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럼과 강좌

세상다담 2008. 7. 25. 03:52
 

글을 쓴다는 것


글을 쓴다는 것은 자신을 드러내는 일이다.

자신의 벌거벗은 모습을 알지도 못하는 이들에게 보이는 일...


자칫 다쳐 아파할 수도 있는 위험한 짓을 왜 할까?

넘치는 똑똑함을 널리 알리려고? 알지 못하는 누군가에 대한 배려? 나 자신을 찾고 존재감을 확인하는 외로움? 나와 뜻을 같이하는 이들에 대한 선동?


세상엔 자기만의 글쓰기를 넘어 이를 밥벌이로 삼는 수많은 작가가 있다. 많은 밤을 지새우는 그들은 왜 고민하는가? 나체를 보이는 부끄러움보다 자신을 둘러싼 거짓된 옷가지들을 벗어버리고 참된 자유를 얻기 위함인가? 이러한 작가의 용감함에 독자는 갈채를 보내며 동전을 던지는가?


어딘가에는 있을 소중한 무엇인가를 찾기 위한 힘든 걸음 걸음. 홀로 깜깜한 밤, 담배를 꼬나문 채, 생각의 꼬리를 밟고 있는 내모습이 아닌가 싶다.   

 

글 쓴다는거 정말 힘든 일이지.
나만을 위한 일기조차도 막상 펜을 잡고 보면
뭐라 할지 막막하기만 한데...

그래도 타고난 글재주가 있는 사람은 참 행복하겠단 생각이 든다.
표현하려하는데 그게 막상 말로 되지 못할때의 갑갑함과 안타까움은
표현할 줄 아는 사람입장에서는 잘 모를 아픔일 것이다.
그러니 글재주가 있다면 글을 쓰고 싶다면
눈치보지 말고 편하게 표현해 봐요.
어쩌면 창작의 고통조차도 남에겐 행복한 고민으로 보일수 있으니...
창작의 고통....
창조를 노동으로 보아야하는가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봐야겠다...
글쓰기는 자기 인격을 드러내는 일이다. 글을 쓰면 그대의 내면이 그대로 드러난다. 머리 속에 있는 것들도 실체를 드러내고 가슴 속에 있는 것들도 실체를 드러낸다. 그러므로 글로써 타인을 감동시키거나 설득시키고 싶다면 끊임없이 자신의 내면을 갈고 닦아야 한다.

: 이외수, '글쓰기의 공중부양' 가운데...
진실이 진실로서 들리게 하려면 정성과 마음을 다하여 말해야만 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전달한 메세지가 제대로 이해되지 않았을 때는 적어도 두 가지 가운데 하나일 것입니다. 곧 거짓말을 하였던가 아니면 정성과 마음을 다하지 않았거나 일 것입니다. - 톨스토이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평화롭게 물결치는 황금빛 들녘. 가을 들판의 한 알 밀알 속마다 농부의 땀과 살랑이던 봄바람과 한여름의 성난 빗방울, 그리고 이제 붉은 태양의 미소가 담겨 있다.』

이 글에서 '한 알 밀알 속마다 농부의 땀...' 어쩌고 하면서 '...미소가 담겨 있다'고 쓴 것은 실제 느낌이 나지 않는 빈말을 꾸민 것 밖에 아무것도 아니다. 그러나 여기서 더욱 잘못된 것은 '가을 들판의 한 알 밀알'이다. 밀은 우리 나라든지 유럽이든지 초여름에 거두는 곡식이지 가을에 거두는 곡식이 아니다. 사실을 보지 않고 그림을 보고 글을 쓰니 이렇게 엉뚱한 잘못을 저지르게 되고, 허황한 글을 쓰게 된다.

: 이오덕, 우리글 바로쓰기3 가운데...
You want to fix up your writing, parse your sentences, use the right words? Fine, pick up the little books, learn to avoid mistakes, revere taut prose and revile tautology. But do not flatter yourself that you have significantly changed your style. First, straighten out yourself so that you can then think straight and soon afterward write straight. Your writing style is yourself in the process of thought and the act of writing, and you cannot buy that in a bookstore or fix it up in a seminar.

: William Safire, Watch My Style ...
The limits of my language are the limits of my mind. - Ludwig Wittgenstein
If any man would write in a clear style, let him be first clear in his thoughts ; and if any man would write in a noble style, let him first possess a noble soul. - Johann Wolfgang von Goethe
The production of a work of art is not the result of a miracle. It requires perparation. The soil, be it ever so rich, must be fed. By taking thought, by deliberate effort, the artist must enlarge, deepen and diversify his personality. - W. Somerset Maugh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