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과 사회

세상다담 2008. 12. 11. 17:39

 

달 그림자 연못을 뚫되 물에는 흔적이 없다

: 채근담(菜根譚), 홍자성 著/길전풍 編著/구인환 編譯, 1993. 8, 신원문화사 中에서

 

 

□ 고결(高潔)

   권세와 영화에 가까이 하지 않음을 '결(潔)'이라 한다. 그러나 그런 것을 가까이 하면서도 이에 물들지 않음이 더욱 깨끗하다. 슬기를 도구로 삼아 교묘한 잔꾀를 부리지 않는 자를 인격이 높다고 한다. 그러나 그것을 알면서도 사용치 않는 자가 더욱 고상하다.

 

勢利紛華 不近者爲潔 近之而不染者爲尤潔

세리분화 불근자위결 근지이불염자위우결

智械機巧 不知者爲高 知之而不用者爲尤高

지계기교 불지자위고 지지이불용자위우고

 

 

□ 중용(中庸)

   근면, 근심은 미덕이지만, 심하게 수고를 하면 본성에도 맞지 않고 마음을 기쁘게 하는 일도 없게 된다. 꾸밈이 없고 깨끗한 것은 고결한 인품이지만 지나치면 사람을 구제치 못하며 일을 이롭게 하지 못한다.

 

憂勤是美德 太苦則無以適性怡情

우근시미덕 태고칙무이적성이정

澹迫是高風 太枯則無以濟人利物

담박시고풍 태고칙무이제인이물

 

 

□ 평범(平凡)

   복에는 일(사건)이 적은 것보다 더 큰 복이 없고, 화는 마음(잡념, 걱정)이 많은 것보다 더 큰 화는 없다. 다만 고생을 해본 사람만이 바야흐로  일의 적음이 복됨을 안다. 다만 마음을 평안하게 갖는 사람만이 비로소 다심(多心)이 화가 됨을 안다.

 

福莫福於少事 禍莫禍於多心

복막복어소사 화막화어다심

唯苦事者 方知少事之爲福

유고사자 방지소사지위복

唯平心者 始知多心之爲禍

유평심자 시지다심지위화

 

 

□ 오독(誤讀)

   하나의 선행을 보고 이를 훔쳐 사사로이 이롭게 하고, 하나의 좋은 말을 들으면 그것을 빌어 자기의 잘못을 가린다.

 

見一善行竊以濟私 聞一善言假以覆短

견일선행절이제사 문일선언가이복단

 

 

□ 선악(善惡)

   악을 행하고서 사람에게 알려짐을 두려워하는 것은 악 속에 아직은 '선도'가 있기 때문이다. 선을 행하고서 사람에게 알려지기를 서두른다면 이는 곧 '선'한 것 속에 악의 뿌리가 있기 때문이다.

 

爲惡而畏人知 惡中猶有善路

위악이외인지 악중유유선로

爲善而急人知 善處卽是惡根

위악이급인지 선처즉시악근

 

 

□ 평정(平精)

   성긴 대나무 숲에 바람이 불다가 지나가면 대나무 숲에는 이미 소리가 남아 있지 않다. 추운 겨울 호수를 기러기가 가로질러 날아가 버리면 연못에는 그림자도 남아 있지 않다. 그러므로 군자는 일이 생기면 비로소 마음에 드러내고 일이 지나가면 마음도 비운다.

 

風來疎竹 風過而竹不留聲

풍래소죽 풍과이죽불류성

雁度寒潭 雁去而潭不留影

안도한담 안거이담불류영

故君子 事來而心始現 事去而心隨空

고군자 사래이심시현 사거이심수공

 

 

의지(意志)

   하늘이 나에게 복(福) 을 박하게 준다면 나는 나의 덕을 두텁게 하여 이를 맞이하겠다. 또 하늘이 준 운명이 나의 육신을 고달프게 하면 나는 내 마음을 편안하게 가져 이를 보충하겠다. 하늘이 나를 박해하여 역경에 처하게 하면 나는 나의 도리를 형통시켜 이를 뚫겠다. 하물며 하늘인들 나를 어찌 하겠는가.

 

天薄我以福 吾厚吾德以

천박아이복 오후오덕이아지

天勞我以形 吾逸吾心以補之

천노아이형 오일오심이보지

天扼我以遇 吾亨吾道以通之

천액아이우 오형오도이통지

天且奈我何哉

천차내아하재

 

 

□ 침잠(沈潛)

   대나무 그림자가 계단을 쓸어도 띠끌은 움직이지 않고, 달빛이 연못을 꿰뚫어도 물에는 흔적이 없다. 물은 아무리 급하게 흘러도 주위는 항상 고즈넉하고 낙화가 자주 있더라도 마음은 절로 한가롭다.

 

竹影掃階塵不動 月輪穿沼水無痕

죽영소계진불동 월륜천소수무흔

水流任急境常靜 花落雖頻意自閒

수류임급경상정 화락수빈의자한

 

 

 

사진 좀 쓰겠습니다..!!!
사진 좀 쓰겠습니다. 제 베경화면에요
이거 출처가 뭐지요!! 사진이 급히 필요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