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딩, 길 위에서 만나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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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격리생활 4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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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주변에서/신변잡기

2020. 12. 20.

 

이제는 가족, 친구, 직장동료 등

가까운 사람을 조심해야 한다

 

지난 주, 중/고/대학까지 동창인 친구녀석 아들 결혼식이 있었다

한차례 연기했는데,

설상가상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되어 참 난감한 상황이 되었다

 

얼굴만 보고 올려 했는데

대전에서 올라왔는데 점심은 먹고 가야 한다면서

식장 인근 중국집의 별도 룸을 잡아 주었다

 

성의를 도저히 무시할 수 없어

축하하러 온 친한 친구부부와 우리 부부,

그리고 고딩 친구 5명만 룸에 들어가서 점심을 먹고 내려왔다

 

결혼식 참석 후 5일이 지난 12월 17일, 목욜, 점심경,

함께 점심을 한 친구녀석에게 전화가 왔다

 

회사에서 확진자가 나와 회사 전직원이 어제(수욜) 검사를 받았는데

친구도 확진을 받았다는 것이다

아직 동선 조사를 하지 않았지만 미리 알려준다면서

 

 

 

 

유성보건소에 미리 신고를 하고 검사를 받았다

다행이 저녁에 음성이 나왔다는 연락을 받았다

 

오늘은 마침 아버님 기일,

코로나가 심각하여 독수리 5형제 모두 오지 마라고 하고,

옆지기가 학교 오전근무 하고 와서 함께 준비하려 했는데

 

검사를 받고 오면서 격리까지 당해

정말 죄송하게도 조촐하게,

또 황망하게,

아들네미도 못오고 나 홀로 제를 올렸다

 

 

 

친구에게 확진 전화를 받고 정말 난감해졌다

 

바로 전 주 회사에서 확진자가 나와 이틀간 직장 폐쇄된다가,

밀접접촉자 60~70명이 2주간 격리까지 들어가서 아직 풀리지도 않았는데

 

그럼에도 회사에 미리 연락하고

우리 부서는 이틀간 재택에 들어갔다

 

옆지기도 학교에 알리고

주말에 함께 지내고 간 딸네미는 병원에 근무하다 보니 검사받고 대기에 들어가고

드로잉 학원 선생님이 망했다고 울쌍이고.......

 

다행이 그 날 밤 음성으로 나와 한 숨을 돌렸다

 

 

 

황망한 시간이 지나고

결혼하고 나가면서 아직 치워지지 않은 큰 아들 방,

아웃도어 용품과 책으로 뒤집어 싸인 내 방,

베란다 창고 등등 한번 뒤집어 보자고 생각했다

 

물론 치우는 것은 젠벵이지만

슬기로운 격리생활을 할 뾰족한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다

 

 

하루 두끼,

오늘 식사 당번은 나다

4일차 저녁은 짜빠구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