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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업기계학회, [한국 농기구 도감] 발췌(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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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관 이야기

2018. 1. 9.

 

한국 농기구 도감 (한국농업기계학회, 건일문화, 2001)

2: 재래의 농기구 (박호석, 농협대 농업기계학 교수)

: 동력을 이용하는 농업기계가 도입되기 전까지 우리나라에서 재래로 사용된 전통농기구는 통일신라시대에 들어와서 그 기본적인 종류와 형태가 갖추어 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당시의 재배작물의 종류와 밀접한 관계가 있었을 것으로 보이며, 우리 농업의 중심인 벼농사가 이 시기에 전국적으로 확산되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 ... 우리 나라의 150여종의 재래농기구를 모두 16가지의 쓰임새로 구분하여 살펴보기로 한다.

순번

구분

명칭

비고

1

갈이 연장

따비

 

2

쟁기

 

3

극젱이

 

4

괭이

 

5

가래

 

6

 

7

삶이 연장

써레

 

8

쇠스랑

 

9

곰방메

 

10

번지

 

11

나래

 

12

고무래

 

13

발번지

 

14

통번지

 

15

발나래

 

16

거름내기 연장

장군

 

17

새갓통

 

18

귀때동이

 

19

거름통

 

20

삼태기

 

21

거름대

 

22

씨붙이기 연장

고써레

 

23

드베

 

24

파종기

 

25

씨송곳

 

26

씨망태, 씨삼태, 종다래끼

 

27

끙게

 

28

살번지

 

29

궁글대

 

30

김매기 연장

호미

 

31

밀낫

 

32

칼자매

 

33

매번지

 

34

김매기 연장

보토괭이

 

35

제초기

 

36

물대기 연장

두레

 

37

맞두레

 

38

용두레

 

39

무자위

 

40

물풍구

 

41

살포

 

42

거두기 연장

 

43

전지

 

44

도리깨

 

45

탯돌

 

46

개상

 

47

홀태

 

48

그네

 

49

탈곡기

 

50

삼괭이

 

51

말리기 연장

얼루기

 

52

멍석

 

53

도래방석

 

54

 

55

거적

 

56

채반

 

57

고르기 연장

부뚜

 

58

듸림부채

 

59

풍구

 

60

바람개비

 

61

 

62

이남박

 

63

 

64

갈무리 연장

 

65

나락뒤주

 

66

쌀뒤주

 

67

통가리

 

68

 

69

가마니

 

70

중태

 

71

멱서리

 

72

뒤웅박

 

73

씨주머니

 

74

방아 연장

절구

 

75

디딜방아

 

76

물방아

 

77

물레방아

 

78

돌확

 

79

맷돌

 

80

매통

 

81

토매

 

82

연자매

 

83

기름틀

 

84

국수틀

 

85

물절구

 

86

안반

 

87

나르기 연장

지게

 

88

발채

 

89

들것

 

90

망태기

 

91

소쿠리

 

92

광주리

 

93

바구니

 

94

다래끼

 

95

멱둥구미

 

96

길마

 

97

거지게

 

98

걸채

 

99

옹구

 

100

발구

 

101

썰매

 

102

수레

 

103

달구지

 

104

기타 연장

갈퀴

 

105

넉가래

 

106

함지

 

107

 

108

도끼

 

109

까뀌

 

110

 

111

반달낫

 

112

도롱이

 

113

 

114

 

115

축산 연장

구유

 

116

여물바가지

 

117

쇠죽쇠스랑

 

118

작두

 

119

덕석

 

120

부리망

 

121

어리

 

122

둥우리

 

123

짚 가공 연장

짚추리개

 

124

자새

 

125

돌물레

 

126

섬틀

 

127

가마니틀

 

128

자리틀

 

129

새끼틀

 

130

길쌈 연장

씨아

 

131

물레

 

132

돌꼇

 

133

날틀

 

134

베틀

 

 

 

 

(1) 갈이 연장

- 작물을 재배하는 땅은 씨를 뿌리거나 모종을 하기 위해서, 또는 땅심을 돋우기 위해서 해마다 한 번 이상은 갈아주어야 했다. 땅을 가는 일은 농사일 가운데 가장 먼저 해야하는 일이자 가장 동력이 많이 필요한 농작업이기도 하다. 그래서 전통 농업사회에서는 물론 근대에도 갈이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했느냐는 그 나라의 부와 문화 수준을 가능할 수 있는 척도가 되었다. (74)

- 땅을 가는데 사용하는 연장으로는 가축을 이용하는 쟁기가 가장 대표적이고 쟁기를 쓰지 못하는 곳에서는 극젱이와 따비가 한몫을 했다. 그리고 여러 가지 용도로 쓰이기는 했지만 가래괭이쇠스랑 따위의 연장도 갈이 연장의 한 부류로 볼 수 있다. (74)

- (따비) 비탈이 심하거나 돌과 나무뿌리가 많아 쟁기를 쓸 수 없는 곳에서 땅을 일구는데 쓰는 원시적인 형태의 농기구다. (75)

- (따비) 따비는 지방에 따라 따부’, ‘따보’, ‘때비’, ‘’, ‘보습으로도 부른다. 또한 우리말에 따비밭이란 말은 따비로나 갈만한 작은 밭을 말한다... 따비로 혼자서 하루에 150~200평의 밭을 일굴 수 있었다. (77)

- (쟁기) 땅을 가는데 사용하는 연장으로 흙을 일구어 뒤집는 보습과 볏을 지탱하는 술과 연장을 부리는 자부지, 술을 견인력과 연결하는 성에, 그리고 술과 성에를 고정하면서 갈이깊이를 조절하는 한마루로 구성된다. (77) 따비와 달리 소 등 가축을 이용하여 사용하는 도구임.

- (쟁기) 쟁기로 하루 1,000~1,500평의 논을 갈 수 있었다.

- (극젱이) 극젱이는 쟁기와 비슷한 구조를 가졌지만 크기가 작고 가벼우며, 보습이 쟁기의 것보다는 조금 큰 것이 보통이고 볏이 없다. 일부 산간 지방에서는 쟁기와 극젱이의 구분이 없지만 평야지에서 극젱이는 밭에서 이랑을 짓거나, 밭고랑에 난 풀을 긁어 없애고 북을 주는데 주로 사용한 연장이었다. (82)

- (극젱이) 극젱이로 하루 2,000여 평의 밭골을 탈 수 있고, 밭갈이는 1,000여 평 정도가 가능하다. (83)

- (괭이) 단단한 땅을 파고 고르는데 사용하는 연장으로 농경초기의 뒤지개에서 발달한 원시적인 형태지만 지금까지 그 형태가 변화되지 않고 남아 있는 연장이다. (84)

- (괭이) 괭이로 한 사람이 하루 150여 평의 밭을 일굴 수 있다. (85)

- (가래) 연장 하나를 두고 여러 사람이 협동하여 일하는 우리나라 고유의 연장으로 흙을 파거나 떠서 던지는데 유용했다. 이미 통일신라시대부터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 가래는 바닥의 흙을 파서 일구거나 고랑을 치고 두둑을 만드는 일, 밭둑이나 논둑을 깎는 일, 소가 들어가지 못하는 무논에서 논을 갈거나 논바닥을 고르는 일에 썼다. (85)

- (가래) 가래로 세 사람이 하루 600여 평의 무논을 고를 수 있다. (87)

- () 삽은 농사뿐만 아니라 건설, 토목 등의 공사장은 물론 가정에서 땅을 파거나 물건을 퍼 옮기는 일에 쓰이는 연장이다. 농사에서는 땅을 갈아엎고 구덩이나 골을 파고 흙이나 곡식을 퍼 옮기는 일에 사용한다. 예전에는 삽을 제초작업에(양촌집), 우물을 파는데(보찬집), 대나무 뿌리를 자르고 흙을 덮어주는데(해동농서)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다.

(2) 삶이 연장

- 논밭을 갈고 나면 뿌린 씨앗이나 옮긴 모종이 잘 자랄 수 있는 토양의 구조를 만들어 주어야 하는데, 이 일을 삶이라고 한다. 즉 흙을 써레로 썰고 번지나 나래로 골라서 노글노글하게 만드는 일이다. 삶이는 논이냐 밭이냐에 따라서 작업방법과 쓰는 연장에 차이가 있다.

- 일반적으로 논에서는 물을 대고 써레로 썰고 번지, 나래, 고무래로 골랐다. 밭이나 물을 대지 않는 논에서는 평상써레나 곰방메로 썰고 번지나 나래는 거의 쓰지 않았다. 그러나 비가 적은 건답지역에서는 쟁기로 갈아 놓은 논의 흙덩이를 부수고 거기에 난 김(잡초)을 제거하는데 발번지와 통번지를 썼다. (89)

- (써레) 쟁기로 갈아 놓은 흙덩이(쟁깃밥)를 잘게 부수거나 땅바닥을 판판하게 고르는데 사용하는 연장이다. 써레에는 물을 댄 논에서 쓰는 무논 써레와 밭에서 쓰는 밭 써레가 있다. (90)

- (써레) 논에서는 쟁기로 간 논을 모내기 전에 물을 대고 써레로 쟁깃밥을 부수고 평평하게 고르는데 이를 써레질이라 한다... 소 한 마리로 하루에 2,000여 평의 논을 썰 수 있었다. (91)

- (쇠스랑) 논밭을 갈고 써는데 사용하는 연장으로 지역에 따라 소시랑’, ‘소스랑’, ‘쇠시랑’, ‘소스랑이’, ‘쇠서랑등 비슷한 발음으로 불린다... 쇠스랑으로 한 사람이 하루 1,000여 평의 밭을 고를 수 있으며, 밭갈이는 200여 평을 할 수 있었다. (92)

- (곰방메) 쟁기로 간 논이나 밭의 흙덩이(쟁깃밥)를 두들겨 부수는 데 썼다. 또 씨뿌릴 이랑을 다듬고 씨를 넣은 다음 흙을 덮는데도 사용한다... 곰방메로 하루 500여 평의 밭 흙을 부수고 고를 수 있었다. (93)

- (번지) 모낼 논의 바닥을 판판하게 고르기 위해 써레 발 앞에 덧대는 너른 판자를 말한다. 번지는 모를 내기 전에 써레로 삶아 놓은 논바닥을 판판하게 고르는데, 써레에 덧대는 널빤지의 크기는 대중이 없으나 폭이 30cm, 길이 150~200cm가 보통이다... 번지로 하루 2,000~2,500평의 논을 삶을 수 있었다. (94)

- (나래) 써레질을 하고 번지질을 하기 전에 논밭의 흙을 우선 판판하게 고르는데 사용하는 연장으로 번지보다는 좀 거칠게 고를 때 쓴다. 즉 높은 곳의 흙을 깎아 낮은 데로 밀어 보내는데 사용한다. 그러나 바닥이 평평한 나래는 곡식을 펴 널거나 끌어 모으는데도 썼다... 널빤지 양쪽에 봇줄을 매고 소가 끄는데 바닥이 높은 곳의 흙을 깎아 낮은 곳으로 밀어내면서 땅을 판판하게 고른다. 곡식을 널거나 모을 때는 사람이 끈다. (96)

- (고무래) 논이나 밭의 흙을 고르고 씨를 뿌린 뒤 흙을 덮는데 쓰는 연장이다. 길이가 30~40cm, 나비가 10~20cm 되는 나무판자에 1.5m 가량 되는 자루를 박았다. 가을에 곡식을 말릴 때 곡식을 펴 널거나 끌어 모을 때도 고무래를 쓰고, 아궁이의 재를 치울 때는 크기가 작은 고무래를 쓰는데 이를 잿고무래라고 했다... 고무래로 하루 한 사람이 700~800평의 보리밭을 덮을 수 있었다. (98)

- (발번지) 논의 바닥을 판판하게 고르는 연장이다. 쟁기와 비슷한 모양이나 술바닥에 여러 개의 나무토막을 가로댄 널판(발거우라고 부름)을 끼우는 구조로 되었다. 논에 물을 대기 전에 쟁깃밥을 부수고 거기에 난 잡초를 없애는 데 사용했다.

- (통번지) 쟁기로 갈아 놓은 논의 쟁깃밥을 부수고, 거기에 난 김을 매는 연장이다. 쟁기와 비슷한 구조이지만 보습이 없고 대신 술바닥의 좌우에 25×15×10cm되는 세로방향으로 나무토막을 댔다. 나무토막 사이가 앞쪽보다 뒤쪽이 좁게 돼있어 이 사이로 흙덩이가 통과하면서 부서지고 잡초는 매몰된다.

- (발나래) 못자리할 모판의 흙을 판판하게 고르는 연장으로 길이 1m 되는 나무토막을 밭처럼 엮어 이를 모판 위에 올려놓고 한쪽 발로 나래 위를 자근자근 밟으면서 양손으로 줄을 잡아끌어 바닥을 판판하게 고르는 방식과, 쓰는 방식은 같지만 널빤지로 만드는 발나래가 있다.

(3) 거름내기 연장

- 땅심을 높이고 작물의 생육을 촉진하기 위해 논밭에 거름을 낸다. 거름은 파종이나 모종하기 전에 미리 땅에 뿌리거나, 파종과 동시에 하기도 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작물의 뿌리 옆에 골을 파고 주기도 한다. 거름에는 풀이나 짚 따위를 외양간에서 밟혔다가 썩힌 두엄과 아궁이에서 나오는 재, 그리고 사람이나 가축의 똥오줌 따위가 있었다. (100)

- 거름을 다루는 데 필요한 연장으로 액체상태인 거름을 담고 나르는 장군새갓통귀때동이가 있고, 재나 두엄을 담는 삼태기가 있다. 그리고 두엄을 뒤집거나 뜨는 데는 거름대를 사용한다. (100)

- (장군) 사람이나 가축의 똥과 오줌을 담아 나르는 연장으로 나무로 만든 것과 오지로 만든 것이 있다. 또 아가리가 몸통 허리에 있는 것과 머리 쪽에 있는 것이 있는데, 몸통에 있는 것은 눕혀서 쓰고 머리에 있는 것은 세워서 썼다. (101)

- (새갓통) 장군에서 따라낸 거름을 받아 밭에 뿌리거나, 오줌을 퍼서 장군에 담을 때 사용하는 일종의 그릇을 말한다. 통나무를 파내어 바가지 모양으로 만드는데 한쪽에 거름을 따라내기 쉽게 귀(배출구)를 두었다. , 반으로 쪼갠 박이나 오지그릇, 또는 쪽나무로 작은 동이처럼 만든 것도 있다... 새갓통을 똥바가지’, ‘오줌 바가지’, ‘분전바가지라고도 부른다. (103)

- (귀때동이) 오줌을 담아 나르거나 밭에 낼 때 사용하는 일종의 그릇을 말한다. (103)

- (거름통) 사람이나 가축의 똥오줌을 담아 나르거나 밭에 낼 때 사용하는 일종의 그릇을 말한다. (104)

- (삼태기) 두엄이나 재와 같은 거름을 담아 허리춤에 끼고 논밭에 뿌릴 때 쓰고, 곡식을 퍼 담거나 흙모래자갈과 같이 흩어지기 쉬운 물건을 담아 나르는데도 사용했다. 삼태기는 새끼싸리대오리칡 따위로 엮어서 만든다. (104)

- (거름대) 두엄을 뒤집거나 퍼담을 때, 외양간을 칠 때 사용하는 연장이다. 3~4개의 잔가지가 부챗살처럼 뻗은 나뭇가지를 다듬어서 만든 것과 창날과 같은 쇠꼬챙이를 자루에 박은 것이 있다. (106)

(4) 씨붙이기 연장

- 씨붙이기는 논밭을 갈고 삶은 뒤에 극젱이나 고써레 또는 괭이나 호미와 같은 연장으로 골을 타고 씨앗을 넣거나 모종하는 일을 말한다. 때로는 갈아놓은 밭에 씨를 먼저 뿌린 다음 써레나 곰방메와 같은 연장으로 썰고 고르는 경우도 있다. (107)

- (고써레) 옥수수콩 따위를 파종할 때 씨를 넣을 골을 타는데 사용하는 연장이다. 생김새가 써레와 비슷하여 고써레라고 불리지만 흙을 삶는 써레의 기능은 없다.

- (드베) 피나 조와 같이 크기가 작은 종자를 파종하는 데 쓰는 연장이다. 속을 파는 박에 4~5cm 굵기의 대롱으로 된 나무를 가로질러 박았다. 박 통 속의 씨앗이 대롱으로 흘러내리도록 대롱의 옆구리에는 통 속에 있는 씨앗이 통과할 수 있는 구멍이 여러 개 뚫려 있다. 그리고 대롱 속에는 씨앗이 한꺼번에 나오지 않도록 짚이나 갈풀을 적당히 박아 넣고 짚의 끝은 솔처럼 펴서 씨앗이 넓게 흩어지게 했다. (108)

- (파종기) 양철로 만든 지름 20cm, 높이 10cm 가량 되는 원통의 중앙에 굴대를 박고 이를 ‘Y’자 모양의 자루에 달아 자루를 밀면 통이 구르도록 만들었다. 통을 굴리면 통 속에 있는 씨앗이 원통의 둘레에 뚫려 있는 구멍을 통해 밖으로 나온다. (109)

- (씨송곳) 참깨채소인삼 등의 씨앗을 파종하는 데 쓴다. 씨가 들어갈 구멍을 만드는 팽이 모양의 송곳(돌기)을 나무판이나 토막에 일정한 간격으로 박았다. 송곳 부분을 땅에 대고 누르면 구멍이 생기고 그곳에 씨앗을 넣고 흙을 덮는다. 송곳의 크기나 배열 간격은 파종하는 작물의 종류에 따라 차이가 있으며, 채소나 곡식을 파종하는 씨송곳은 송곳이 크고 듬성듬성한 줄로 박혀있지만 인삼 씨송곳의 경우에는 지름이 1~2cm 되는 작은 송곳을 2~3줄로 30~50개를 배열하였다. (109)

- (씨망태, 씨삼태, 종다래끼) 파종할 씨앗을 담는 그릇의 일종이다. 씨앗을 담는 그릇에는 씨망태, 씨삼태, 종다래끼가 있는데, 세 가지 모두 2~5리터 가량의 물건을 담을 수 있다. (110)

- (끙게) 씨앗을 뿌리고 흙을 덮거나 흙덩이를 부수거나 흙을 다지는데 사용하는 연장이다. ‘Y’자 모양의 틀 바닥에 나무토막을 가로로 댄 것과 잔가지가 10cm 가량 남아 있는 길이 1m 되는 나무토막을 평상써레처럼 배열한 틀로 된 것이 있다. 그리고 발이나 거적에 돌이나 뗏장을 얹어 끄는 방식도 있는데, 해동농서끄으레가 바로 그런 방식이다.

- (끙게) 끙게에 봇줄을 매고 사람이나 소가 끌고 다니면서 흙덩이를 부수고 땅바닥을 고른다. (112)

- (살번지) 씨를 뿌리고 거름을 준 뒤 이랑을 긁어 흙을 덮는 데 사용한다. 번지라는 이름을 지녔지만 모양은 발이 세 개인 써레처럼 생겼다. 살번지의 가운데 발은 양쪽 발보다는 약간 작은데 이는 밭고랑의 둥근 표면에 맞게 하기 위함이다. 큰 흙덩이는 발 사이를 통과하면서 부서진다. (112)

- (궁글대) 씨를 뿌리고 덮은 흙이 바람이나 비에 유실되지 않도록 땅을 다져주는 연장이다. 그리고 이른 본 땅이 풀릴 때, 흙이 얼고 녹기를 반복하여 뿌리가 들떠 있는 보리를 밟아주는 데도 사용했다.

- (궁글대) 지름이 30~40cm, 길이가 40~50cm 되는 돌에 굴대()를 끼우고 사람이 밀거나 끌어서 굴린다. 쇠로 만든 것도 비슷한 모양이지만 통나무로 만든 것은 훨씬 컸다. 그리고 과농소초의 궁글대는 길이가 90cm, 지름이 60cm인 돌이라고 한 것으로 보아 매우 크고 무거웠음을 알 수 있다. (113)

(5) 김매기 연장

- 예전의 농사는 김(잡초)과의 싸움이었다. 더구나 김은 아열대성 기후특성을 나타내는 무더운 여름철에 무성하기 때문에 이들과의 전쟁은 끝도 없이 힘들고 고달픈 일이었다. 그런데도 지금의 화학제초제가 사용되기 전까지는 김을 매는 연장이라고는 호미와 밀낫이 고작이었다. 가축에 메워 쓰는 칼자매, 매번지, 밀번지 따위의 연장도 있었지만 일부 지방에서만 사용되었고 다른 지방에서는 극젱이를 대신 썼다. 일제강점기에 이르러 논에서 사용되는 인력 제초기가 보급되었고 밭 중경제초기는 근년에 도입되었다. (114)

- (호미) 논밭의 김을 매거나 주로 사용하는 한국고유의 연장이다. 우리 호미는 서유구(1764~1827)임원경제지에서도 동호라고 했을 만큼 우리나라에서나 볼 수 있는 연장이었다... 호미로 하루 300여 평의 논을 맬 수 있다. (117)

- (밀낫) 날의 모양이 마치 낫처럼 생겨 밀낫으로 불리지만 김을 매는 연장이다... 하루 500여 평의 밭을 맬 수 있다. (118)

- (칼자매) 소에 메워 쓰는 우리나라 최초의 축력 제초기다. 길이 60~70cm 되는 통나무 가운데에 ‘U’자 모양의 날을 박고 이를 소에 메워 끌고 다니면서 밭고랑이나 두둑에 난 잡초를 긁어서 없앤다. 날의 폭은 20~30cm 정도가 된다. (118)

- (매번지) 살번지의 가운데 발을 빼고 양발 끝에 길이 30~40cm 가량 되는 막대(칼이라고 부름)를 댔다. 그리고 발 사이로 넘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새끼를 감기도 했다. (119)

- (보토괭이) 봄에 보리밭 골을 매고 북을 주는데 사용하는 연장이다. 보리밭에 흙을 넣어준다고 해서 보토 괭이라고 부른다. 120cm 가량 되는 자루에 바가지처럼 생긴 철망으로 된 날이 달렸다. 날의 끝은 삽날과 비슷하여 땅을 긁고 흙을 뜰 수 있다. 그리고 날을 펴면 삽처럼 그리고 구부리면 괭이처럼 썼다. (119)

- (제초기) 화학 제초제가 나오기 직전에 논밭의 김매기에 사용했던 연장이다. 논제초기는 많은 돌기가 있는 쇠바퀴가 두 개 달렸다. 제초기를 논에서 벼 포기 사이로 밀고 다니면 바퀴가 돌면서 흙을 일구고 잡초를 자른다. (120)

(6) 물대기 연장

- 예로부터 우리 농업은 벼농사가 제일이었다. 그리고 벼농사에서는 물이 필수적이다. 수리시설이 열악했던 과거에는 물이 모자라면 개울이나 웅덩이(툼벙)의 물을 논으로 퍼 올려야만 했다. 물을 그릇으로 떠서 높은 곳으로 던지는 방식의 연장으로 두레맞두레용두레가 있고, 물을 판자로 밀어서 올리는 방식의 연장으로 무자위가 있다. 그리고 널리 활용되지는 않았지만 물을 빨아올리는 방식인 물풍구도 있었다. 여기에서는 이들 연장 이외에 물길을 트고 막는 데 사용하는 살포를 포함하였다. (121)

- (두레) 낮은 곳의 물을 높은 데로 퍼 올리는 데 쓰는 연장이다. 긴 장대 한쪽에 10~20리터 크기의 두레박을 달고 장대 가운데를 삼각대나 둔 턱에 걸친다. 두레박 반대편의 손잡이를 들어 두레박에 물을 담고 다시 손잡이를 눌러 두레박을 들어올린 다음 손잡이를 틀어서 물을 쏟았다. (122)

- (맞두레) 무넘이가 높아서 용두레나 무자위를 쓸 수 없는 곳에서 물을 퍼 올리는데 사용하는 연장이다. 두 사람이 마주 보고 네 가닥의 줄은 맨 두레박으로 물을 퍼 올려 던진다. (123)

- (용두레) 물이 많고 무넘이가 높지 않은 곳의 물을 대량으로 퍼 올리는 연장이다. 깊이 1.5m 되는 통나무를 앞쪽을 넓고 깊게 파고, 뒤쪽은 좁고 얕게 파낸 다음 뒤쪽에 자루를 달거나, 아예 자루까지 통나무를 통째로 다듬어 만들기도 한다. (124)

- (무자위) 무넘이가 아주 얕은 곳에서 대량으로 물을 대는 데 사용하는 연장으로 물을 자아올린다 하여 무자위라고 부른다. (124)

- (무자위) 일반적인 형태의 무자위는 지름이 180cm 되는 나무바퀴에 약 30×40cm 되는 판자로 된 날개 19장을 바퀴 주위에 경사지게 배치하였다. 무자위의 아랫부분을 물에 잠기게 설치하고 한 사람이 올라서서 비스듬히 세운 기둥을 잡고 날개를 밟아 내리면, 사람의 무게에 의해 바퀴가 돌고, 바퀴의 날개는 물을 쳐서 밀어 올린다. 올려진 물은 판자로 만든 물길(홈통)을 따라 흘러나온다. (125)

- (무자위) 무넘이가 30cm인 곳에서 1시간에 50~60톤의 물을 댈 수 있다. 무자위는 평야지대의 논에서 주로 사용되었고, 특히 염전에서는 근래까지도 볼 수 있었다. (125)

- (물풍구) 통속에 물을 가두고 활대로 빨아올리는 연장이다. 굵은 대나무의 속으로 뚫어 대롱으로 만들거나 나무판자로 네모난 통을 만들고 그 속에 활대를 끼웠다. 대롱이나 통은 실린더가 되고 활대는 피스톤의 역할을 한다. (126)

- (살포) 논의 물관리에 사용하는 연장이기는 하지만 오히려 지팡이와 같이 썼다. 길이 2~3cm가 되는 긴 자루 끝에 손바닥만 한 삽괭이주걱 모양의 날을 달았다. 자루가 길기 때문에 논에 들어가지 않고서도 도랑을 내거나 작은 물꼬를 트고 막을 수 있다. (126)

(7) 거두기 연장

- 농산물의 수확은 베고 따고 뽑고 캐어 거두는 일과 거둔 것에서 알곡을 떨어내는 타작으로 이루어진다. 거두는 일에 사용되는 연장에는 베는 낫과 따는 전지가 전부이고, 캐거나 뽑는 연장은 삼괭이 말고는 특별한 것이 없이 호미나 괭이, 극젱이와 같은 연장을 썼다. 그리고 타작연장에는 두드려서 알곡을 떨어내는 도리깨탯돌개상이 있고, 훑어서 떨어내는 홀태와 그네, 그리고 두드리고 훑어서 떠는 탈곡기가 있었다.

- () 풀이나 곡식의 대를 베거나 나뭇가지를 치고 꺾어 넘기는데 쓰는 자 모양의 연장으로 자루가 짧은 낫과 긴 낫이 있다. 그리고 낫은 풀이나 곡식을 거두는데 쓰는 풀낫, 나무하는데 쓰는 나무낫, 버들이나 담배잎, 뽕나무를 베는데 쓰는 버들낫이 있다. (128)

- () 낫으로 벼베기를 할 때 하루에 약 300여 평을 벨 수 있다. (129)

- (전지) 감과 같이 높은 나무에 달려 있는 과실을 따는데 사용하는 연장이다. 끝이 ‘Y’자로 갈라진 긴 장대에 그물이나 헝겊으로 된 자루 또는 작은 종다래끼를 달아매고 그 속에 과실을 넣고 돌리거나 잡아당겨서 땄다. (129)

- (도리깨) 보리, , , 조 등과 같은 곡식의 이삭이나 껍질을 두드려 그 속에 있는 알곡을 떨어내는데 사용하는 탈곡 연장을 말한다. 길이가 1.5m 가량 되는 휘추리 2~4개를 아래는 폭이 15~20cm 되게 펼치고 위는 하나로 묶어 꼭지에 돌려 묶은 아들()을 사람 키보다 조금 큰 장대(장부)에 구멍을 뚫고 꼭지를 끼웠다. 사람이 장부를 들고 아들을 뒤로 돌려 아래로 내려치면서 마당에 깔아놓은 곡식을 두드린다. (130)

- (도리깨) 도리깨로 하루 한사람이 보리 2~3가마를 탈곡할 수 있다. (131)

- (탯돌) 많지 않은 양의 곡식의 알갱이를 떨어낼 때 쓰는 연장으로, 윗면이 넓적한 돌을 가랑이가 벌어진 가지로 만든 받침대 위에 비스듬히 놓고 여기에다 작은 곡식의 단을 손으로 들고 내리쳐서 알곡을 떨어낸다... 탯돌로 혼자서 하루에 벼 2~3가마를 탈곡할 수 있었다. (131)

- (개상) 탯돌보다는 많은 양의 곡식을 탈곡하는데 사용하는 연장이다. 곧은 통나무 2~4개를 허벅지 높이의 다리에 고정하거나 아름드리 통나무를 쪼개 상처럼 만들고, 거기에 곡식의 단을 내리쳐서 알곡을 떨어낸다... 혼자서 하루에 3~4가마의 벼를 탈곡할 수 있었다. (132)

- (홀태) 벼를 풋바심(양식이 부족하여 덜 익은 곡식을 미리 수확하는 일) 할 때 사용하는 연장이다. 손바닥만한 나무판자를 빗처럼 깎고 빗살 사이로 벼이삭을 넣고 알곡을 훑어낸다. 또 쪼갠 대나무나 철사, 반으로 접은 수수깡 등을 집게처럼 만든 다음 그 사이에 벼이삭을 끼우고 잡아 당겨서 볏톨을 떨어내기도 했다. (133)

- (그네) 손홀태가 보다 능률적으로 발달한 연장이다. 길이가 15~20cm 되는 30여 개의 빗살(홀태)을 나비가 30~40cm 되게 나무토막에 박은 몸체를 40~50cm 높이로 다리를 박아 고정하고 몸체에는 그네처럼 줄을 매고 그 가운데에 판자로 된 발판을 걸쳤다. (134)

- (그네) 한쪽 발로 발판을 밟아 단단히 고정한 홀태에 곡식의 이삭을 먹여 잡아당기면 낱알이 훑어진다. (134)

- (탈곡기) , 보리, 콩과 같은 곡식을 탈곡하는 연장으로 기계기구를 이용하여 탈곡장치를 회전시킨다. 원통 주위에 말굽쇠 모양으로 구부린 철사(급치)가 촘촘히 박힌 지름이 40~50cm 되는 원통(급동)을 빠른 속도로 회전시키고 여기에 곡식의 이삭을 먹이면 빠른 급치가 이삭을 때리거나 훑어서 알곡을 떨어낸다. 급동의 회전력은 사람이 발로 밟는 힘을 이용하는데, 크랭크 기구를 이용하여 왕복운동을 회전운동으로 전환하고 회전속도는 치차를 이용하여 증속한다... 세 사람이 하루 40여 가마의 벼를 탈곡할 수 있다. (135)

- (삼괭이) 삼포에서 인삼을 캐는데 쓰는 연장이다. 쇠스랑과 비슷하지만 날이 30cm 정도로 길고, 자루는 짧아 호미처럼 사용한다. (136)

(8) 말리기 연장

- 말리는 연장의 현대적인 의미는 건조기를 말하지만 옛날에는 농산물을 말리는데 특별히 화력에너지를 사용하지 않고 햇볕이나 바람에 너는 것이 고작이었다. 따라서 여기서는 농산물을 말리기 위해 통풍이 잘 되는 곳에 걸치거나 펴 너는데 사용하는 연장들을 살펴보기로 한다. (137)

- 말리기는 농산물을 타작하기 쉽게 하거나 오랫동안 보관하기 위함이다. 거둔 농산물을 타작하기 전에 말리는데 쓰는 얼루기와 타작한 다음에 말리는데 쓰는 멍석, 도래방석, , 거적 따위의 연장에 대하여 살펴본다. (137)

- (얼루기) , 보리, , , , 팥 따위를 벤 다음 탈곡하기 적당할 때까지 말리는데 사용하는 일종의 시설물이다. 서까래 나무 6~10개를 원추모양으로 세워놓고 벌어지지 않도록 새끼로 드문드문 얽어매어 고정했다. (138)

- (멍석) 탈곡한 곡물이나 채소와 같은 농산물을 말리는데 사용하는 일종의 자리를 말한다... 멍석 한 장에 벼 한 가마를 넌다. 그리고 큰일에는 마당에 멍석을 깔고 사람이 앉기도 한다. 쓰지 않을 때는 둘둘 말아서 보관한다. (139)

- (도래방석) 탈곡한 곡물이나 채소 따위의 농산물을 말리는데 사용하는 일종의 자리를 말한다. 생김새가 둥글다고 해서 도래방석이라 하는데, 만드는 방법이나 쓰임새는 멍석과 다르지 않다. (139)

- () 발은 고추와 같이 크기가 있는 농산물이나 고지나 말랭이와 같은 채소를 널어 말리는 일종의 자리를 말한다. , 싸리, 갈대, 쑥대, 수수깡 따위로 바람이 잘 통하도록 성글게 엮어서 만들었다. (140)

- (거적) 짚을 듬성듬성 거칠게 자리모양으로 엮어, 그 위에 고추와 같은 농산물을 말리는데 사용했다. (140)

- (채반) 물기가 많은 적은 양의 채소를 널어 말리거나, 음식을 널어 식히는데 사용한 일종의 그릇이자 자리다. (141)

(9) 고르기 연장

- 타작한 곡식에 섞여 있는 검불이나 돌과 같은 협잡물을 가려내거나, 크고 작은 것으로 구분하는 일을 고르기라고 한다. 고르는 연장에는 검불을 날리기 위해 바람을 일으키는 부뚜듸림부채바람개비풍구가 있고, 물질의 마찰력과 비중 특성을 이용하여 이물질을 가려내는 키와 이남박, 알갱이의 크기에 따라 고르는 체 따위가 있다.

- (부뚜) 곡물에 섞여 있는 검불이나 협잡물을 날려보내기 위해 바람을 일으키는 연장이다. 왕골이나 가는 새끼로 나비가 40~50cm, 길이 1.5~2m 되는 돗자리나 짚자리처럼 짜고 잡기 쉽게 나무토막을 붙여 손잡이(부뚜손)로 했다. (143)

- (부뚜) 자리를 늘어트리고 자리 가운데를 한쪽 발로 밟은 다음 양손으로 부뚜손을 잡고 손뼉 치듯 자리를 흔들어서 바람을 일으키는데 이를 부뚜질이라 했다. 한 사람이 부뚜질을 하고 한 사람이 그 앞에서 곡식을 삼태기에 담아서 천천히 쏟아 내리거나, 넉가래로 퍼 던져 검불을 날렸다. (143)

- (듸림부채) 곡물에 섞여 있는 검불이나 협잡물을 날려보내기 위해 바람을 일으키는 큰 부채를 말한다. 부채의 모양은 방구부채지만 대단히 커서 폭과 자루 길이가 1m가 넘는 것도 있다. (144)

- (풍구) 공기의 기류를 이용하여 곡물을 선별하는 연장으로 비교적 근대적인 기계 기구의 구조를 갖추었다. 회전지름이 50~100cm 되는 일종의 송풍기(바람개비)를 설치하고 바람이 배출되는 입구에 곡물을 낙하시켜 협잡물을 선별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풍구는 송풍장치곡물투입부투입량 조절장치곡물배출구검불배출구로 구성된다. 바람개비의 날개는 4장이 보통이고, 얇은 나무판자로 만들었다. 풍구로 한 시간에 벼 15~20가마를 선별할 수 있다. (144)

- (바람개비) 지름이 1m 정도의 날개를 가진 바람개비를 손이나 발로 돌려 바람을 일으키는 연장으로 곡물에 섞여 있는 검불과 같은 협잡물을 날려보내는데 사용한다... 바람개비로 한 시간에 벼 10가마를 선별할 수 있었다... 바람개비는 1900년대 초기에 일본에서 들어왔다. (145)

- () 물질의 마찰력비중과 같은 물리적 특성을 이용하여 곡물에 섞인 협잡물을 가려내는데 사용하는 연장이다. 대오리나 고리버들을 바닥 나비가 50~70cm, 길이가 70~100cm의 크기로 겯고, 둘레를 얇은 버드나무 판자를 안팎으로 대고 칡넝쿨이나 소나무 뿌리로 단단히 돌려 감아 고정했다. 그리고 바닥의 안쪽을 움푹하게 하여 얼마정도의 곡식이 담길 수 있게 했다. 고리버들로 만든 키보다는 대오리로 만든 것이 크고, 쓰이는 용도에 따라서도 크기가 다양하다. (145)

- (이남박) 쌀이나 보리쌀 등에 섞인 돌과 같은 협잡물을 고를 때 사용하는 연장으로 농사용으로 사용되기도 하지만 보통 부엌살림으로 많이 썼다. 통나무를 바가지모양으로 파내고 다듬어서 만드는데 그릇 운두의 안쪽 면에 1/2~1/3 정도만 둘레 방향으로 오톨도톨하게 요철을 냈다. (146)

- () 곡물이나 그 가공물(가루, 액체)을 크기에 따라 선별하는데 사용하는 연장으로 쳇불의 눈 크기에 따라 어레미중거리가루체풀체로 나눈다. (147)

(10) 갈무리 연장

- 수확한 농산물을 저장해 두는 일을 갈무리라고 한다. 갈무리는 수확한 당시의 품질을 유지시키거나 가공성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곡식은 말려서 보관하고, 살아 있는 채소나 과일은 땅속에 움을 만들거나 묻어두며, 또 일부 채소는 썰어 말려 보관한다.

- () 운두가 높고 배가 부른 큰 그릇의 하나로 곡식이나 액체를 저장하는 데 사용한다. 찰흙으로 빚어 초벌구이를 한 다음 잿물을 입힌 오지그릇과, 잿물을 입히지 않은 질그릇이 있다. 그리고 독을 구하기 어려운 곳에서는 대오리나 싸리를 결어 독처럼 만든 채독, 채독에 기름먹인 종이를 바른 유지독, 그리고 짚을 멱둥구미 짜는 것과 같은 방법으로 독이나 통 모양으로 만든 짚독을 사용하기도 했다. (150)

- (나락뒤주) 곡식을 그릇이나 자루에 담지 않고 그대로 갈무리하기 위한 일종의 저장고로 나무로 집처럼 만든 것과 대나무로 만든 것이 있다. (152)

- (쌀뒤주) 쌀을 담아두는 저장고로 나무로 짜서 만든 것과 통나무의 속을 파내고 통으로 만든 것이 있다. (153)

- (통가리) 감자나 고구마와 같은 작물을 갈무리하는데 주로 사용하고, 지방에 따라서는 벼와 보리 같은 곡식을 저장하는데도 사용했다. 통가리는 연장이라기보다는 필요에 따라 그때그때 설치하는 일종의 일시적 시설물이다. (153)

- () 곡식을 갈무리하기 위해 짚으로 거적처럼 싸서 반으로 접어 상자처럼 꿰맨 일종의 자루다. 가마니가 나오기 전에 곡식을 담아 보관하는데 사용했다. 표면이 거칠고 성글기 때문에 곡식이 샐 우려가 있고, 또 이를 막기 위해 두툼하게 짜기 때문에 짚이 많이 들고 무겁다. (154)

- (가마니) 가마니는 새끼를 날줄로 하고 그 사이를 짚으로 촘촘하게 엮어 짠 일종의 자루로서 섬과는 달리 틈새가 조밀하여 곡식이 샐 염려가 없다. 이러한 이점 때문에 1900년대 초에 일본에서 도입되면서 섬을 대신했다. (155)

- (중태) 가는 새끼를 엮어 가마니처럼 만든 자루로 곡식이나 감자 등의 농산물을 갈무리하는데 사용했다. 새끼로 만들기 때문에 표면이 매끈하지만 틈새가 있어 낟알이 작은 곡식을 담을 수 없다. (156)

- (멱서리) 새끼로 날줄을 세우고 여기에 짚으로 촘촘하게 결어 멍석 짜듯 만든 그릇으로 곡식을 담아두는데 사용했다. 멱둥구미와 모양이 같지만 담을 수 있는 용량이 크다. (156)

- (뒤웅박) 씨앗을 갈무리해 두는 그릇으로, 박을 쪼개지 않고 꼭지 부분을 따내거나 꼭지 옆에 주먹만 한 구멍을 내고 속을 파낸 다음 거기에 씨앗을 넣어 보관한다. 씨를 뿌릴 때도 뒤웅박을 썼다. (157)

- (씨주머니) 씨앗을 갈무리하는 연장으로, 짚으로 멱둥구미 만드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만든다. 지름이 20~30cm, 높이가 30~40cm 크기가 많고, 밑은 항아리 같이 불룩하지만 아가리는 주먹이 들어갈 만 한 크기로 오므려 병처럼 만든다. (157)

(11) 방아 연장

- 곡식을 이용하기 쉽게 껍질이나 겨를 벗겨 내거나 부수거나 가루로 만드는 일을 방아라고 하는데, 여기에는 찧기쓿기빻기타기 따위의 일이 있다. 찧기란 쓿고 빻는 일을 총칭하는 말이고, 쓿기는 곡식의 겨를 벗겨 깨끗하게 하는 일, 빻기는 가루로 만드는 일, 타기는 곡식을 성글게 부수는 일을 가리킨다. (158)

- 방아에는 곡식에 충격을 주어 곡식의 알갱이끼리 또는 알갱이와 연장 사이의 마찰력고 충격력으로 쓿거나 빻는 절구디딜방아물방아물레방아가 있고, 서로 반대 방향으로 운동하는 물체 사이에 곡식을 넣어 쓿거나 타는 매통맷돌연자매가 있다. (158)

- 그리고 방아 연장은 아니지만 기름이나 즙을 짜고, 국수와 떡을 만드는데 쓰는 기름틀물절구국수틀안반을 여기에 포함시켰다. (158)

- (절구) 곡물에 충격을 주어 발생되는 충격력과 마찰력에 의해 곡물의 껍질을 벗기거나, 겨를 제거하거나, 알곡을 부수는데 사용하는 연장이다. 절구는 방아찧을 곡물을 넣는 통(절구, 절구통)과 충격을 가하는 막대(절구공이)로 구성된다. (159)

- (디딜방아) 절구와 같은 기능을 가지지만 발로 밟아 움직이고 충격력이 커서 보다 능률적으로 발전된 방아연장이다. 디딜방아는 밟는 다리가 하나인 외다리 방아와 둘인 양다리 방아가 있다. (161)

- (물방아) 디딜방아와 생김새와 용도가 비슷하지만 다리가 없는 대신 길이 1m 폭과 깊이가 30~40cm 되는 물통이 있다... 흐르는 냇물을 끌어들여 물통에 떨어지게 하면 물의 무게로 통이 내려가면서 공이가 들리고 이때 기울어진 통의 물이 쏟아지면서 공이가 아래로 처박힌다. (164)

- (물레방아) 디딜방아와 같은 원리지만 밟는 것을 물의 힘을 이용한다. 흐르는 물의 낙차를 이용하여 물레바퀴를 돌리면 바퀴의 굴대에 고정된 누름대()가 방아채의 다리를 누른다. 이때 방아공이가 올라가고 누름대가 더 돌아 다리에서 떨어지면 공이가 아래로 처박히면서 방아를 찧는다. (165)

- (돌확) 곡식이나 양념을 돌로 문질러 쓿거나 가는데 사용하는 연장이다. 넓적한 돌에 지름이 50~60cm, 깊이를 15~20cm 되게 파냈다. 여기에 보리쌀을 넣고 주먹만 한 돌로 돌려가며 바닥을 문질러 대꼈다. (167)

- (맷돌) 곡식을 압착하고 비비면서 껍질을 까거나 빻는데 사용하는 연장이다. 바닥이 평평한 두 짝의 둥근 돌 사이에 곡식을 넣고 한 짝을 돌리면서 곡식을 갈거나 탄다. (167)

- (매통) 두 짝의 통나무 사이에 벼를 넣고 위짝을 좌우로 비벼서 발생되는 마찰력으로 벼의 껍질(왕겨)을 벗기는 연장이다. (170)

- (토매) 통나무가 귀한 곳에서 사용한 또 다른 형태의 매통이다. 대쪽을 결어 지름이 70~80cm, 높이가 40~50cm 되는 두 짝의 원통을 만들고 그 안에 진흙을 채웠다. 진흙 속에는 대쪽을 촘촘하게 세로로 박아 이로 삼았다. 그리고 매통처럼 위짝과 아래짝을 연결하는 돌개기둥을 박고 위짝에는 두 손으로 토매를 돌리는 ‘T’자 모양의 손잡이를 달았다. (171)

- (연자매) 보리수수밀 등의 곡식을 대량으로 찧는 연장이다. 지름이 1m 가량 되는 두 짝의 돌을 맷돌과는 달리 위짝을 세워서 굴린다. 무거운 윗돌의 압착력에 의해 발생되는 낱알과 낱알 사이의 마찰력으로 곡식의 껍질을 벗기거나 쓿는다. 그리고 돌의 표면을 거칠게 하여 마찰을 크게 한다. (171)

- (기름틀) 지렛대 원리로 기름을 짜내는 틀을 말한다. 가랑이가 벌어진 통나무로 만든 틀의 밑동 쪽을 위로 가게 받침대에 비스듬히 세우고 그 위에 지렛대를 걸었다. 지렛대가 눌리는 곳을 움푹하게 홈을 파고 그곳에 기름 짤 것을 놓고 지렛대로 누르면 가랑이 사이의 대롱으로 기름이 흘러내린다. 지렛대에는 무거운 돌을 올려놓는다. (174)

- (국수틀) 두툼한 통나무에 지름이 10cm 되는 구멍을 뚫고 바닥 쪽에 국수 가닥이 될 작은 구멍이 촘촘히 있는 무쇠로 철판을 끼웠다. 가루 반죽을 홈통 안에 넣고 공이를 끼운 다음 지렛대로 누르면 철판 구멍으로 국수가닥이 나온다. (175)

- (물절구) 과일이나 채소, 약초 따위 찧어 즙을 얻는데 쓰는 연장이다. 길이가 1m 되는 굵은 통나무를 반을 갈라 속을 파냈는데 위쪽이 넓고 아래쪽은 좁다. 그리고 절구 높이 정도가 되게 다리를 박거나 받침대 위에 올려놓고 쓰는데, 이때는 위쪽은 높게 아래쪽은 낮게 하여 즙이 흘러내리게 한다. (175)

- (안반) 가래떡이나 절편 또는 인절미를 만들기 위해 찹쌀이나 멥쌀밥을 찧는 나무받침으로 보통 두꺼운 통나무 널빤지로 만들었다. (176)

 

(12) 나르기 연장

- 짐을 나르는 방법에는 사람이 들고 메거나 지고, 지고 이는 방법과, 도구를 이용하여 밀거나 끄는 방법, 가축의 힘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들거나 이는 연장으로는 소쿠리바구니다래끼광주리망태기멱둥구미 따위가 있고, 메거나 지는 연장에는 지게망태기다래끼 따위를 들 수 있다. 또 밀거나 끄는 연장으로는 수레가 있다.

- 가축의 힘을 이용하는 연장으로 단순히 가축의 몸에 얹는 거지게걸채옹구 따위가 있고, 가축이 끄는 발구썰매달구지가 있다. (177)

- (지게) 짐을 얹어 어깨와 등에 메고 나르는데 사용하는 연장으로 우리나라에만 있다. 가지가 위로 잘 뻗은 소나무나 삼나무를 반으로 갈라 두 짝의 몸통으로 했다. 이를 비스듬히 세우고 그 사이를 밤나무나 박달나무로 된 4~5개의 세장을 박은 다음 세장이 빠지지 않게 탱개를 틀어 단단히 고정했다. 두 번째 세장(밀삐세장)과 아래 세장 사이에는 짚으로 엮은 등태를 붙이고 어깨에 메는 밀삐(멜빵)는 위쪽은 밀삐세장에 메고 아래쪽은 몸통 중간이나 목발에 맸다. (178)

- (지게) 지게의 크기는 사람의 키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아이들 것은 1m에서 큰 것은 1.5m나 되는 것도 있다. 그리고 산골에서 쓰는 지게는 비탈에서 지기 쉽도록 목발이 짧고, 반대로 들에서 쓰는 지게는 목발이 길다. (178)

- (발채) 지게에 얹어 흐트러지기 쉬운 농산물이나 두엄 따위를 담아 나르는데 사용하는 연장이다. 싸릿대를 촘촘하게 부챗살 모양으로 두 장을 겹쳐 엮는데 밑은 붙어 있고 위는 따로 있어 가운데를 벌릴 수 있다. (180)

- (들것) 길이 1.5m 되는 두 개의 장대에 자리나 상자를 연결하고 거기에 짐을 실어 나르는 연장이다. 둘 또는 네 사람이 들것을 들어 나른다. (181)

- (망태기) 꼴이나 농산물 따위를 담아 어깨에 메거나 등에 지고 나르는 연장으로, 나르는 물건의 종류에 따라 망태기꼴망태주루막 따위가 있다.

- (망태기) 망태기는 가는 새끼나 노로 너비가 좁고 울이 깊게 짜고 어깨에 멜 수 있록 끈을 달았다. 들에 나갈 때 호미나 낫과 같은 작은 연장을 담기도 하고, 시장에 갈 때도 오늘날의 가방처럼 사용했다. (182)

- (망태기) 주루막은 망태와 크기와 쓰임새가 비슷하지만 아가리를 끈으로 죌 수 있고 등에 메는데 피나무 껍질로 꼰 새끼로 만든 것을 최고로 친다. 주루막은 산골에서 주로 사용되었으며 약초를 캐러 갈 때 메고 갔다.

- (꼴망태) 소에 먹일 꼴이나 땔감으로 쓸 낙엽이나 검불을 담아 나르는데 사용했다. 새끼로 그물처럼 성글게 망을 떠서 주둥이를 죌 수 있도록 만들었다.

- (소쿠리) 농산물이나 음식을 담아 나르거나 보관하는데 사용하는 일종의 그릇이다. 대나무의 껍질 부분을 오래로 쪼갠 것을 결어 만든다. 바닥이 없는 대신 쭈그러들지 않게 두꺼운 대쪽을 사이사이 박고 둘레에는 둥근 테를 돌려 손으로 잡기 쉽게 했다. (184)

- (광주리) 농산물이나 음식을 담아 나르거나 보관하는데 사용하는 일종의 그릇이다. 고리버들이나 싸릿대로 바닥은 날을 넣어서 겯고 둘레는 여러 가닥의 오리를 한꺼번에 돌려서 엮었다. (184)

- (바구니) 곡식이나 채소 따위의 농산물을 담아 나르거나 보관하는데 사용하는 일종의 그릇이다. 고리버들이나 싸릿대를 쪼개 결어서 만드는데 광주리에 비해 바닥이 좁은 대신 둘레의 운두가 높고 둘레에도 날을 넣어 결었다. (185)

- (다래끼) 곡식이나 채소 따위의 농산물을 담아 나르거나 보관하는데 사용하는 일종의 그릇이다. 대오리싸릿대고리버들 또는 인공덩굴을 결어서 만드는데 바구니와는 달리 아가리를 오므려 단지모양으로 생겼다. 크기는 20~50리터가 보통이다. 지방에 따라 다루깨라고도 부른다. (185)

- (멱둥구미) 곡식과 같은 농산물을 담아 나르거나 보관하는데 사용하는 일종의 그릇이다. 멱서리처럼 가는 새끼를 날로 하여 짚으로 촘촘히 결어 만드는데, 바닥은 둥글고 둘레의 운두는 바닥지름보다 약간 작다. (186)

- (길마) 소의 등에 짐을 싣기 위해 얹는 일종의 안장이다. 말굽쇠 모양으로 생긴 나무판 두 짝(앞가지와 뒷가지)40~50cm 간격으로 앞뒤로 세우고 그 사이에 몇 개의 세장을 박아 단단히 고정한다. 이를 소의 등에 올려 놓았을 때 쇠등이 상하지 않게 짚으로 멍석처럼 짠 겉언치를 길마의 안쪽에 댔다. (186)

- (거지게) 소나 말에 쓰는 지게를 말한다. 지게처럼 생겼으나 목발이 없어 길이가 60cm에 불과하다. 소나 말의 등에 길마를 얹고 거기에다 윗세장을 묶은 거지게 두 틀을 양쪽으로 걸친다. (188)

- (걸채) 길마 위에 얹고 볏단과 같이 부피가 큰 곡식의 단이나 나무와 같은 물건을 나르는데 사용하는 연장이다. 서까래 굵기의 나무로 나비와 갈이가 약 150cm 되게 사각형 틀을 만들고 그 안에 두 개의 세로장을 대서 세 칸으로 나눈다. (188)

- (옹구) 감자두엄채소모래와 같이 흩어지기 쉬운 물건을 나르는데 사용하는 연장이다. 걸채와 같은 틀에 새끼로 짠 망과 같은 자루를 달았다. 자루의 밑은 뚫어 놓고 옆 망으로 밑을 돌려 막고 열 수 있게 하여 실은 짐을 쉽게 쏟을 수 있도록 했다. (189)

- (발구) 산골에서 나무를 실어 나르는데 사용하는 썰매와 비슷한 연장이다.

- (발구) 길이가 3~4m 되는 서까래 굵기의 채 두 개를 채를 나란히 놓고 한 쪽 끝에는 멍에를 걸고, 반대쪽은 썰매처럼 땅에 끌리게 했다. 썰매가 되는 부분에는 30~40cm의 기둥을 박은 다음 그 위에 1m 되는 가로장을 걸쳐 썰매가 옆으로 벌어지지 않게 했다. 그리고 가로장 위에 길이 1.5m 가량 되는 또 한 채의 썰매를 걸고 그 위에 짐을 싣는다. (189)

- (썰매) 겨울에 눈이 많이 오는 지방에서 짐을 나르는데 사용하는 연장이다. 길이가 1.5~2m 되는 두 개의 각목을 썰매 날로 하고 그 위에 나비가 70~80cm 되는 4~5개의 가로장으로 단단히 고정했다. 썰매날()의 앞쪽은 둥글게 깎아 장애물을 잘 타고 넘을 수 있게 했다. (190)

- (수레) 짐을 실을 수 있도록 네모지게 틀을 짜고 틀의 밑에 굴대를 박았다. 수레의 틀은 나비가 1m, 길이가 1~1.5m 가량 되고, 굴대에는 지름이 1~1.2m 되는 두 개의 바퀴를 달았다. 또 사람이 밀거나 `허리에 걸어 끌기 쉽게 채를 이어 대고 채의 끝에는 가로장을 댔다. (191)

- (달구지) 소나 말로 끄는 수레를 말한다. 달구지는 바퀴가 두 개인 것과 네 개인 것이 있다. 두 바퀴 달구지는 단순히 수레에 채를 연결한 모양으로 바퀴 축이 하나라서 서 있을 때도 소가 쉴 수 없는 단점은 있으나 방향 회전이 쉽고 기동성이 좋아 소가 덜 지친다. (192)

 

(13) 기타 연장

- (갈퀴) 타작할 때 곡식에 섞여 있는 검불을 긁어모으고, 보리 파종을 할 때 이랑에 흙을 긁어 뿌린 씨앗을 덮으며, 낙엽이나 검불을 긁어모으는데 썼다.

- (갈퀴) 물푸레나무 또는 싸릿대를 불에 구워 갈고랑이 진 갈퀴 발을 일정한 사이를 두고 부채살처럼 펴서 길이가 1~1.5m 되는 자루 끝에 또아리로 단단히 고정했다. (195)

- (넉가래) 두툼한 나무 판자를 삽 모양으로 따내 만든 연장으로, 자루와 한 몸인 날이 네모지고 크기도 나비가 30~50cm이나 될 만큼 크다.

- (넉가래) 타작을 할 때나 곡식을 말릴 때 넉가래로 밀어서 모으거나 펴 널기도 하고, 삽처럼 퍼 담는데도 쓴다. 또 부뚜나 바람개비 앞에서 곡식을 퍼 던져 바람에 검불을 날리기도 하고, 겨울에 눈을 치우는데도 쓴다. (196)

- (함지) 통나무의 속을 파내서 광주리나 소쿠리처럼 만든 그릇의 일종이다. (196)

- () 말뚝을 박거나 짚을 바수거나 떡을 칠 때 사용하는 일종의 나무망치를 말한다. 참나무나 느티나무, 대추나무와 같이 무겁고 단단한 나무토막에 자루를 박았다. (197)

- (도끼) 나무를 찍어 베거나 쪼개는데 사용하는 연장으로 쐐기처럼 생긴 쇠날에 자루를 박았다. 날 폭은 10cm 길이가 15~20cm 가량 되고 무게는 1kg 안팎이다. 날에 자루를 끼우는 구멍이 있고 날의 반대쪽은 뭉툭해서 망치나 메처럼 사용할 수 있다. (197)

- (까뀌) 나무(목재)를 깎거나 다듬는데 사용하는 연장으로 도끼와는 반대 방향으로 날을 세웠다. 날이 매우 예리하며, 두 손으로 쓰는 큰 까뀌와 한 손으로 쓰는 작은 까뀌가 있다. (198)

- () 나무를 자르거나 켜는데 사용하는 연장이다. 철판에 규칙적으로 이를 내고 이에는 나무가 잘 잘리도록 날을 세웠다. (198)

- (반달낫) 나무껍질을 벗기거나 깎는데 사용하는 칼의 일종이다. 칼날이 말굽쇠 또는 활처럼 휘었다고 해서 반달낫이라 부른다. (199)

- (도롱이) 비가 올 때 옷이 젖지 않도록 등에 두르는 옷의 일종이다. 볏짚이나 갈풀을 엮어 만드는데 몸이 닿는 속은 검불이 없이 매끈하게 다듬고 겉은 거칠게 두어 빗물이 속으로 스며들지 않게 한다. (200)

- () 소리를 내어 새를 쫓는 도구는 태물풀매팡개 따위가 있었다.

- () 태는 짚이나 삼으로 머리 쪽은 굵게 꼬리 쪽은 가늘게 꼰 2~3m 길이의 밧줄을 말한다. (201)

- () 줄의 머리 쪽을 잡고 위에서 빙빙 돌리다가 갑자기 반대 방향으로 잡아채면 밧줄이 꺾이면서 하고 큰 소리를 낸다. 이 소리에 새가 놀라서 달아난다. (201)

- () 쥐나 산짐승을 잡는데 쓰는 도구다. 상자모양의 틀을 짜서 앞쪽에 문을 내고 거기에 후릿채를 걸어둔다. 후릿채에는 미끼를 달아 짐승이 이를 건드리면 후릿채가 벗겨지면서 문이 닫혀 짐승을 산채로 잡을 수 있다. (202)

(14) 축산 연장

- 집에서 기르는 가축은 여러 가지가 있으나 이들을 돌보는데 필요한 연장은 소와 닭에 쓰이는 것이 대부분이다. 소는 농사일에 사용할 목적으로, 닭은 알과 고기를 얻기 위해 길렀다. (203)

- 소에 소용되는 도구는 먹이를 나르고 준비하는데 쓰이는 구유여물박쇠죽쇠스랑작두와 보온용구에 해당되는 덕석, 입을 막는 부리망 따위가 있다. 그리고 닭에 필요한 도구로 병아리에 쓰는 어리와 알을 낳고 품는 둥우리가 있다. (203)

- (구유) 소나 말에게 여물을 담아 먹이는 그릇으로 외양간에 설치했다. 굵은 통나무의 속을 파내 20~50리터의 여물을 담을 수 있도록 한 것이 보통이고, 널빤지 나무로 짜거나 큰 돌을 움푹하게 파낸 것도 있다. 외양간의 한 쪽에 소의 키에 맞추어 설치하는데, 소가 새끼가 있거나 두 마리면 길이가 길고 통나무에 따로따로 홈을 파낸 쌍구유를 쓰기도 했다. (204)

- (여물바가지) 통나무를 손잡이가 달린 바가지로 만들어 소나 말에게 먹일 여물을 퍼서 담아내는 그릇으로 2~3리터의 부피가 담긴다. 보통 솥에서 끓인 쇠죽(여물)을 퍼담아 구유로 내는데 사용했다. (205)

- (쇠죽쇠스랑) 솥에서 끓이는 여물을 뒤집거나 여물바가지로 퍼담는데 사용하는 쇠스랑과 같이 생긴 연장으로 손쇠스랑이라고도 부른다. (205)

- (작두) 소나 말에게 먹일 여물을 써는 칼을 말한다. 길이가 50cm 가량 되는 칼날의 한쪽에 자루나 발판을 막고 한쪽은 통나무 바닥에 핀으로 고정시키고 한 사람이 날 밑으로 풀이나 짚을 먹이고 또 한 사람이 손으로 누르거나 발로 밟아서 여물을 썰었다. (206)

- (덕석) 겨울철에 소나 말의 등을 덮어 보온하는 일종의 덮개를 말한다. 짚으로 섬이나 멍석처럼 짜서 만드는데, 가축에 따라 크기가 다르다. 덕석을 등에 덮어 배 쪽으로 돌리고 끈으로 묶었다. (207)

- (부리망) 소가 들에서 일을 할 때 다른 작물을 해치지 못하게 입을 막아두는 일종의 입마개(마스크)를 말한다. 새끼로 그물처럼 떠서 입 모양에 맞게 만든다. 부리망을 끼우고 끈을 목에 묶어 고정한다. (207)

- (어리) 병아리와 어미 닭을 함께 가두는 일종의 우리다. 보통 20여 마리 되는 한배의 병아리와 어미 닭이 들어갈 만한 크기로 우리를 만들어 저녁에 가두어 두었다가 아침에 풀어놓는다. (208)

- (둥우리) 닭이 알을 낳고 품는 자리로 닭장이나 처마 밑에 매달고 썼다. 짚으로 엮은 용마름을 뒤집어 네 귀퉁이 줄을 맨 것이 많다. (209)

(15) 짚 가공 연장

- 짚은 새끼를 꼬거나 섬가마니멱서리멱둥구미멍석 따위의 도구를 만드는 원료로, 또 이엉을 엮어 지붕을 이고 거적이나 자리를 짜는 등 여러 가지 용도로 활용되었다. (210)

- (짚추리개) 새끼를 꼬거나 가마니를 짜는데 쓸 볏짚을 추리는 연장으로 폭이 30~40cm 되는 널빤지에 세로 방향으로 빗처럼 살을 냈다. (211)

- (자새) 노나 삼을 이용하여 가는 끈()을 꼬는데 사용하는 연장이다. 얼레처럼 생긴 연장을 단단히 고정해놓고 이미 한번 꼬아놓은 끈으로 얼레를 빙빙 돌리면서 꼰다. 다 꼬아진 끈은 얼레에 감아 가면서 돌린다. (211)

- (돌물레) 고삐 따위에 쓸 바를 꼬는데 사용한다. 50~60cm 되는 나무작대기에 줄을 매는 돌기와 잡고 돌릴 수 있는 가락을 끼운 손잡이가 있다. (212)

- (섬틀) 짚으로 섬이나 거적을 짜는데 쓰는 틀이다. 높이가 1m 가량 되는 기둥을 받침대에 양쪽으로 세우고 그 위에 1.5m 되는 가로장을 얹었다. (212)

- (가마니틀) 곡식을 담는 가마니를 만드는 틀을 말한다. 두툼한 받침목에 두 개의 기둥을 비스듬히 박고 기둥 위에는 도리를 끼워 고정시킨다. 도리와 바닥의 받침대에 38(32줄도 있음)의 새끼줄을 돌려서 날줄로 하고, 중간에는 조임대를 걸어 날줄을 팽팽하게 한다. 그리고 아래쪽의 달대에 날줄을 끼우고 중간의 바디에도 날줄을 끼웠다. (213)

- (자리틀) 자리는 짚이나 왕골, 부들로 짜는데 짚 또는 짚과 왕골을 섞어 짠 것을 짚자리라 하고 왕골이나 부들로 짠 것을 돗자리라고 한다. (214)

- (새끼틀) 짚으로 새끼를 꼬는 기계를 말한다. 각각 반대 방향으로 도는 두 개의 깔때기(짚 투입구)에 짚을 먹이면 짚이 비틀리고, 비틀어진 두 가닥을 중앙의 얼레가 돌면서 하나로 합쳐 새끼를 꼰다. 꼬아진 새끼는 얼레에 자동으로 감긴다. (215)

(16) 길쌈 연장

- 면화 삼 모시 명주실로 무명 삼베 모시 비단 따위의 옷감을 짜는 일을 길쌈이라고 한다. 길쌈에는 목화에서 씨를 빼는 씨아, 솜에서 실을 잣는 물레, 실을 감고 푸는 돌꼇, 베를 짤 실을 가지런하게 하는 날틀, 옷감을 짜는 베틀과 같은 연장이 소용된다. (216)

- (씨아) 면화의 솜과 씨를 분리하는 연장으로 한 손으로 돌리는 것과 두 손으로 돌리는 것이 있다. (217)

- (물레) 면화의 솜이나 누에고치에서 실을 잣는 연장으로 얼레처럼 생긴 바퀴를 돌리면 바퀴에 감아 돌아가는 물렛줄이 가락을 돌리는 방식이다. (218)

- (돌꼇) 실을 감거나 푸는데 사용하는 연장으로 ‘+’자 모양의 나무틀을 굴대에 꽂아 잘 돌도록 설치하고, 틀의 가장자리에는 실타래가 흘러내리지 않게 꼬챙이를 끼웠다. (220)

- (날틀) 베를 짤 날실을 도투마리에 감을 때 가락에 감긴 실이 잘 풀리고 가지런히 공급되도록 하는 연장으로 가락을 끼우고 일정한 간격으로 실을 빼내는 틀로 구성된다. (220)

- (베틀) 무명비단모시삼베 따위의 피륙을 짜는 연장으로 오늘날의 직조기와 원리가 비슷하다. (221)

- (베틀) 도투마리에서 풀려 나오는 날실을 잉아로 윗날과 아랫날로 나누고, 그 사이에 북으로 씨실을 넣은 다음 바디로 조인다. 다시 발로 신끈을 당겨 용두머리를 움직이면 눈썹줄에 매어 있는 잉아가 들리면서 윗날과 아랫날이 바뀌고, 또 그 사이에 북으로 씨실을 넣고 바디로 조이기를 반복하면서 피륙을 짰다. (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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