아가 화합과 협력이라는 공동체적 사고방식을 키우는 활동이다.>

      

     

    이 숲 해설가들이 학교폭력에 시달리는 학생들을 치유하는 것은 물론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을 만들어 운영하는 사례가 있다고 합니다. 톱으로 나무 켜기, 맨발로 숲속 걷기 등 학교에서 경험해보지 못했던 이색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지친 심신을 치유해주는 ‘어울림(林)’ 프로그램이 바로 그것인데요. 

     

    지금부터 숲 체험 활동으로 어떻게 학교폭력을 예방한다는건지 그 현장에 <정책공감>과 함께 떠나보실까요?

     

     

    숲 해설 프로그램으로 학교 폭력을 예방한다?!

     

    “어린이들은 평소에 산이나 숲을 보면 울창하고 좋다는 식으로 단순히 감상하는데 그치죠. 하지만 실제로 숲에 들어와서 숲 해설가들과 함께 톱도 켜보고, 나뭇가지에 긁혀보면서 ‘관계’를 배워가는 과정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숲 해설가들은 나무를 감고 있는 넝쿨을 보면서 힘이 센 학생이 연약한 학생을 괴롭히는 것을 상징적으로 설명해줍니다.”

     

    남부지방산림청의 김동관 팀장은 숲체험 프로그램과 숲 해설에 대한 상관관계에 의문을 표시하자 이렇게 설명합니다. 즉, 숲 체험은 학교폭력을 유발하는 아이들의 거친 심성을 정화시켜준다는 것인데요. 숲의 스트레스 관련 질환 예방 효과는 독일과 일본 등에서 이미 입증돼 각 나라마다 다양한 숲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도 지난 7월부터 산림교육활성화에 관한 법률이 시행됨에 따라 각 지역의 산림청은 각 지역교육청과 함께 숲 체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내가 좋은 친구가 되어 줄 수 있을까?”

     

    “내가 널 때리면 내 마음이 아픈 건지 몰랐어. 미안해.”


    강구중학교 지원(가명·2학년)이가 상대 학생을 보며 조용히 대사를 합니다. 그동안 ‘가해 학생’이라는 호칭을 들으며 선생님들께 야단을 맞던 지원이는 학교폭력 예방 심리극을 통해 피해자의 입장이 되어보면서 친구를 때리는 것이 결국 자신에게 상처를 주는 일임을 배우고 있었습니다.

     

    ‘역지사지’라는 상황극이 펼쳐지고 있는 이곳은 경북 구미에 위치한 경북환경연수원. 영덕 강구중학교의 학생 29명은 지난 6일과 7일 1박 2일간, 학교폭력을 예방하는 ‘어울림’이라는 프로그램에 참여했습니다.

     

     

     

    <마인드온 심리연구소 배지석 소장의 지도 아래 학생들이 '역지사지' 심리극을 진행하고 있다.>

     

     

    남부지방산림청이 기획 및 진행한 이 프로그램은 ‘목공예체험’, ‘맨발트래킹’, ‘숲 명상’ 등 다채로운 숲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의 심신을 치유하고, 상처받은 인성을 매만져줌으로써 학교폭력을 예방한다는 취지로 기획된 것입니다.

     

     

     숲 해설 프로그램으로 화합 분위기 유도

     

     

    숲은 인성을 강화하고 자연 속에서 몸과 마음을 치유하며 학교폭력을 예방하는 효과적인 수단이 될 수 있는데요. 이번에 진행된 ‘어울림’ 프로그램 역시 남부지방산림청에서 숲해설가들이 직접 개발한 프로그램으로, 올해 열린 제6회 숲 해설 경연대회의 '숲해설 활동부문'에서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은 컴퓨터나 스마트폰이 없이도 자연 속에서 친구들과 대화하고, 학교폭력 가해학생과 피해학생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면서 화합의 장을 열게 되는데요. 이번 4차 어울림 프로그램에 참여한 강구중학교 학생들 역시 처음에는 어색하고 낯선 분위기로 프로그램에 참여했지만 게임과 숲체험, 만들기 활동을 하면서 서로를 조금씩 이해하는 시간을 만들어갔습니다.

     

     

     

    <처음에는 어색함이 감돌던 학생들이 체험이 진행될수록 가까워지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은 목공예 체험을 하는 학생들 모습>

     

     

    “제가 생각하는 행복한 집이요? 음…부모님이 싸우지 않고 엄마가 아침마다 밥을 잘 차려주시는 거요(웃음).” (정민주(가명)·2학년)

     

    아이들은 목공예치유체험을 통해 ‘행복한 집’에 대해 상상을 해봅니다. 학교 폭력이란 결국 아이들의 인성과 연관된 것이고, 가정은 아이들 인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장소인데요. 학교 폭력 가해 학생들 중에는 부모님의 불화나 경제적으로 빈곤한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이에 목공예치유체험은 불우한 가정환경으로 인해 인성에 문제가 생긴 아이들 스스로 전지가위와 풀을 활용해 자신이 생각하는 행복한 집을 만들어보도록 유도하고, 자기표현을 통해 성취감을 높여 인성을 완성시키는 프로그램입니다.

     

    숲 해설가 유병남 씨는 “숲 해설가들은 아이들이 목공예를 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학생 각각이 어떤 문제를 가지고 있는지 관찰하면서 돌봐주는 상담자의 역할도 겸하고 있어요.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고 엎드려 있는 아이들에게 자존감을 높여주기도 하고, 닫힌 마음을 열기 위해서 손을 잡아주는 등 따듯한 배려를 해주는 거죠.”라며 체험 내용을 설명해줬습니다.

     

     

     

    <목공예치유체험을 통해 학생들은 자신이 생각하는 행복한 가정의 모습을 공예작품을 통해 표현한다. 학생들의 심리상태를 바탕으로 숲 해설가들은 상담을 진행하거나, 아이들에게 자존감을 심어주는 역할을 한다.>

     


    숲 해설가는 때로는 선생님보다 좋은 ‘인생 멘토’

     

    평균 120~180시간의 전문 교육과정을 거친 숲 해설가들은 등산객이나 탐방객 등을 대상으로 한 숲 해설 교육과 어울림 프로그램 같은 학생들의 숲 체험 활동을 돕도록 전국에서 각 지역별로 배치가 된다고 하는데요. 숲 해설가 대부분이 지역주민으로 숲에 대한 폭넓은 지식을 갖춘 것은 물론, 해당 지역의 역사나 문화를 잘 알고 있는 전문가들로 꾸려진다고 합니다.


    이 프로그램을 주도적으로 기획 및 실행하고 있는 남부지방산림청 김동관 팀장은 “기존에 청소년수련관에서 진행되던 숲 체험 프로그램은 내용에 한계가 있고 단순한 강의 중심인 경우가 많았죠. 하지만 이러한 어울림 프로그램은 숲 해설가들이 모여 숲에 관한 전문 프로그램을 만들고 각 학교의 자발적 신청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학교 측의 반응도 매우 좋은 편입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남부지방산림청은 어울림 프로그램 외에도 경북경찰청과 협약을 맺고 소년원 등 청소년보호시설 학생들과 학교 내 일부 폭력 학생들을 위한 ‘헤아림’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경북 24개 학교에서 30명의 학생들이 참여해 좋은 반응을 보였다고 합니다. 숲해설가들이 학생들 개개인의 문제점과 고민들을 들어줌과 동시에 학생들의 인성과 영혼을 다독여줌으로써 학교 폭력을 예방하고, 미래의 진로 지도까지 해준다고 하니 그야말로 일석이조인 셈이죠.



    <'어울림 골든벨' 프로그램은 숲과 캠프, 학교폭력 예방 등 문제를 풀면서 생명과 타인에 대한 존중 및 배려에 대한 이해를 유도한다.>


     

    1박 2일동안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은 ‘숲사랑 올림픽’, ‘야간 숲 명상 및 트레킹’, ‘어울림 골든벨’ 등의 활동을 거쳐 프로그램 마지막 날에는 10년 뒤 자신의 모습을 그려보는 편지를 작성했습니다. 이를 타임머신 캡슐에 넣으면 한 달 뒤 학교에서 자신이 쓴 편지를 받아볼 수 있는데 이를 통해 미래의 꿈에 대한 각오를 다시 한 번 다지게 되는 것입니다. 




    <'숲 가꾸기' 체험을 통해서는 자연과 숲을 통해 관계를 배울 수 있다.> 



    이날 프로그램에 참석한 강주중학교 손민주(가명, 2학년) 학생은 “제가 몰랐던 나쁜 점을 고칠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친구들에게 편견을 가지면 안 된다는 걸 배웠어요.”라며 제법 어른스러운 말을 했습니다.


    또 이동준(가명. 2학년) 학생은 "학교에서는 친구들하고 함께 놀았던 기억이 없는데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여러 친구들과 어울리고 친해질 수 있어서 좋아요. 숲가꾸기 체험이 생각보다 재미있었습니다."라고 프로그램에 만족감을 표시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함께 강구중학교 정해율 교사는 "그동안 영화보기나 연극관람 같은 프로그램이 있었지만 학생들이 수동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반면에 이번 숲체험 같은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직접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서로를 더욱 이해하고 일반학생과 학교폭력 가해학생, 학교생활 부적응학생 모두가 함께 마음을 열고 함께 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어린 학생들은 어른들과 달리 생태감수성이 높다고 합니다. 학교폭력으로 상처받은 학생, 사춘기 감성으로 고민에 빠진 학생, 학업이나 친구 문제로 힘든 학생 등 모두가 '숲 힐링'을 통해 심신을 안정시키고, 숲을 통해 관계의 해법을 찾는 모습이 기특한데요.   앞으로 더 많은 학생들이 이러한 숲 체험 프로그램을 학교 현장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길 바래봅니다.




    '어울林' 프로그램의 종류


    숲 사랑 올림픽 : 조별 숲속 미니 축구와 피구, 줄다리기 등을 통해 학생들 간 친근감과 유대감을 형성하고 게임을 통해 공격성과 반항심을 낮춰 어울림을 유도

     

    목공예치유체험 : 금강소나무 등 남부산림청만의 특색 있는 재료를 활용해 자신만의 목공예 작품을 만들어보는 프로그램으로 숲의 중요성을 배우고 자기표현과 성취감을 높임

     

    역지사지 : 상황극을 통해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친구를 이해하는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은 자신이 무심코한 행동이 상대방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것을 배울 수 있음

     

    숲 명상 : 숲길걷기와 숲 체조 등을 통해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고, 자연과 한몸이 되어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수련하는 프로그램


    어울림 골든벨 : 학교폭력 예방에 관한 각종 퀴즈를 풀어보면서 생명과 타인에 대한 존중 및 배려하는 법을 배울 수 있음. 골든벨을 울린 학생에게는 산림청에서 마련한 이색 경품도 제공


     


     

    ⓒ정책공감


     


     

      


    멋져요
    학교폭력을예방하여 해복하게살아요!~~
    멋져요
    힘내세요 화이팅!!!
    학교폴력 예방하고 행복하게삽시다
    화이팅
    멋지다
    프로그램글 잘읽었습니다~~

    제블로그도 놀러와주세요^^
    공동구매 블로그입니다~~
    Zr4LG2
    학교예방을 위해 이렇게 캠페인으로 하고...정말 멋있습니다!!!정말 감사해요!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