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 넓은 집

(연이의 그림일기)

호박죽 끓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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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일기

2019. 12. 2.



주말을 맞아 금요일 밤에 큰아이가 왔는데,

토요일 오전에는 봉사활동을 해야하고 오후에는

당직근무를 해야한다며 아침에 깨워달라고 한다


집앞 새로 생긴 슈퍼에서 오리 한 마리를 사오고,

지난 주말에 친정에서 가져온 호박을 꺼내 깨끗이 씻어 놓고서 잠자리에 들었다


새벽에 일어나 오리를 초벌 삶아 깨끗이 씻은 다음,

당귀와 홍삼 대추 마늘을 넣고 물을 넉넉하게 부어 끓이는 동안,

전날밤 미리 씻어둔 호박으로 겨울철 별미 호박죽을 끓여볼 참이다




 

▲ 껍찔째 삶아야 하기에 주방용 세제를 묻힌 수세미로 박박 문질러서 깨끗이 씻는다






밭에서 딴지 한 달정도 지난터라 속이 노랗게 숙성이 잘 되었다


▲ 호박을 반으로 갈라 씨를 빼낸 후 큼직하게 토막을 내서 껍찔째 삶는다

(삶기 전에 껍질을 벗기려면 힘이 들기도 하고 위험하므로 껍찔째 삶아서 벗기는게 좋다

예전에 껍질을 벗겨 삶던 방식과 비교할때 하늘과 땅만큼의 차이가 날정도로 삶은 후에 벗기는게 훨씬 쉽다)




 껍찔째 삶을 때는 너무 오래 삶으면 호박이 물러서 부서지므로 적당히 삶는게 중요하다


▲ 껍질이 무를만큼만 삶은 호박을 건져서 과일 깎듯이 칼로 껍질을 도려낸 다음 호박이 푹 익을때까지 삶는다




 

호박이 익으면서 덩어리 입자가 어느정도 풀어지긴 하지만 도깨비방망이로 몇 번 휘저어주면 아주 곱게 풀어진다


▲ 호박이 다 익으면 찹쌀가루를 부어가며 저어준다

(찹쌀이 뭉치기도 하므로 익을때까지 10분정도 저어준다)


▲ 찹쌀 가루가 익은 후에는 미리 불려서 삶아놓은 팥을 섞어주면 맛있는 호박죽 완성

(호박 자체에 단맛이 있으므로 간은 소금으로만 맞춘다)





두시간 정도 푹 고아낸 오리탕 국물에 살코기를 찢어 넣고,

달달한 웰빙음식 호박죽도 한통 담아서 보내주고나니

어미 마음이 뿌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