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 넓은 집

(연이의 그림일기)

여름꽃 능소화(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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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처럼

2019. 7. 18.

 

 

 

 

 

지난 5월 1일자로 지방공무원이던 큰아이가 국가공무원이 되었다

지방공무원이건 국가공무원이건 하는 일은 어차피 같지만,

국가공무원이 되면서 한곳에 정착하게 되었으니 분명 잘된 일이다

 

새 직장으로 옮긴지 두 달이 넘도록 집에서 출퇴근을 해보니

한 달 기름값이 꽤 많이 드는데다 잦은 회식으로 인한 대리비용 또한 만만치 않다

어차피 한곳에 정착을 하게 되었으니 결혼전에 분가를 시키는 것도 괜찮겠다 싶어,

전주에 작고 오래된 아파트를 얻어 취준생인 작은아이와 함께 이사를 하기로 결정했다

 

막바지 장맛비 예보가 있어 아침부터 후텁지근한 날씨에

하늘도 그리 트이지 않아 사진찍기엔 완전 별로였지만,

얼마 되지 않은 이삿짐을 싣고 가는길에

한적한 시골마을에 핀 능소화를  만나러갔다

 

 

 

꽃은 더없이 예쁘게 활짝 피어있건만,

맘에 드는 사진을 찍기가 쉽지 않다

앞에서도 찍고 옆에서도 찍고 가까이서도 찍어보지만

생각했던 그림이 안나온다

 

땀을 뻘뻘 흘려가며 다를거없는 사진을

반복해서 찍고 있는데 집주인 할머니가

 텃밭에서 수확한 야채들을 유모차에 잔뜩 싣고 오신다

 

'나 들어가고 나면 찍어요' 하시면서 활짝 웃으시는데,

그 미소가 너무 보기 좋아서 순간, 눌렀다

주인할머니도 이 사진 보시면 맘에 드실거라 믿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