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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루 2012. 7. 27. 11:29

농림수산식품부와 한식재단이 몇 개월의 조사를 거쳐 전국의 오래된 음식점 100곳을 선정했다.

그 100곳 가운데 진주 음식점이 7곳이나 되었다.

쟁쟁한 호남과 수도권의 맛집들을 제치고 7곳이라니-.

가슴 뿌듯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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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사진임)

 

먼저 진주시 대안동 '천황식당'이 9번째 노포(老鋪)로 이름을 올렸다.

이 식당은 1927년 문을 열었으니 85년의 역사를 지녔고, 진주비빔밥의 전통을 지금까지 지켜오고 있다.

진주비빔밥은 밥은 적지만 각종 나물과 쇠고기 육회를 듬뿍 얹고 노란 창포묵을 올려 우선 눈을 즐겁게 했다.

또 함께 나오는 국은 선지국으로 다른 지역의 비빔밥과 차별화 되었다.

나는 초등학교 다닐 때부터 이 식당 앞을 자주 지나 다녔고, 성인이 되어선 가끔씩 이용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이사 다니지 않고 한 곳에서만 뿌리를 내려 전통음식을 지켜나간다는 게 대단하다.

이 곳의 석쇠(진주말로 '모테') 불고기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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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사진)

 

다음 32번째 노포로 선정된 곳이 진주물냉면으로 유명한 '하연옥'이다.

진주시 이현동에 있는 이 식당은 1945년 해방되던 해 문을 열었으니 67년이 되었다.

전통 진주물냉면을 자랑한다는데, 미안하게도 나는 아직 이 식당을 가보지 못 했다.

솔직히 말한다면, 내가 진주 살 적엔 이 식당을 잘 몰랐었다.

6, 70년대 진주에서 진주냉면이라면 대안동(수정동도 포함) 나무전거리에 있던 '평화식당'이 유명했었다.

이 식당의 역사를 보면 분명히 이름있는 식당으로 잘 알려졌을 터인데 '등잔 밑이 어두운' 일이었나.

 

이밖에도 40번째로 선정된 진주시 강남동의 '육거리곰탕'은 1948년에 개업했다.

유명한 집이란 소문은 익히 들었지만 나는 그 식당을 한 번도 찾아가지 못 했다.

64번째로 선정된 진주시 대안동의 '하동집'은 복국으로 유명한 곳이다. 1953년에 개업했는데, 짐작컨대 중앙시장 안의 식당으로 몇 번 이용한 듯하다.

그 곳엔 몇 군데 복국과 아구탕을 하는 식당들이 있는데, 맛이 훌륭한 집들이 많다.

 

진주 지역은 아니지만 '진주'의 이름을 걸고 개업 중인 노포들도 3곳이나 된다.

45번째로 선정된 '진주집'은 서울 중구 남창동에서 꼬리곰탕으로 유명한 식당이다.

1950년 개업했고 남대문시장에서 이름난 곳인데, TV에 몇 번 소개되었다.

69번째 노포는 1955년 부산 중구 보수동에서 개업한 '새진주식당'으로 비빔밥집이다.

아마 진주비빔밥으로 부산에서 유명한 곳인 듯하다.

 

끝으로 95번째로 선정된 서울 중구 서소문동의 '진주회관'은 콩국수로 이름난 식당이다.

1962년 문을 열었다. 나는 이 식당을 70년대 후반 자주 찾았었다.

그 후 지금까지 찾지 못 했는데, 기회가 되면 찾아볼까 한다.

 

이처럼 오랜 세월 한결같은 음식으로 사랑받고 있는 진주의 맛집들이 있다니 반가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