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 넓은 집

(연이의 그림일기)

두 대의 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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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일기

2019. 8. 7.



엄마의 자전거...

가끔은 넘어져 팔이 부러지기도 하고,

달리는 시내버스랑 부딪쳐서 자식들 가슴을 철렁하게도 하지만,

 교회갈때, 노인일자리 출근할때, 동네 마트갈때도

엄마에게는 소중한 이동수단이다

부디, 조심조심 타고 다니시기를....





아버지의 자전거...

지난 겨울 주인을 잃은 자전거는 이제,

대문옆 감나무아래서 친정집 앞마당 풍경이 되어버렸다


그 곁에서 이른봄의 수선화,  5월의 작약,

분홍의 낮달맞이꽃, 섬초롱이 피고지는 동안에도

꼼짝을 하지 않고 서 있는 아버지의 자전거에는,

 마 덩굴이 좋은 지지대를 만났다며 휘감아 올라간다


가을이 오면 붉게 물든 감나무 잎이 떨어지고,

희고 노란 국화꽃이 송이송이 피어나겟지

주인을 잃은 자전거 옆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