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외 여 행

비회원 2005. 12. 7. 20:51

 

프랑스의 빛은 단순히 머리 위에서만 내리쬐지 않는다. 그렇게 단순한 생각은 프랑스적이지 않다. 가정 내에서도 거의 머리 위에서 중앙집권적으로 내리쬐는 차가운 불빛으로 조명하는 집은 거의 없다. 그런 것은 사무실에서나 할까? 대부분의 사무실 조차도….  (단순한 궁핍형 절약 보다는 분위기를 고조 시켜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경제적이라는 생각이다.)

 

 

 

리용은 알프스에서 가까운 위치에 있다. 우리는 겨울이면 가끔 오전에 스키를 타러 갔다가 오후에 돌아 온다. 리용에서 떠나 한시간 반이면 스키 스로프에 서고, 하루를 (리프트 줄서기가 아니라) 스키를 타며 즐긴다. 태양은 빛나고 날씨는 부드러워 비키니를 입고도 스키를 있다는 표현은 과장된 것만은 아니다. 바다도 가깝다. 리용에서 2시간 정도면 가까운 지중해 해수욕장에서 수영하거나 일광욕을 즐기는 사람들을 감상할 있다. 물론 해수욕도 즐길 있지만.

 

 

 

 

뿐만 아니다. 리용의 거리를 거니노라면 한없이 한가롭고 여유로운 느낌이 든다. 가게도 쳐다보고, 가게의 진열장을 통해 매력 있을 같은 주인 아주머니도 살펴보고행여 눈이 마주치면 웃음짓는 여유로움! 여기에 아이스크림이라도 손에 하나 들었다면 나는 나폴레옹이 부럽지 않을 같다 (아이스크림이 없어도 이미 그가 부럽지 않긴 하지만)

나는 서울에 있을 때에는 명동이나 종로 거리를 거닐기를 즐겨 하여 어떤 때에는 서너 시간 골목 거리를 기웃거린다. 왜냐하면 곳에는 나의 젊은 시절이 있었고, 강남에 비하여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가지 흠이 있다면 명동.종로에서 여유로움을 찾는다면 것은 사치임이 분명하다는 것이다. 리용에서는 시내 복판의 벤치에 앉아 책도 읽을 수도 있고, 옆의 방랑인 (tramp) 이야기도 나눌 있으니 얼마나 인간적이고 여유로운가!

 


 

리용은 역사적으로 로마제국의 지방수도로 (Gaule, Gallia)족의 수도였다. 그래서인지 Gallo-roman문화가 발달해 있었다. 리용에는 아직도 로마 시대의 극장이 남아 있으며 5월부터 9 까지는 고대 로마 극장에서 예술공연이 끊임 없이 이어진다. 학생 시절에는 오페라를 있는 돈이 없었으니 종합 리허설이 있는 저녁에 야외 극장의 뒷길에 서서 무료로 감상하기도 했다. 리용은 UNESCO에서 지정한 "인류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도시이다.

 

 

 

 


 

리용은 또한 Silk Road 마지막 기착지이어서 Silk산업이 발달했다. 그리 보면 세계적으로 아직도 사용하고 있는 쟈카드 (Jacquard) 기술이 리용에서 발명된 것이 우연이 아니다. 직물 산업이 발달하였던 이유로 리용에는 직물 박물관이 있고, 옛날에 세계각국에서 쓰던 직물류들이 흥미롭게 전시되어 있다.

 프랑스 왕궁에서 쓰던 모든 견직물을 리용에서 올렸기 때문에 도시 전체가 부자 동네와 같으며, 아직도 이름있는 Silk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이 많이 있다. 유명한 Hermès 제품도 리용에서 만든다. 백여년이 훨씬 넘은 공장들이 많으며, 이런 공장의 아틀리에에 들어 가면 자체가 예술품이고, 일하는 노년의 부인들 자체가 예술가 였다. 그러니 한국에서 아무리 밀라노 프로젝트라고 하여 프랑스.이태리의 견직물을 흉내 내려고 해도 좋은 성과를 거두지 못하는 것이다. 같은 디자인을 한국과 리용에서 만들어 보았는데 직조는 한국도 잘하지만 후처리 (Finish)에서는 한국 것이 리용 것에 비하여 색감 Touch 한결 아래 수준이었다.

 

 

 

 

 

리용은 전원 속의 대도시이다. 실제로 중심가에서 자동차로 10분이면 시골냄새가 물씬 나는 시골이다. 비닐하우스는 전혀 보이지 않고, 봄에는 유채화, 여름에는 옥수수.해바라기 정말로 전원이다. 산과 밭과 호수와 포도 밭이 어우러져 마음을 ~ 트이게 해주는 전원, 누구에게나 고향처럼 느껴질 것이다.

 

조금 낭만적인 이야기이지만, 리용에는 시내에서 30 내에 있는 골프장이 10여게 되고 예약없이 가서 골프를 즐길 있으니 가히 골퍼들의 천국이다. 더구나 앞에서 늑장 부리는 사람도, 뒤에서 빨리 가라고 소리치는 사람도 없으니 어찌 천국이라 아니할 없는가 ?

 

 

리용에서 중요한 중의 하나는 먹는 것이다. 미식의 수도로 알려져 있다. 어느 식당들은 세계적으로 유명하여 미식가들은 식당에 갔었다고 하면 !’ 하고 존경의 감탄사를 뿜어내게 만든다. 거의 모든 식당들이 음식을 맛있게 한다. 리용 사람들은 외국 음식에 대하여 대단한 호기심을 가지고 있어서 세계 각국의 음식을 리용에서 있다. 한가지는 밤에도 심심하지 않다는 것이다. 유럽을 여행하여 사람들은 이해 하겠지만 대도시가 아니고서는 유럽에서는 일찍 잠자리에 밖에 없다. 밤에 여는 곳이 없으니 친구들과 한잔 들며 이야기를 나눌래야 분위기 있는 곳이 없다. 그러나 리용에서의 사정은 다르다. 밤새도록 여는 디스코에서부터 Rock Café, Pub 즐비하다. 리용에서는 우리의 밤은 항상 젊은 것이다.

 

 

 

 

강을 끼고 언덕이 있는 도시, 그런 도시가 살아 잇는 도시인 것이다. 리용에는 줄기의 강이 멀리부터 달려와 곳에서 합친다. 남성 같이 힘찬 (Le Rhone)강은 스의스 레만호로부터, 여자의 고운 자태와 같이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언제나 다소곳이 흐르는 (La Saone)강은 프랑스의 중심부로부터 여정을 풀고 리용에서 만나 지중해로 영원한 신혼여행을 떠나는 , 가는 길목 마다 프랑스를 비옥하고 풍부하게 하여주는 젖줄기와도 같다.

 

나의 저녁 나들이는 항상 곳에서 끝난다. 아무리 밤이 늦더라도 나는 곳을 들러 '마지막 한잔' 하는 것이 나의 오랜 습관인 것이다. 밤의 대학교가 보이는 카페, 바로 곳이다.

한국의 대학교는 불이 꺼지지 않지만 (공부하고 연구 하느라고?), 프랑스의 대학교는 나의 낭만을 살찌운다. 나는 자주 카페에서 당신을 생각하며, 이유 모를 눈물을 흘리며 명상에 잠기곤 하였다.

 

 

 

 

 

 

천년을 내려왔어도 아직도 젊은 도시가 리용이다. 학생들이 많아서 평균 연령이 낮으며, 사람들도 친절하다. 특히 외국인에게는 안전 하고 사람들과 관공서가 외국인에게 친절하니 파리와는 절대적으로 비교가 된다.

 

프랑스를 한달 동안 방문하고 한국으로 돌아 가려는 어머니에게 내가 물었다.

« 엄마, 프랑스 어때

« 얘야, 프랑스 좋다. 아름답기도 하고 물건도 좋고 여유도 있으니그런 땅에 애석하게도 프랑스 사람만 살다니… »

    ??? ! 

 


 
출처 : 블로그 > Dr. Yong-Sok O; 사랑과 삶과 사색 | 글쓴이 : 오영석 [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