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 넓은 집

(연이의 그림일기)

느티나무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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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이야기

2007. 7. 5.

  

금산사 당간지주옆 느티나무 고목

 

 

지리산 가는길인 전주-남원간 17번 국도를 타고 가다보면 임실군에 있는 오수 의견 공원을 지나치게 된다.

아직 한 번도 그곳에 들러보진 않고 그저 지나치기만 했지만 그 마을 명칭이기도 한 오수獒樹(개나무)리는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나와 있어 누구나 알고있는 '오수의 개' 이야기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오수의 개' 이

야기는 느티나무 전설과도 겹치는 만큼 초등학교 시절로 돌아가 전설속의 개와 나무를 한 번 만나 봐야겠다.

 


옛날 임실 둔남의 어느 산골 마을에 개를 기르며 살던 농부가 있었다.
어느날 이 주인은 이웃 마을 잔칫집에 가서 술을 잔뜩 마시고 취해 돌아오는 길에 산기슭에 누워 잠이 들었다.

이때 산불이 나서 이 농부가 잠든 기슭도 불길에 휩싸였다. 항시 주인을 호위하고 다니던 이 사람의 개는 위험에

처해 있는 주인을 구하고자 짖어대고 옷깃을 끌어도 보았지만 깨어날 줄 몰랐다. 개는 하는 수 없이 산 밑 개울로

뛰어 내려가 몸에 물을 적셔 주인이 잠든 주변의 풀에 물을 뿌렸다. 이같이 물 뿌리기를 수 십 번해서 주인을 불에서

살린 개는 끝내는 불에 타 죽었다.

주인이 잠에서 깨어나 이것을 발견하고 자신을 살린 이 개를 기념해 마을 곁에 개 무덤을 해주고 무덤 곁에 지팡이를

꽂아 두었는데 이듬해 지팡이에서 싹이나면서 나무가 되어 크게 자라니 이 나무가 바로 느티나무이고 마을 이름 또한

개나무가 있는 마을이라 해서 오수리가 되었다 한다.

 

 

고려말의 학자 최자의 <보한집>에는 개 주인은 형현 살던 김 개인이고 이런 사실을 노래한 견분곡이라는 노래도

있다는 기록이 있다.  따라서 이곳 주민들은 전설이 아닌 역사적 사실로 믿고 있어 해마다 4월이면 의견제를 열어 

마을 주민이 한데 어우러지는 축제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느티나무...

내가 참 좋아하는 나무다.

무더운 여름날 아름드리 느티나무 그늘아래서 매미들의 요란한 합창 들으며 땀을 식히는 상상만으로도 기분 좋아지는 나무다.^^

 



 

 

 


Rhythm of the Rain / Dan Fogelbe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