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큰누리 2022. 4. 3. 00:44

현재 22. 3/30. 17:30. 일어나서 가장 먼저 한 일은 직장에 온라인으로 결근 결재였다.
어제 직장에서 노트북을 들고 왔으면 간단했지만 허리를 삐끗해서 우산 지팡이를 짚고 다닐 정도로 아파서 노트북 들고오는 것을 포기했다.
같은 방 직원에게 컴퓨터의 비밀번호를 알려주고 겨우 해결했다.

자가격리 5일 동안 내 업무를 대신할 사람을 다행히 구했다는 연락도 받았다.

대신할 사람을 구해서 다행이긴 하지만 임시직이라 전화로 업무와 주의사항을 자세히 설명해야 했다.

 

간간이 기침이 나왔지만 해소 걸린 것 같은 기침이 기관지를 상하게 할 것 같아 호흡조절을 하며 최소한 자제했다.
아침부터 가장 아픈 곳은 단연 목이었다.

왼쪽 목구멍이 침이나 음식을 삼킬 때마다 타는 듯이 아팠다.
아무 것도 안하면 고통이 더 크게 느껴질 것 같아 컴퓨터로 가벼운 게임도 하고, 블로그에 코로나 확진에 대한 글과 다른 글을 올렸다.
그럭저럭 시간은 갔지만 목은 너무 괴롭고, 눈은 열이 나는지 씀먹거리고, 귀는 점점 더 아프다.
얼굴에 있는 모든 구멍 눈, 코, 목, 귀에서 열이 나면서 욱신거렸다.
귀는 목 때문에 아픈 것 같고, 코는 콧물을 닦다보니 쓸려서 아프고, 눈은 열 때문인지 씀먹거린다.
여기저기서 안부전화가 오고, 친정 동생은 필요한 게 있으면 배달시켜 준다고 했지만 입맛이 전혀 없어서 약 때문에 간단히 끼니를 때웠다.

코로나 약은 잘 모르겠지만 허리근육통 약은 상당히 세고 나른해져서 빈속에 먹었다가는 후유증이 일어날 것 같아서였다.


아침은 목이 아파 밥 반 공기를 겨우 먹고 두 가지 약을 1시간 간격으로 먹었고, 점심은 꼬마 꿀호떡 몇 개를 먹고 약을 먹었다.
약 간격은 내 습관대로 6시간 정도 벌려서 먹었다.
생각보다 죽을 정도는 아니어서 정말 다행인데 내일도 이 정도일지 아니면 더할지 가늠이 안 된다.

남들은 대체로 코로나 증상 발병 후 다음 날이나 그 다음 날부터 사흘 정도 아팠다던데...

코로나 통합 콜센터에서 문자가 2개 왔는데 먼저 온 내용은 자기기입식 역학조사(언제 증상이 나타났고, 현재는 어떻고 등등)였다.

다른 문자 3개는 확진일자 등을 알리는 내용과 주의사항, 일반관리군과 집중관리군에 대한 안내였다.

자가격리 일자는 병원에서 RAT 검사 결과가 나온 시점(3/29.화)부터 4/4.24:00까지 6일이었다.

병원에서 말한대로 기다렸지만 보건소에서는 일반문자 외에는 아무런 연락이 없어서 문자를 자세히 읽어보았더니...

PCR이 아닌 RAT 검사를 한 경우엔 본인이 별도로 요청하지 않으면 병원에서 주는 약 먹고 버티란 내용이었다.

어제 병원에서 들은 내용과 완전히 달랐다.

나는 60세 이상이기 때문에 집중관리가 필요하면 바로 보건소로 가서 PCR검사를 추가로 하라는 이야기를 안 한 것이 문제였다.

당시에 병원에서 보건소에 안 가도 되느냐고 확인을 했음에도 '집에서 보건소의 연락을 기다리라'고 했는데

보건소나 병원에서 PCR검사를 안 하면 바뀐 지침에는 무조건 일반관리군이었다.

그렇게 확인을 했건만 그 병원 담당자는 도대체 환자 관리 지침을 알기나 했던 것일까?

 

안내문에 코로나 통합 콜센터나 해당병원으로 전화를 걸면 집중관리군으로 변경할 수 있다고 해서 12시 15분쯤 콜센터로 전화해서 집중관리를 요청했다.

이제는 지침이 거의 완화되어서 60살 이상이라고 무조건 집중관리대상이 아니고 기저질환이 있거나 응급인 것을 말로 증명을 해야했다.

즉, 60살 이상일 경우 질병관리본부에서 지정한 몇 개의 기저질환이 있어야 집중관리군이 되는 것이다.

주로 폐나 고혈압, 당뇨, 심장징환 같은 병들이었다.

콜센터 담당직원은 내 주변에는 지정 (종합)병원 2개가 있으며, 그 중에서 원하는 곳으로 연결해주겠다고 했다.

잘못된 전달로 나를 힘들게한 병원이지만 집에서 가까운 RAT검사를 한 그 병원으로 연결을 부탁했다.

처음에 '주로 집에 혼자 있고, 희귀질병(쇼그렌의심증후군) 때문에 위기상황이 올 수도 있어서 집중관리를 원한다'고 했을 때

담당자는 집중관리는 '병원에서 하루에 두 번씩 전화해서 문진하는 정도의 차이'밖에 없다고 떨떠름하게 답했다.
며칠 전에 걸렸다 해제된 동료는 집까지 택배로 약도 배달해주고 무척 친절했다던데 구청의 차이인가?
내일쯤 병원에서 연락(집중관리군으로 바꾸겠다)하도록 전달하겠다는 대답을 듣고 담당자 이름을 확인한 후 끊었다.

 

만약에 처음 RAT검사를 받은 병원에서 말한대로 집에서 마냥 보건소의 연락을 기다렸더라면 격리일자 통보 받고 그냥 넘어갔을 상황이었다.

나도 지금 정도만 아프다면 어떻게든 버티겠지만 사람 일을 어찌 알 수가 있겠는가?
지금은 TV를시청 중인데 귀가 아파서 집중이 잘 안 된다.

점점 목은 더 따갑고, 콧물, 기침도 심해지고, 머리도 아프고...

 

나중에 자세히 확인해 보니 재택치료 건강모니터링시스템 환자 등록(환자용 생활치료센터 비대면진료서비스(Residental Treatment Center)에 대한 안내문도 있었다.

재택치료자는 구글이나 애플 스토어에서 "생활진료센터" 앱을 설치해서 매일 2회 건강정보를 측정하여 등록하란 내용이었다.

문자 내용은 결국 직접 전화를 하거나 대면하는 것이 아닌 문건으로 상황을 보고하거나 확인하는 시스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