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

큰누리 2022. 6. 19. 18:21

≪쇼그렌증후군과 안과, 구강내과 검진≫

이날(4/19)은 안과와 구강내과 검진을 하러 갔다.

5월 2일에 있는 쇼그렌증후군 추적검사에 필요한 사전 검진들이다.

쇼그렌증후군은 눈물이 마르거나 입이 마르는 증세가 기본이기 때문에 위의 2개과 협진이 항상 따른다.

그거면 되는 줄 알았는데 나중에는 숨이 찬 증세를 확인하기 위한 호흡기내과 진료가 추가되었다.

그 외에도 본 진료인 류마티스내과 진료 일주일 전에 항상 소변검사와 혈액검사도 해야 한다.

직장에 근무하면서 추적진료를 할 때마다 사전에 2일을 더 검사나 진료를 해야하는 것도 힘들고, 검사비도 만만찮아 이래저래 부담이 크다.

 

그러나 어쩌랴.

이놈의 쇼그렌증후군이란 병은 현재까지 정확한 병명도 없고, 치료방법도 밝혀지지 않았으면서

임파선암 발병률은 일반인의 40배, 폐섬유화 가능성은 150%라고 하니 그 수고와 부담을 감수할 수 밖에...

5월 정기 추적검사 때 호흡기내과 진료를 추가로 요구한 이유는 폐섬유화에 대한 사전검진이었던 것 같다.

3월말에 걸린 코로나19 이후로 조금더 숨이 가쁘단 내 말에 대한 담당인 류마티스내과 L교수님의 처방이었다.

평소에도 조금만 급히 걷거나 계단 두어 층만 올라도 숨이 가쁜 증세는 있었는데 마스크를 쓴 이후로 더 심해지긴 했다.

글을 쓰는 지금은 코로나19로 인한 후유증은 전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문제가 없다. 

 

2021년 11월에 이곳에서 쇼그렌증후군 때문에 최초로 진료를 받은 이래 특별한 처방은 없이 6개월마다 추적진료를 하는 중이다.

안과의 경우 따로 3개월 간격으로 검사를 요구하기도 한다.

현재 증상이 이전보다 약간 호전된 것 같기는 한데 따로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호전된 것 같은 이유는 잘 모르겠다.

단 수시로 예측이 안 되는 상황에서 목마름 증세가 나타나는데 스트레스를 받으면 그런 것 같은데 확실하진 않다.

그럴  때 내 경우엔 먹는 '살라겐'은 크게 도움이 안 되는 것 같아 요즘은 잘 복용하지 않고 

대신 급하면 목에 뿌리는 구강건조 방지약인 '제로바'를 두 번 분사하면 가라앉아 이 약을 주로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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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과와 구강내과의 시간이 달라서 이날도 병가를 내고 낮동안 내내 병원에 있어야 했다.

구강내과 진료 후 중간에 시간이 비어서 병원과 대학을 기웃거리다보니 곳곳에 전시장이 있었다.

 박물관이나 전시는 내가 좋아하는 분야라 그 이후로 병원에 머무는 시간이 신이 났을 정도였다.

수경원(연세역사의 뜰)도 보고, 박물관도 두 번에 걸쳐 꼼꼼히 보고, 그 외에 병원 구내에 있는 간이 전시물이나 전시장도 보고...

 

'세브란스 안과병원 유물전시관'은 그동안 안과에 드나들면서 출입구에 있던 작은 전시실이라 모르고 지나쳤는데 이날 제대로 보았다.

병원이나 의료도구에는 문외한이지만 전시물을 촬영해서 집에서 꼼꼼히 살펴보니 역사적인 가치가 있는 유물들이 많았다.

연세대나 세브란스병원은 전시할 유물은 많은데 공간이 모자라서 치인 느낌이었다.

그래서 김춘수 시인의 '꽃'처럼 내가 안과병원 출입구에 있는 '세브란스 안과병원 유물전시관'을 불러내보기로 했다!

 

 

<세브란스 안과병원 유물전시관>

'세브란스 안과병원 유물전시관'은 사진처럼 2개의 유리전시장 안에 역사적인 안과 관련 유물들을 모아 전시한다.

규모는 작지만 우리나라 초창기 안과병원에서 사용하던 물건들이 대부분이라 의료기 변천사나 안과진료에 관심있는 이들에겐 상당히 귀중한 자료들일 것이다. 

 

현지의 안내문에 의하면...

1885년 문을 연 제중원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현대식 안과 진료가 시작됐다.

전시된 수술 및 진료 도구 등은 188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100여 년간 사용하던 유물들이다.

 

 

<세브란스 안과병원 유물전시관의 오른쪽 전시박스>

칼, 주사, 핀셋 등 주로 수술도구들이 전시되어 있다.

 

 

<세브란스 안과병원 유물전시관의 왼쪽 전시박스>

검안경, 안압계, 저울, 시력검사 도구 등이 전시되어 있고, 故 한경식 동문이 소장했던 유물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세브란스 안과병원 유물전시관의 사진들>

왼쪽의 작은 사진은 세브란스 병원장 에비슨의 수술 유리원단 필름이고, 오른쪽의 큰 사진 역시 에비슨의 수술 사진이다.

왼쪽의 사진 아래 좌우 문서사진은 알렌이 발급한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 서양식 진단서(좌)와 제중원 1차년도 보고서(우)이다.

 

이에 대한 현지 안내문은...

최초의 의료 선교사 '알렌'의 유물 등 의료유물 문화재 된다.

최초의 서양식 진단서, 근대식병원 제중원 1차년도 보고서 등.

문화재청은 올해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의학 교육기관인 醫學敎 설립 110주년을 맞아, 근대의료 관련 유물 6건을 19일자로 등록문화재로 등록 예고한다. 

이번에 등록문화재로 등록 예고되는 근대의료 유물 6건은 우리나라에 서양의학이 도입되던 근대시기의 진료도구 2건, 의료관련 서류 3건,

유리원판 필름 1건으로 근대기  서양의학의 도입 및 발전과 관련하여 역사적·상징적 가치가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세브란스 안과병원 유물전시관의 알렌 관련 사진>

윗사진은 알렌 기념관 입구에 있던 고종이 하사한 당나귀를 타고 '왕진가는 알렌' 사진이다.

두번째 사진 역시 알렌 기념관 출구쪽에 있는 대형사진이랑 동일한 것이다.

사진 아래에는 아래와 같은 설명이 있다.

 

알렌(Horace Newton Allen, 1858~1932).

알렌은 누구인가?

한국에 파견된 최초의 서양의사.

* 1884년 미국 북장로교 의료선교사로 조선에서 활동하다 조선정부에 제중원 설립을 건의

* 1885년부터 1887년까지 제중원의 책임을 맡았고, 이후 주미조선공사관 참사관을 거쳐 주한 미국공사를 역임

* 1905년 을사늑약 후 귀국하여 의사로서 여생을 보냄

 

PS : 외국인에 대해 폐쇄적이었던 당시 상황에서 입국한지 1년 밖에 안 된 서양 의료선교사가 제중원 설립을 국왕에게 건의하여 받아들여진 이유는

갑신정변 때 명성황후의 조카인 민영익이 개화파에게 칼에 찔려 사경을 헤맬 때 수술을 해서 그의 목숨을 구했기 때문이다. 

 

 

 

<알렌 기념관과 기증품>

연세대학교 100주년을 기념하여 알렌의 후손 카레이 알렌이 1985년 연세의료원에 기증했고,

그 기증품들은 현재 의과대학 동은의학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고...

내가 이전에 포스팅한 세브란스병원 본관 3층에 있던 '알렌 기념관'에 대한 내용이다.

다른 점이라면 알렌 기념관이 있던 세브란스병원 본관 3층은 동은의학박물관이란 명칭이 따로 있는 듯하다.

 

 

<알렌 후손이 기증한 알렌의 유품 검안경에 대한 내용들>

이 검안경은 알렌 기념관에 있던 검안경과 모양은 똑같은데 이곳의 설명처럼 검안경을 넣는 나무상자가 따로 없어서 헷갈린다.

 

<알렌 기념관에 있는 알렌의 진단서, 검안경, 진료도구함(22.0502 촬영)>

 

 

 

 

 

<세브란스 안과병원 유물전시관 안과전공의 1호 수료증 사본과 검안경 품질보증서(檢定證)>

이 유물전시관 전시물의 기증자이자 세브란스병원 안과 전공의 1호인 한경식의사가 1960년에 받은 수료증 사본이다.

 

 

<세브란스 안과병원 유물전시관의 안과용 전구, 약병 및 안구보호대>

초록색 약병 옆의 안구 보호대는 수술 후 외부 충격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세브란스 안과병원 유물전시관, 쉬와츠 안압계>

빨간 박스(!) 안의 쉬와츠 안압계는 안압 측정을 위한 기구로, 환자가 누운 자세에서 측정해야 하며

무게추를 이용해서 무게를 확인하고 이후 환산표를 이용하여 안압을 계산한다.

오른쪽의 검은색 물체는 설명이 없어서 무엇인지 확인을 못했다.

 

 

<세브란스 안과병원 유물전시관, 안약 조제용 수동저울과 직접 검안경>

수동거울은 안약을 조제할 때 용량을 맞추기 위해 사용하던 저울이고,

빨강, 파랑색 통 안의 직접 검안경은 환자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눈 속을 직접 들여다 보는 장비이다.

 

 

<세브란스 안과병원 유물전시관, 확대한 안약 조제용 수동저울>

 

 

<세브란스 안과병원 유물전시관, 확대한 직접 검안경>

 

 

<세브란스 안과병원 유물전시관, 시력 검사용 도구>

안경을 맞추기 위해 굴절 이상을 확인하는 도구로, 현재에도 유사한 도구를 사용한다.

 

 

<세브란스 안과병원 유물전시관, 검안경 품질보증서(檢定證)>

검안경에 대한 일종의 품질보증서로 일본의 주식회사 內藤眼光學기계연구소에서 발행한 것이다. 

昭和33년 제품이니까 서기로 환산하면 1958년 제품이다.

 

 

<세브란스 안과병원 유물전시관, 시력 검사용 렌즈 세트>

 

 

<세브란스 안과병원 유물전시관, 수정체낭내 적출술(ICCE) 도구>

수정체낭을 터뜨리지 않고 수정체 전체를 적출하는 방법으로, 가장 초창기의 백내장 수술에 사용되었다.

 

 

<세브란스 안과병원 유물전시관, 수정체낭외 적출술(ECCE) 도구>

수정체 전낭을 가능한 한 둥글게 제거한 다음 핵을 따로 꺼내고 피질을 세척해 낸 후 수정체낭을 남기는 기법에 사용되었다.

 

 

<세브란스 안과병원 유물전시관, 금속 이물 제거용 자석(EYE MAGNET)>

눈 안에 금속성 이물이 들어간 경우 강력한 자력을 이용하여 금속성 이물을 제거하기 위한 도구이다.

 

 

<세브란스 안과병원 유물전시관, 안과 수술용 칼과 주사침>

 

 

<세브란스 안과병원 유물전시관, 성형안과 수술 도구>

 

 

<세브란스 안과병원 유물전시관, 사시소아안과 수술 도구>

 

 

<세브란스 안과병원에서 본 연세대 백양로, 정문 방향>

 

 

<세브란스 안과병원 앞의 홍석후 교수 동상>

1883~1940.

세브란스의학전문학교 제1회 졸업생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의사면허를 받은 분 중의 한 분이며

우리나라 최초의 안과·이비인후과 의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