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딩, 길 위에서 만나는 세상

뚜벅뚜벅 아름다운 우리 땅 구석구석을 걷고 싶다

진안 천반산 - 정여립의 꿈이 묻힌 곳

댓글 2

산행/일반 산행

2021. 4. 23.

 

예상이 완전 빗나갔다

오르막은 심하지 않았고 산길은 순했다

 

게다가 걷는 내내

물돌이가 장관이었고

육지의 섬 竹島를 다시 볼 기회가 주어졌다

 

혁명가 정여립의 꿈이 스러진 흔적을 느끼기보다,

고사리 끊는 재미에 더 빠진 하루였다

 

▲ 언제/어디를/얼마나 :  2021년 4월 22일(목), 섬계교 주차장~진등재~589봉~먹재~천반산(깃대봉)~말바위~성터~송판서굴~뜀바위~죽도유원지~장전마을, 약 9Km, 약 5시간 30분(산행시간 4시간 30분), 목요걷기팀과

 

진안천반산.gpx
0.24MB

 

 

물돌이

 

발원지 뜬봉샘에서 시작된 비단강 금강은

죽도를 지나 용담댐으로 흘러간다

 

 

 

진안의 지천인 구량천은 빙빙 돌아

죽도에서 금강과 만난다

 

 

 

예상 밖으로 순한 길,

초록속으로 들어간다

 

 

 

천반산에는 조선 선조초 혁명가 정여립의 꿈이 스러진 곳이다

대동계를 조직하여 훈련할 때 제일 높은 곳에 大同(대동)이라는 깃발을 꽂았다는 천반산 정상의 깃대봉,
망을 봤다는 망바위,

정여립이 말을 타고 뛰었다는 30m거리의 뜀바위,

정여립이 바둑을 두었다는 말바위 등등......

 

 

 

여기는 바로 뜀바위

 

 

 

하산하면,

죽도유원지 병풍바위를 조망한다

 

 

 

섬계교(섬계산장) 바로 100여 미터 아래에

천반산 등산객을 위한 대형 주차장이 만들어졌다

화장실도 깨끗하였다

 

평일인 탓에 주차장에는 우리 차만 덩그러니 놓여있다

 

 

 

섬계산장 바로 앞 들머리

 

 

 

개념도

붉은 색의 루트를 따라 589봉을 찍고 장안마을로 내려갈 것이다

 

 

 

오르막일 것이라 생각했는데 순한 비렁길이고

온 세상을 물들일 것 같은 초록빛 세상이 열린다

 

 

 

오늘부터 목요걷기 팀에 합류한 신참 파니님

 

 

 

천반산 산행은 몇차례 미뤄졌다

한번 꽂이면 꼭 하고 싶어하는 심플님 일정이 계속 맞춰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심플님, 햇살나린님, 파니님 3분은 담 주 월요부터 제주에서 한달살기를 떠난다

목요걷기 주력부대가 빠져나가, 5월 한달은 아무래도 조촐한 산행이 예상된다

 

 

 

진등재

진안고원길이 지난다

 

 

 

양지꽃

 

 

 

초록빛 세상

 

 

 

사의 찬미

 

초록은 새로운 삶, 황토는 사람이 돌아가는 흙의 색

세상은 이처럼 삶과 죽음이 함께 하고,  또 함께 돌아간다

 

 

 

뭐하고 있을까요?

 

 

 

정답은 바로 요녀석

589봉까지는 고사리 천지였다

 

 

 

족두리꽃

 

 

 

먹재

갑자기 진안고원길도 한번 돌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천반산 정상을 앞두고 짧은 오르막이 시작된다

 

 

 

나무 계단을 올라서면

천반산 휴양림에서 올라오는 갈림길과 만나고

조금 더 가면 정상이다

 

 

 

바로 요기다

 

 

 

점심상이 풍성하다

후식도 훌륭하다

 

역시 나이 먹으면 여자들과 친해야 한다

 

 

 

성터/죽도방면으로 내려간다

 

 

 

어제/오늘 갑자기 기온이 올랐는대

바람이 엄청 불어줘서 덥게 느껴지지 않았다

덕분에 산행하기는 무척 좋았다

 

 

 

지금은 물푸레 전성시대다

 

 

 

조망터에서

 

 

 

저멀리 가막교, 가막유원지가 보인다

 

정확하게 10년전 2011년 뜬봉샘에서 시작,

장항 하구언까지 2여년에 걸쳐 비단강 따라걷기를 했었다

 

 

 

그 때 죽도마을까지 수차례 도강하면서 걸었던 적이 있다

바로 그 모습이다

 

 

 

금강 건너편으로 우뚝 서있는 마이산이 보인다

 

 

 

말바위

 

 

 

천반산은 정여립과 대동계의 주 활동무대였다 

大同(대동)은 예기(禮記)에 나오는데, 이상세계 즉 유토피아를 뜻한다.

엄격한 신분제 하의 조선 시대 백성들이 은연중에 꿈꾸었던 신분 차별이 없는 사회인 셈이다

'대동' 이라는 이상 아래 모여든 각지의 사람들은 양반, 상민, 노비, 승려 할 것 없이 모두가 평등하게 생활하고 평등하게 대화하였다고 전해진다

 

평등사회를 꿈꿨던 정여립은 역모의 수괴로 지목되고,

조선의 4대 사화로 일컬어지는 무오, 갑자, 기묘, 을사사화의 희생자 모두를 합친것보다 더 많은

1,000여명의 죽임을 당한 기축옥사로 귀결된다

이 사건으로 이후 전라도 인재가 조정에서 배척이 되고,

동학혁명의 도화선이 되기도 하였다고 한다(이상 인터넷 자료 정리)

 

 

 

말바위에서 바라본 구량천

강옆에 있는 스톤스토리 팬션 다리 근처에

돌아올 때 도로걷기를 피하기 위해 미리 가져다 놓은 나리님 차가 숨어 있다

 

 

 

구량천 물돌이

 

 

 

천반산 성터

 

 

 

성터 근처 표지목

 

여기서 할미굴을 다녀온 후 진행해야 하나 제법 거리가 되어,

패쓰하고 죽도방면으로 하산

 

 

 

어린 새순이 펼치는 연푸름 세계

내 눈이 되레 신비함으로 가득찼다

 

 

 

 

 

 

 

송판서굴을 다녀오기로 한다

 

 

 

바로 요기다

 

 

 

폐가 좋아진다는 샘물은 부유물이 떠있어 음용은 불가했다

 

 

 

송판서굴은 직벽으로 한참 내려와야 한다 

 

 

 

옆지기는 꾀를 부리고 오지 않았다

 

 

 

뜀바위

 

 

 

이 쪽 봉우리에서 저 건너편 봉우리로 뛰었단다

 

 

 

 

 

왼쪽의 금강과 우측의 구량천이 죽도 병풍바위에서 만난다

 

 

 

구량천

 

 

 

 

죽도를 휘감아도는 금강

 

 

 

금강이 갈라놓은 죽도

 

 

 

포즈를 선도하는 심플님

 

 

 

하산길 막판에 암릉과 로프가 나타났다

 

 

 

죽도유원지

이름난 비박터로 보였다

 

 

 

병풍바위

 

 

 

 

 

이제 금강천변을 따라 되돌아 나온다

우측의 산줄기가 우리가 걸어온 천반산이다

 

 

 

다리 건너 좌측에 나리님 차를 미리 갖다 두었다

 

 

 

여기서 산행을 마무리했다

여름에 오면 텀벙해도 좋을 듯

 

 

 

장전마을에서 주차장까지 약 4키로 남짓 도로걷기는 비추다 

 

 

 

개념도

 

 

 

오늘 걸은 트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