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인천

큰누리 2022. 5. 6. 20:17

<인천대공원>

인천대공원을 들른지 15년, 혹은 20년 가까이 된 것 같다.

애들이 어렸을 때 들렀는데 당시에 인천대공원이 만들어진지 얼마 지나지 않았던 시기였을 것이다.

애들 어렸을 때는 자유공원이나 수봉공원을 종종 들렀는데 그 시기의 인천과 현재의 인천을 비교해보면 그야말로 상전벽해를 뛰어넘는다.

송도신도시나 청라국제도시, 계산동과 삼산동의 아파트군들, 인천국제공항과 그 주변의 변화 등등...

 

날이 좋아 길이 막힐 것이 뻔한데 갑자기 이곳에 들르고 싶어서 그냥 들렀다.

예상처럼 인천대공원 입구는 서해안으로 빠지는 차량들과 인천대공원으로 진입하는 차량들 때문에 난리도 아니었다.

인천대공원 진입로는 예나 지금이나 안 막히면 이상한 구조이다. 

 

공원은 만들어지고 시간이 꽤 흘렀기 때문에 나무나 숲이 무성해졌고, 공원 안에 조성된 수목원은 식물에 관심이 많은 내게 많은 볼거리를 제공했다.

식재된 식물들은 도시에서 접하기 쉽지 않은 것들도 다수 있었고, 넓은 공간에 여유롭게 식재된 것도 보기에 편안해서 좋았다.

 

 

<조성 당시에는 없었던 인천대공원 정문>

등대를 재구성한 문인데 인천의 특징을 잘 살린 것 같아 재미있다.

이곳까지 진입하는데 얽히는 차량들과 막히는 도로 때문에 무척 힘들다.

주차장은 1, 2주차장이 있는데 모두 이 정문 앞 좌,우에 있고 규모는 상당히 크지만 워낙 드나드는 차량이 많아서 주차에 시간이 꽤 걸린다.

 

 

<정문으로 들어서자마자 만나는 편의시설>

잠깐 앉아서 쉬는 쉼터는 몇 곳 있지만 먹고 마실 수 있는 곳은 이곳이 유일한 것 같다.

 

 

<편의시설과 인천수목원 사이에 자리한 텐트촌>

이곳 말고 이런 텐트 시설이 호수 뒤편 등에 몇 군데 더 있다.

 

 

<수목원에 들렀다 나오면서 만난 장미정원과 분수>

초록색 회양목 담 안에는 당시에 새싹이 올라온 장미들이 있었다.

오래 전에 들렀을 때가 바로 장미축제 기간이었었다. 

장미는 아직이지만 공원의 다른 구역과 달리 조용하고 산과 붙어있는 위치라 녹음과 화창한 꽃들이 어울려 좋았다.

 

 

 

 

<장미정원과 수목원 사이에 있는 산림전시관>

교육이 있거나 특별한 전시가 열릴 때만 열리는지 문이 닫혀있었다.

 

 

<호수공원(문화마당) 주변의 튤립꽃밭> 

 

 

<문화마당(구 야외극장) 주변과 가장 화려했던 복숭아꽃>

복숭아꽃은 워낙 화려해서 바람끼 있는 여성을 도홧살이 있다고 할 정도인데 꽃을 보면 그 말이 이해가 된다.

유실수꽃들 대부분이 곤충을 유혹하기 위해 향기나 화려함을 뽐내지만 복숭아꽃은 그 중에서도 단연 최고이다!

복숭아꽃은 한 그루였지만 워낙 화려하고 아름다워서 주변에서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었다.  

 

 

<문화마당(복숭아꽃) 아래에서 본 호수정원>

 

 

<문화마당(구 야외극장)과 트릭아트, 조형물>

작은 공연을 하면 좋을 곳인데 계단참에 그린 그림들도 예쁘다.

바닥에는 조각배를 이용한 트릭아트 그림을 그려놓았다.

이 주변에는 조형물들이 많은데 마당 바로 아래의 호수정원 앞에는 알 반지 조형물을 세워놓았다.

이곳에서 사랑을 고백하라는 배려이려나?

 

 

 

<문화마당에서 벚꽃길로 가는 길에 본 호수정원>

주변의 연두빛 나무들과 간간이 보이는 벚꽃이 아름답고 눈맛이 시원해서 호수를 따라 한 바퀴 둘러보려고 걸었다.

호수가 커서 한 바퀴를 돌 엄두가 안 나서 호수 오른쪽으로 걷다가 되돌아나올 요량으로 걸었는데 그게 바로 벚꽃길로 이어져 있었다.

이 부근은 벚꽃이 몇 그루 안 되지만 그래서 초록색과 연두색에 둘러싸인 꽃들이 더 돋보인다.

벚꽃이나 복숭아꽃도 그렇지만 새하얀 조팝나무도 지기 시작한 서울과 달리 아직도 한창이다.

 

 

 

<호수공원가의 초가>

용도는 잊었지만(관리시설이었던 듯) 초가가 독특해서 눈에 띈다.

지붕은 억새나 띠, 볏집같은 풀로 덮은 것이 아니라 종이를 볏집처럼 말아서 올린 것이다. 

 

 

<엉겹결에 만난 인천대공원 벚꽃길>

이 길은 존재를 몰랐다가 정말 우연히 만난 것인데 때마참 벚꽃이 절정이었으니 대박을 만나 셈이다.

서울은 대부분 벚꽃이 졌는데 이곳은 바다와 가까워서인지 신기하게 아직도 한창이었다.

마지막 빛을 발해서 이제 막 지기 시작한 벚꽃들이 꽃비가 되어 하얗게 흩날리는 모습이 장관이었다! 

 

 

 

 

 

<인천대공원 벚꽃길과 '수와진' 공연 현장>

한창 때는 지났지만 그래도 아직은 화려한 꽃들이 막 지기 시작하면서 꽃비처럼 흩날리는 모습은 정말 장관이었다!

벚꽃은 한창 때의 화려한 모습이 아름답지만 떨어지지 않고 공중으로 산화하는 모습도 정말 아름답다.

 

'수와진'은 요즘 젊은 사람들에게는 낯설겠지만 우리 세대에게는 나름 잘 알려진 안상수, 안상진 쌍둥이 형제 그룹이다.

한번 들으면 잊기 어려운 호소력 있고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던 모습이 기억에 생생한데

동생 안상진이 1989년에 괴한에게 피습을 당해 건강이 나빠 형 혼자 노래를 부른다고 한다. 

내가 젊었을 때에는 명동성당 앞에서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모금활동을 하며 노래를 불렀는데 지금은 인천대공원에서 고정적으로 공연하는 듯 했다.

 

 

 

<인천대공원 무장애 나눔길>

무장애 나눔길은 지난 해 여름에 제주도 사려니 숲길에서 처음 만났는데 장애인을 위한 길로 완만하고 계단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장수천 주변>

장수천은 인천대공원 남서쪽에서 호수공원으로 이어져 끝나는 개천이다.

이 장수천을 중심으로 좌, 우에 정문과 남문이 있다.

이어지는 메타세콰이어(낙우송?) 길을 따라가면 정문의 제1주차장이 있다.

 

 

<인천대공원 메타세콰이어길>

 

 

 

<정문 앞 제1주차장의 수도>

주차장에 있는 공중수도인데 기린 모양으로 만들고 자갈을 이용해서 꾸민 모자이크가 인상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