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독서·토론

세상다담 2010. 9. 9. 01:51

 

 

 

 

 ♣ 유시민 (柳時敏, 경주 출생, 1959. 7. 28. ~ )

  민주화운동가, 칼럼니스트, 방송인, 정당인, 국회의원, 장관. 유시민이 한 일은 무척 다양하다. 하지만 변함없는 한 가지는 그가 ‘끊임없이 읽고 쓰는 사람’이라는 사실이다. 그는 지금 유용한 정보를 흥미롭게 조리해 평범한 독자에게 전달하는 ‘지식소매상’을 자처하고 있다. 1978년 서울대학교에 입학했으나 시국사건에 휘말려 두 차례 제적과 복학을 거듭한 끝에 1991에야 겨우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독일 요한네스 구텐베르크 대학에서 5년 동안 경제학을 공부하고 귀국한 뒤에는 칼럼니스트와 방송토론 진행자로 활동했다. 2002년 개혁국민정당을 창당하여 대표를 맡았으며, 16․17대 국회의원과 제44대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일한 다음, 2007년 모든 공직생활을 끝냈다. 대표적인 저서로는 ≪거꾸로 읽는 세계사≫, ≪부자의 경제학 빈민의 경제학≫, ≪내 머리로 생각하는 역사이야기≫, ≪유시민의 경제학 카페≫, ≪대한민국개조론≫, ≪후불제 민주주의≫등이 있다.

 

  이런 유시민의 머릿속에 들어갔다 나올 수 있는 책이 한 권 있다. ‘세상을 바꾼 위험하고 위대한 생각들’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청춘의 독서>라는 책이다. 이 책 속에 담긴 고전 14권에 대한 그의 서평에서 유시민의 생각을 읽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청춘의 독서>라는 책의 모든 것을 읽은 수 있는 글도, 또한 한 편 있다. <청춘의 독서> 표지 바로 뒤에, 책날개 속에 담긴 출판사의 ‘책 소개’가 바로 그것이다. 책서평을 적어 보려는 내게, 짧지만 굵은 출판사의 ‘책 소개’는 굉장한 무게로 다가온다.

 

그런 유시민이 ‘청년 시절 읽었던 고전을 다시 읽어보면 어떨까? 시대도 변하고 나이도 들었으니 뭔가 다르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손때 묻은 책들을 꺼내 들었다. 아버지 서가에서 무심코 꺼내 읽었던 문고본, 지하서클의 선배들이 건네준 불온서적, 수감 중이 아니었다면 읽기 힘들었을 중국 고전들까지. 다시 꺼내 든 책은 예전과는 사뭇 다른 모습으로 다가와 마음 깊은 곳에 예상하지 못한 울림을 준다. 그때는 미처 보지 못했거나 일부러 무시했던 것들이 강하게 눈길을 당긴다.

 

유시민은 이 책들을 혼자 읽지 않았다. 19세기 러시아 청년들이 읽었고, 20세기 유럽과 미국 지식인들이 읽었으며, 대한민국 젊은이들이 부조리한 현실과 싸우면서 읽었던 책이다. 미래에도 누군가 계속해서 읽을 아름답고 위험하며 위대한 책들이다. 세계인을 울린 얇은 소설 한 권, 한때 세상을 전복시켰던 한 장의 선언문을 통해, 그는 ‘생각의 역사’를 보여주고, 우리 몸에 자리 잡은 지성의 유전자를 발견하게 한다.

: 청춘의 독서, 책날개, 유시민, 웅진지식하우스, 2009. 10.

 

  내가 할 수 있는 일. 고작, <청춘의 독서> 속 머리말에서 "유시민이 책을 쓴 이유"와 <청춘의 독서> 속 "14권의 책을 찾아보는 일" 뿐이다. 

   

길을 잃었다. 많은 친구들이 함께 여정을 떠났지만 갈림길을 지날 때마다 차례차례 다른 길을 선택해 멀어져 갔다. 아픈 다리 서로 달래며 지금까지 동행했던 사람들도, 다른 곳에서 출발했지만 어느 곳에선가부터 함께 걸어왔던 이들도 생각이 조금씩 다르다. 날이 저물어 사방 어두운데, 누구도 자신 있게 방향을 잡아 발걸음을 내딛지 못한다. 망연자실 넋 놓고 앉아 있을 수만은 없다. 이미 지나온 길을 되돌아가지도 못한다.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어디에서 무엇이 어긋났던 것인지 살펴보는 일뿐인 것 같다. 달그림자와 별을 살펴 방향을 새로 가늠해보고, 갈림길과 장애물이 나타날 때마다 도움받았던 낡은 지도를 꺼내 살펴본다. 이 지도에 처음부터 오류가 있었던 것은 아닐까? 혹시 내가 지도를 잘못 읽은 것일까? 온갖 의심이 먹구름처럼 밀려든다. 나는 바위에 걸터앉아 잠시 여유를 가지기로 했다.

 

♣ 그리고 긴 여정을 함께했던 지도를 들여다보면서 지난 시기의 선택이 올바른 것이었는지를 차분히 되짚어보았다. : 청춘의 독서, 6쪽, 유시민, 웅진지식하우스, 2009. 10.

  

 

      

 

 

 

 

유시민의 생각을 알고 싶다면? <청춘의 독서>를 읽으면 된다.

<청춘의 독서>를 알고 싶다면? 단지 책날개를 읽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청춘의 독서 - 8점
유시민 지음/웅진지식하우스(웅진닷컴)

 

아버지의 서재에서 발견했던 <죄와 벌>, 지하서클 선배들이 던져놓고 갔던 불온서적 <공산당선언> 등. 다시 집어든 책들은 크게 다른 모습으로 다가와, 깊은 곳에서부터 마음을 뒤흔든다. 그때는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빛깔 다른 생각들, 그때는 일부러 무시했던 흔들리는 물음들도 발견한다. 유시민이 집어든 14권의 책은 지금 이 순간에도 막 세상에 발을 딛는 수많은 젊음들이 고민하는 문제에 해답을 주는 책이며, 인류의 ‘생각의 역사'가 담겨, 100년 뒤에도 다시 읽힐 책이다.

 


 

     

저두 이 책을 읽었는데...
조금 반성을 하는 계기였던 듯 합니다.
일단 그동안 제가 의미없는 독서를 하고 있지
않았나 생각을 했습니다. 제가 읽은 책이 나오면
반가워하다가도 하는 반성^^*
깊이 있는 독서가 무엇인지를 배울 수 있는 책이었어요.
아프로뒷태 님, 저랑 취향이 비슷하시니...
<헤르만 헤세의 독서의 기술, 뜨인돌> 보셨나요?
제가 요즘 읽고 있는데, 눈이 번쩍 뜨이는 책이네요. ^^*
정말요? 아직 읽지 않았는데 찾아서 꼭 읽어봐야겠네요!
조만간 저도 이 책을 읽을 거 같아요
어제 천안에 가는데 같이 간 친구가 이 책을 소개하면서
'슬픔도 노여움도 없는 자는 조국을 사랑하지 않는다'라는 말의 출처를 찾아낸 이야기를 들었거든요
사람은 초심도 중요한거 같아요 바램이 있다면 이 책의 작가도 초심을 계속 갖고 있음 하네요
'길을 잃었다...' 고 했으니 많은 걸 생각하고 있지 않을까 싶어요. ^^*
시민님의 책을 많이 읽었지만, 이 책만큼 가슴을 울리는 책이 없더군요.
정말 시민님의 생각을 읽을 수 있는 책이고,그런 측면에서 시민님을 생각하니 울컥해지더군요.
재미있어하고 편한길이 있지만, 험난하고 어려운 정치의 길을 갈 수 밖에 없는 시민님의 운명.
이 운명이 정말 해피엔딩으로 끝나야 하는데. 우리 국민의 행복으로 결론되어지는 그 길. 솔까말 지금은 별로 전망이 보이지 않습니다.
방금 며칠전 봉화마을에서 조현오 규탄 연설을 하는 시민님 봤는데,또 마음이 멍멍해집니다. 시민님의 생각을 국가 경영으로 펼칠 수 있는 날이 올럴지...
적당적합 님의 안타까운 마음이 충분히 전해지리라 믿습니다. ^^*
아 정말...가슴에 통증이....평생 잊을수 없는 통증일꺼 같습니다. 이 통증평생 기억하고..유시민씨와 같은 맘 갖고 살아야겠어요!! 정말 쵝오!
우보리 님께 무척 와닿는 책이었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