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입니다!
첫 주말이구요.
4월의 마지막을 호통쳐서 보내기라도 하듯이 하루종일 우르릉~~후두~둑 하더니
조용합니다. 조용하니 더 겁이 나서 잠도 오지 않습니다.
그동안 산으로 논으로 밭으로 배우러 출장도 가고 하다보니
밀린 이야기도 많습니다.
그중에 하나가 파블로가 한국김치 담그는 것을 배우고 싶어해서 몇가지를 담아 보았는데요.
5월2일 오이데이를 앞두고 적절한 때 잘 담은것 같습니다.
파블로는 멕시코에서 온 국제로터리 교환학생 입니다.
현재는 동강중학교에 다니고 있으며, 실제 나이는 19세 입니다.
그래서 월요일은 충남애니고에 가기도 합니다.
2남 2녀 모두들 기숙생활로 나가고 없는데 우리집에서 파블로의 역활은 매우 큼니다.
그동안 다녀간 교환학생이 10명이 되는데요.
그중에서 파블로가 가장 착한 심성을 가졌고 바른지견이 있는 학생 입니다.
그리고 한가지를 알려주면 열가지를 깨우친다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러면 영재 수준인가요? ㅎㅎㅎ
김치도 잘먹고 밥도 잘먹고 운동도 잘하고 학습도 잘하고, 정말 잘해요^^*
이번 오이김치 담을때도 제가 하면 파블로가 카메라를 들고 찍어주고 했습니다.
즐거워 했으며 기록하고 촬영하고 양념 하나하나 챙기는 점은 칭찬해 주고도 남았습니다.
이러다 보니 학교에서도 토요 특활시간에 한국요리도 배우고 있습니다.
당연 김치는 최고로 배우고 싶어 하는 요리 랍니다.
함께 해 보실까요?
[오이소박이]
이번에 쓰인 오이는 백다다기 입니다.
백다다기는 부드럽고 향이 좋고 수분이 많아서 아삭한 맛이 있는 오이 입니다.
오이는 소금을 손에 쥐고 가볍게 문질러서 겉을 닦아 내 줍니다.
그리고 봄 오이는 하우스에서 자라기 때문에 기온차가 심해서 오이꼭지 부분이 쓴맛이 나기도 합니다.
아깝지만, 조금 넉넉히 잘라 냅니다.
그리고 한입 크기의 길이로 일정하게 잘라 줍니다.
소박이는 오이를 열십자로 자르고 간을해서 가운데에 소를 박아 주는 김치 입니다.
그래서 오이를 열십자로 내어 주는 일이 수월하지 않습니다만,
보시는 봐와 같이 하시면 별로 어렵지 않게 작은것이나 큰것이나 무리없이 오이를 열십자로 낼 수 있습니다.
집에 있는 나무 젓가락을 사용하여 오이와 나란히 두고 자르시면 정확히 잘라지고 오이도 절이기 좋습니다.
파블로 앞치마 두른폼이 새내기 같습니다.
그리고 진지하게 잘 하고 있습니다.
파블로가 오이 자르기를 하는동안 전 끓는물을 준비 합니다.
작은량의 물을 소금을 조금 넣고 팔팔 물을 끓였습니다.
그리고 열십자로 자르기한 오이를 그릇에 넣고 팔팔끓은 물을 붓고 그릇채로 휘둘러 줍니다.
그러면 오이의 쓴맛도 사라지고 아삭한 맛이 더 있게 됩니다.
물론 영양손실은 따르겠으나 양념이 보충해 줄것이니 그냥~ 합니다.
다섯개 \2000원 주고 샀는데 싱싱해서 좋은것 같습니다.
이제 진짜 오이철이 되였습니다.
이제 오월 중순이 되면 오이는 그냥~먹어도 맛있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급한 간식이 되고 반찬이 되고 안주가 되고 칵테일이 되는 오이는 참 좋습니다.
오이 소박을 양념은 부추로 하겠습니다.
칼라 고구마도 가능하지만, 저에 고구마 사랑에 준한 것이고
이번에는 한국김치를 배우고 싶어하여 담는 것이니 정석은 아니더라도 비슷한 요리방법은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부추는 남성들에게 아주좋은 요리재료 입니다.
거기다가 오이가 곁들여지는 한국 오이김치는 음식궁합이 멋들어지는 요리 들입니다.
특히나 김치는 더욱 그렇습니다.
주재료와 부재료의 합성이란 가히 상상을 초월한 음식궁합 입니다.
잠깐 요리재료의 궁합에 대해서 설명해 주고 직접하도록 해 봅니다.
양념은 고추가루,마늘,집에서 담은 중화새우젓 국물, 설탕, 생강,쪽파, 부추 입니다.
부추.쪽파등은 오이소를 박을 것이니 열십자 오이보다는 작아야 합니다. 약 3cm정도 입니다.
그리고 살살 잘 버무려 주시면 좋습니다.
이때 힘을 주고 버무리다 보면 부추에서 부추즙이 나와서 식감이 어지럽게 됩니다.
그러니 살살~~ 빠르게 버무려 줍니다.
생각보다 잘 하더군요...으잉~~언제 해 본거야~ 했더니 아니요! 라고 확실하게 대답합니다.
잘 졀여진 오이는 만져보면 부들부들 하고 손으로 꼭 짜주면 물기가 제거 되여서
낭중드실 때 오독독 하니 장아찌 먹는것처럼 씹는 느낌이 좋습니다.
가볍게 한번씩 꼭 짜준 오이는 양념 버무린 그릇에 넣고 한개씩 들고서 양념을 넣습니다.
이것을 오이에 소를 넣는다 또는 박는다 라고 합니다.
그래서 [오이소박이]가 되는 것입니다.
오이를 서너 갈래 즉 , 열십자로 갈라서
속에 부추, 파,마늘,생강, 고춧가루, 앳젓,등을 넣고 버무려서 소를 넣어 담는 김치
[오이소박이] 였습니다.
옥김치통에 차곡차곡히 넣어서 냉장고에 두고 드시면 시원한 맛이 밥맛을 찾아 주곤 합니다.
건강부추와 함게 만들어본 오이소박이김치
파블로 담으면서도 한개씩 들고 먹어봅니다. 행복한 미소가 입가에 아니, 귓가에 걸렸습니다.
용기에 담을때도 어쩜 그리 잘하는지...앞으로 누군지 복댕이 챙겨가는 것일 겁니다.
이제 잘 익으면 소반국수 만들어서 곁들여 먹는 재미도 알려 주어야 겠습니다.
량이 작아서 그때 까지 가지 않을지도...ㅎㅎㅎ
당분간은 오이소박이김치 덕에 향긋한 밥상이 될 것 입니다.
이웃님들도 주말 휴일을 맞이해서 오이김치를 담아 보시면 좋겠습니다.
건강하시고 향긋한 봄날 되셔요^^*
여
름
지기
파블로 한국사람 다 되었군요.
7월이면 귀국해야 하는데...벌써 부터 눈물이 그렁그렁 합니다.
에효~ 떠나면 한동안은 멍 하답니다!
어찌 해야지요? 어제 밤에 벼락을 맞았나~~ㅠㅠ
앞치마 두른 파블로가 고국 돌아가면 (1등) 신랑감 되겠지요(?) (와우)
그중에 일떵은 언어를 익히는 것이고 다음은 생활문화 입니다.
그러니 카페에서 오락가락 한답니다(!) (ㅎㅎ)(ㅎ) 가는대로 가게 두어야 겠습니다. 할 줄 모르니까요(!)
외국의 학생이 오이소박이를 담그는 이 마당에 한국 주부인 이 아줌은 뭐하고 있느뇨~ ㅋ
넘 대견한데요~~언어뿐 아니라
우리네문화나 정서까지 배울려는 자세가 넘 이뻐요~~
이리 이쁜 학생들은 갈때가 되면 더 서운하실 것 같아요~~
한국 대학도 둘러 보라구요^^* 오늘은 고추심기를 했습니다. 고추도 처음 본다고 합니다!
멕시코에서는 아삭이 고추가 있는데...간장절임 하면 정말 맛나죠^^*
파블로 귀국 할때가 얼마 안 남았죠?
나무 젓가락 놓고 가르면 참 좋습니다!
멋진 학생이네요..ㅎㅎ
잘 들어 가셨지요? 먼저 나오게 되여서 이래저래 속상했답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맛나보입니다..
전 왜 오이김치하면 잘 무르는걸까요?
오이는 워낙이 싱싱해서 좋은데...어떻게 하는지 말씀해 주세요^^*
햇고추장 담아서 콕 찍어 먹으면 그만이죠^^* 오늘도 한산장에서 2천원 값 사왔어요^^*
저녁 찬거리 입니다!
요즘 다이어트 한답시고 생 오이를 달고 사는데, 참 맛나요 ^^ 오월중순이 되면 더 맛있어 지는군요 .. 기대됩니다 ㅋ
다음달부터는 밥을 더 줄이고 고구마로 먹으려고 하는데 .. 전 그냥 찐 고구마를 제일 좋아하거든요!
너무 먹어서 다이어트가 될지 모르겠습니다 ㅋㅋ
여름지기님 글을보면 파블로씨에대한 애정이 뚝뚝 묻어나는 글이 많아서 저까지 흐뭇해 집니다 =) 헤헤
그래도 귀국 해서 자국 사랑 하는 마음과 부모형제들 만나 봐야 겠지요^^*
밥 물마라서 오이지 꼴꺽 잘 넘머가지요
전 오이로 만든 반찬는 뭐 든지 잘 먹습니다.
아침이 상쾌 하군요^^* 두견주 빚어 보았습니다!
오이 소박이 만던 추억이 파블로에겐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을겁니다
어젠 고구마 정리 들어가고 있고요. 고마워요!
이제 한국말도 잘 할듯...
행복한 시간 되세요(*.*)
간단 생활어말고 고급언어를 사용하는 대화는 갸우(~)(~)뚱 합니다(!) (ㅎㅎ)
그러면 사전들고 찾아서 익히고 있습니다.
저러다 한국 눌러 살겠어요 ㅎㅎㅎ
배움의 의지가 있으니 너무 이쁘네요...ㅎㅎ
오늘 볍씨 넣기 작업을 합니다. 황금같은 날들 입니다! 고맙습니다! 엔젤님~~
얼가리 알타리가 잘 자라고 있어서 출하도 겸하고 있읍니다!
댓글이 예전처럼 안되네요...
비번과 이름,주소를 치고 들어가야 되는데요...
그래도 세상은 가고 저도 갑니다! 워낙 헤킹이 심한 사람중에 한사람 이라고 합니다!
고맙습니다! 살펴 보겠습니다!
나무젓가락은 진짜 첨 아는 아이디어에요...굿이에요~~~
고맙습니다! 오늘은 볍씨 넣기 작업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