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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경유차 폐차하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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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주변에서/신변잡기

2021. 6. 24.

 

17년 6개월

나의 발이 되어준 산타페와 함께 한 시간이다

 

연비가 나쁘지 않고

힘도 좋고 고속에도 큰 흔들림이 없다

 

더욱이 지난해 임피기간 나홀로 돌아다니기 위해

바퀴 4개를 다 바꾸고,

최근에는 브레이크 패드도 교체했는데.....

 

 

 

나와 오랫동안 동거동락한 탓에 운전석에만 앉으면 매우 편하다

주행거리(약 25만 KM)도 생각보다 많지 않아

여전히 쓸만하다

 

 

 

 

다만,

오래된 현대차가 대부분 그러하듯,

뒷바퀴 윗부분의 차체가 부식되고 녹이 슬어 겉모습만 본다면 시금털덜하게 보여 안스럽긴 했다

옆지기도 남들이 깜본다고 그만 타라고 윽박지르곤 했다

 

 

 

겨울철이면 노후경유차 주행금지 안내문자가 심심찮게 들어와서

내가,

내 차가,

마치 미세먼지, 환경오염의 주범인 것 같아 맘이 편치 않았던 것 또한 사실이다

 

마침 옆지기가 학교를 그만둔다고 해서 1대로도 충분할 듯 하여.

정들고 아쉬운 맘이 컸지만 조기폐차를 신청했고

보조금 약 130만원이 지급된다는 통지를 받았다

 

 

 

 

이제 열쇠로 된 자동차 키는 사라지게 될 것이다

 

911 테러가 터지고 미국의 로컬 공항의 검문검색이 강화될 때

샌디애고 공항에서 몸에서 삐삐 소리가 난다고 시큐리티 직원에게 수색을 당하는데,

어디서 나는지 몰라 한참 헤매다가

지갑속에 넣어둔 보조 자동차 키에서 나는 소리를 알고는

서로 웃었던 에피소드도 이제 역사 속으로 묻힐 것이다 

 

 

 

노후경유차 보조금을 받기 위해선

일단 신청한 후 보조금 지급대상 차로 선정되어여 하고,

이후 중고 자동차 성능상태 점검검사(65,000원 지급)을 받고

폐차를 한 후 보조금을 신청해야 한다

 

딸네미가 매우 정들었는데 이제 못보겠네...라고

전화 위로를 해주는 목소리에 정말 이별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폐차는 가까운 폐차사업장에 전화를 하면

굳이 가지 않아도 폐차사무소에서 차를 가져간다

폐차를 하면 고물값으로 30만원에서 수수료인지 세금인지를 제하고 약 28.5만원을 준다

 

폐차장으로 실려가는 내 차

아듀~~~

 

 

 

인생2막으로 시작한 학교생활,

앞으로 몇년은 더 다녀야 할 것 같아,

바로 윗동서(처형)가 몰던 중고차를 한대 넘겨받았다

 

아무래도 옆지기 차를 내 차처럼 쓰긴 힘들 것같고

차를 한대 더 사기도 그렇고....

이제 이 차와 짧은 정을 붙일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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