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딩, 길 위에서 만나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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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장수대~남교리 코스 - 100대 명산(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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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100대 명산

2021. 6. 17.

 

설악에서 아무도 만나지 않고
홀로 전세 냈다면 믿겠는가?

 

장수대에서 대승령 지나
십이선녀계곡이 시작되는 두문폭포 직전까지 나홀로였다

 

야생화와 늦은 봄꽃에 취했고,
12선녀탕에는 반해 버렸다

 

▲ 언제/어디를/얼마나 : 2021년 6월 중순, 장수대~대승폭포~대승령~안산갈림길~복숭아탕~남교리,  약 12km, 약 6시간 30분, 나홀로

 

장수대_남교리.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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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숭아탕을 보고 싶었다

 

 

 

그래서 나홀로 길을 나섰다

옆지기와 딸네미는 오붓하게 시간을 보내라고 놔두고는.....

 

 

 

월욜 이른 아침 탓인지
장수대에서 대승령 지나 십이선녀계곡이 시작되는 두문폭포 근처까지

아무도 만나지 못했다

 

 

 

오로지

야생화가 친구가 되어 주었을 뿐이었다

 

 

 

오기 전 걱정을 했었다

홀로 걷는데, 혹시나 힘들고 숩이 가프지나 않을지....

 

그래서 한계령에서 귀때기청봉을 지나 남교리까지 가려다가 거리를 줄였다

한데, 12키로 6시간 30분, 제시간에 끝냈다

 

운무에 가린 한계령

 

 

 

한화 설악쏘라노에서 약 30분 가량 걸렸다

고맙게도 이른 새벽 옆지기가 태워주고 픽업도 와주었다

미시령 터널(유료)을 그 바람에 두번이나 왕복한 옆지기

 

 

 

장수대를 통과한 시간은 오전 5시간 30분

장수대 주차장에는 누가 세워 놓았는지 모르지만 딱 한대가 있었다

 

 

 

장수대를 올라서자 멋진 沼가 반긴다

한데 영동지방은 최근 비가 내리지 않았는지 수량이 별로 많지 않았다

 

 

 

된비알을 쏟으며 올라서는데

김창협선생이 쓴 폭포라는 한시가 눈에 들어온다

 

"지난 날 박연폭포 장관을 보고 천하 제일이라 여겼는데,

여기 오자 감탄이 절로 터지니 변화무쌍 그 자체 격이 다르다"고

 

갑자기 통일이 되어 북쪽 산들도 가보고 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승폭포까지는 제법 날 선 나무계단 길이다

 

몇해 전,

난 설악의 단풍을 보기 위해 대승령에 오른 적이 있다

그 때 비가 제법 내린 바람에 십이선녀계곡으로 내려가지 못하고 발길을 돌린 아쉬움이 남아 있었다(2017/10)

https://blog.daum.net/hidalmuri/1887

 

 

 

조망이 터지면서

건너편 주걱봉 가리능선이 아침 햇볕을 받아 눈이 부셨다

 

 

 

한계령 넘어가는 길에서 부터

 

 

 

내가 차를 타고 온 장수대길까지가 장관이다

 

 

 

 

 

막바지 계단을 올라서면

 

 

 

우리나라 3대 폭포의 하나인 대승폭포가 나타난다

 

 

 

수량이 적어 조금은 아쉽다

 

 

 

대승폭포에서 대승령까지는 지금까지 온 거리보다 2배 긴 1.8km,

하지만 경사는 누그러져 숨 참음은 견딜만한 했다

오히려 더 편안했다

 

 

 

 

 

야생화들이 보이기 시작....

금마타리

 

 

 

은난초도

 

 

 

대승령

 

 

 

여기서 아침을 간단하게 먹었다

 

 

 

대승령에서 남교리까지는 8.7km

 

 

 

이제부터는 야생화 능선이다

 

 

 

나비나물이 눈을 홀렸다

강낭콩 꽃보다도 더 푸른  보랏빛이

 

 

 

요강나물도 보였다

 

 

 

 

 

요 녀석은 검은종덩굴이다

 

 

 

박새길이 이어졌다

 

 

 

머지 않아 박새꽃으로 이 길이 뒤덮이겠지.....

 

 

 

은꿩의다리도 얼굴을 여기저기서 내민다

 

 

 

인가목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이번에는 개승마길이다

 

 

 

눈개승마도 보이고

 

 

자주풀솜대라고 믿고 싶다

 

 

 

안산 들어가는 입구

출입금지 비등구간

 

컨디션이 나쁘지 않고 시간도 충분해서 들어가려다가 참았다.....

옆지기가 안전, 안전을 강조한데다

이 정도로도 충분했기에....

 

 

 

두루미꽃은 첨 보았다

 

 

 

 

 

오늘 길에서 가장 눈에 많이 띈 물참대길

 

 

 

 

 

 

 

요 녀석은 노린재나무 꽃이다

 

 

 

백당나무 꽃도....

 

 

 

오늘 산행에서 가장 높은 곳 1,353m

대승령 1.3km 지점

 

 

 

높은 곳에서는 함박꽃이 아직 꽃망울을 머금고 있었다

 

 

 

 

 

앵초

 

 

 

 

 

두문폭포 바로 못미쳐서 처음으로 사람을 만났다

오늘 만난 산행팀은 6,7팀 정도

대부분이 복숭아탕 보러 올라온 듯 했다

 

 

 

 

 

 

 

 

 

 

 

 

 

 

 

비온 후 십이선녀탕은 8탕, 8계곡으로 바뀐단다

 

 

 

이 녀석은 꽃개회나무이고

 

 

 

이 녀석은 털개회나무(정향나무) 같은데...자신이 없다

 

 

 

복숭아탕

용봉폭포다

 

 

 

 

 

난 여기 전망대에서 한참을 보낼 생각이었는데

몇분 못있고 일어섰다

 

걷는 것은 천천히 느긋한데

앉아서 쉬는 것은 아직도 느긋함이 부족하다

 

 

 

 

 

산골무풀

 

 

 

계곡사이의 목교를 몇차례 건넜다

 

 

 

나무 사이로 폭포들이 숨어 있었다

 

 

 

바로 이 녀석들이 십이선녀탕의 하나이겠지....

 

 

 

장수대~남교리 개념도

 

 

 

남교리 탐밤지원센터 근처에서 땀을 씻고 옷을 갈아입었다

멋진 산행을 했으니 뒷풀이(?)를 거하게 하기 위해 대포항으로 향했다

 

 

 

오늘 걸은 트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