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딩, 길 위에서 만나는 세상

뚜벅뚜벅 아름다운 우리 땅 구석구석을 걷고 싶다

대청호 오백리길 8구간 - 선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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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청 걷기/대청호반길

2020. 12. 13.

 

8구간은,

8구간의 이름을 "선비길"로 명명케 한 이지당(二止堂)을 둘러보는 재미와,

서화천 생태습지 걷는 맛을 빼면,

 

크게 볼 것 없는 포장길이다

게다가 이지당과 서화천 생태습지는 올 봄에도 다녀와서 신선함 마저 떨어진다

 

그럼에도

두번째로 시작한 대청호 오백리길,

중간에 빼먹고 건너뛰는 것이 더 싫어서 다녀왔다

 

▲ 언제/어디를/얼마나 : 2020년 12월 13일(일), 절골(느티나무)~추소리 마을회관~달빛산책로~강변산책로~생약자원관리센터~이지당~서화천 생태습지~보오리~옥천군폐기물종합처리장~이평마을회관~강변하얀집~석결마을~석호리 돌거리고개, 약 16km, 약 5시간

 

 

대청호오백리길8구간.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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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서울 결혼식에 다녀오느라 빼먹어서 땜방을 한다.

바로 담날에,

들머리, 날머리 각각 옆지기랑 차를 끌고 가서는

 

 

 

이지당은 올해 11월,

안동 도산서원 도산서당, 도산서원 농운정사와 함께 서당으로는 국가 첫 보물로 지정되었단다.

 

 

 

금강 상류 물줄기 서화천은 금산 땅에서 발원해

이지당을 지나,

‘궁궁을을’(弓弓乙乙)의 형세,

내가 좋아하는 길 모습인, ‘에스(S)"자로 휘돌아 감으면서 금강 본류(대청호)로 흘러 들어간다

 

 

 

석호리 장승

8구간이 끝나는 지점에 있다

 

 

 

8구간은 추소리 느티나무 서낭당에서 시작한다

 

 

 

호반길로 내려선다

 

 

 

호수 위에 떠 있는 병풍바위, 부소담악

 

 

 

본래 산이었지만,

대청댐이 준공되면서 산의 일부가 물에 잠기는 바람에

물 위에 바위병풍을 둘러놓은 모습이 되었단다

 

 

 

집을 나서는데 눈발이 날렸다

날씨가 스산했지만,

나서지 않고 집콕하다면 무기력하게 하루를 보낼 것 같아

어제 참석치 못한 8구간을 땜방하기로 했다

 

 

 

추소리 노인정

 

 

 

 

 

추소리 마을 유래비와 정자

 

소소소금강(笑沼小金剛)

(順治 濟求)

 

구비 구비 물결이은 계곡마다 기암괴석 노수목

바위들의 노송은 아름다운 자태로다.

행인의 말길을 머물게 하는 서화천(西華川).

은빛 구슬을 멀리 그리워 보내고

구불구불 잉어들의 노리터를 만든다.

 

산새들의 영접소리

길을 안내하는 다람쥐, 신령님의 제자인가!

중봉(重峯) 선생 우국충정

자취는 간데없고 전언으로 이을뿐!

 

산천의 비경이라

우암(尤岩) 선생에게서 소금강이라 했던가!

신선들이 놀든 곳이 이곳이라

근심도 없고 성냄도 없이

석양만이 나그네의 발길을 재촉한다.

고향, 고향, 순치(順治)나고 살던 고향이어라.

布德 150년 입추

 

* 布德 : 한울님의 덕을 세상에 편다는 뜻으로 천도교의 포교를 이르는 말

 

 

 

좋은 기도동산 담벼락으로 고리산 날머리가 있다.

2019년부터 대안학교를 개설했단다

 

 

 

도로를 조금 걷다가, 달빛산책로로 들어선다

 

 

 

달빛산책로라기 보다 아직 덜 다듬어진 산길이다 

 

 

 

산길에서 내려와

논두렁길을 지나면

 

 

 

나타나는 표지목

요기서 잠시 달빛 욕장으로 내려갔다가 산책로로 올라가면 된다

 

 

 

지금은 대낮

달빛이 아니라 그린필드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생약자원관리센터

 

 

갈림길에서 좌틀하여 이지당으로 내려간다

 

 

 

선비길이라 명명한 길은 전국에 여러 곳이 있다

 

함양 화림동계곡 거연정~농월정에 이르는 선비길이 가장 유명하고,

안동 하회마을~병산서원에 이르는 안동선비길,

과거보러 가는 길 문경새재 선비길,

지리산 둘레길에 있는 남명 조식 선생 선비길,

전주 선비길, 변산반도 반계 유형원 선생 선비길, 소수서원이 있는 소백산 선비길 등등

(한토 대청호오백리길 공지에서 퍼왔다)

 

 

 

어제 깔아놓은 한토 바닥지

 

 

 

옥천 二止堂’,

의병장인 중봉 조헌(1544~ 1592년) 선생이 후학을 양성하고자 만든 정자형 서당이다

 

 

 

조헌 선생은,

초야에 묻혀 서당을 짓고 후세 교육을 하다가,

나라가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하자

의병을 조직하여 왜군에 항거하여 싸우다 산화한 거룩한 영웅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금산 칠백의총,

조헌 의병장이 700여명의 의병과 함께 끝까지 싸우다 전사한 것을 기념하여 만든 것이다

 

 

 

조헌 선생은 진정한 조선시대의 노블레스 오브리쥬이다

8구간을 선비길이 이름붙인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우암 송시열은,

조헌선생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시전(詩傳)에 있는 ‘산이 높으면 우러러 보지 않을 수 없고 큰 행실은 그칠 수 없다’(高山仰止, 景行行止)라는 문구에서

끝의 ‘止’자를 따서 ‘이지당(二止堂)’이라 이름 짓고 친히 현판을 썼다

(이상 이지당 관련 글은 한토 코끼리고문님 작성의 공지를 인용하여 쓴 것이다)

 

 

 

이지당 앞을 지가나는 서화천

 

 

 

옆지기도 멋지나

 

 

 

어제 다녀간 튜베 누님의 포즈는 역쉬 역대급이다

 

 

 

오늘과

 

 

 

지난 6월의 모습을 잠깐 비교해 보자

 

 

 

서화천에 빠진 이지당

 

 

 

도로를 걸어 넘어가면 서화천 생태습지다

 

 

 

우린 도로에서 벗어나

서화천으로 내려와서 물길 따라 휘돌아 걸어 나간다

 

 

 

물길도 더블 S자로 구비구비 휘돌아가는 모습이 훨 장관이다

 

 

 

보리밭에 올라왔다

 

 

 

어제는 이렇게 놀았단다

 

 

 

서화천 생태습지

 

 

 

지난 여름에는 이러했다

옥천 이지당~서화천 생태습지~마성산 둘레길 (2020/6)

 

 

 

 

 

생태습지 전망대에서 라면을 끓이는 사이 비가 쏟아졌다

제법 많은 비가

 

 

 

지난 6월의 모습이다

 

 

 

버너, 코펠은 여전히 서투르다

그럼에도 추운 날에는 이보다 더 좋은 것이 없다

 

 

 

비가 그치지 않는다

보오마을을 지난다

 

 

 

보호마을 뒷산으로 올라선다

어제 한토 사진으로 대신한다

 

 

 

보골 갈림길로 나왔다

 

 

 

고갯마루에 옥천 자생의 멸종위기식물

병아리풀 자생지 안내판이 있다

(아래 사진은 귀연에서 가져왔다)

 

 

 

폐기물 처리장

 

 

 

한토에서는 이평리 넘어가는 도로에서 이렇게 놀았단다

그러지 않으면 정말 재미없는 길이다

 

 

 

민박집

 

 

 

대청호

 

 

 

석호리로 넘어간다

이 길,

10여년 전 종주할 때도 걸었지만,

대청호에 한참 낚시다닐 때 몇차례 지나간 적이 있다

 

 

 

석호리 마을 회관을 지나면 만난다

 

 

 

선착장

저기서 배를 타고 용호리를 건너갔는데....

지금은 잘 모르겠다

 

 

 

8구간 종점 돌거리 삼거리

 

 

 

석호리는

특히 진걸선착장 가는 골짝에는 정말 마니 왔었다

아마도 100번은 더 왔을 것이다

90년대 초부터 말까지 밤 세워가면서 낚시 하러 왔었다

 

 

 

9구간은 추억의 길이 될 것이다

 

 

 

오늘 걸은 트랙

너무도 상세하게 만든 한토 공지 지도로 대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