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과 영혼

세상다담 2010. 9. 29. 00:27

 

  

 

 

  많은 사람들이 성공을 갈망하는 이유는 바로 ‘자유로운 삶’에 있습니다. 성공이란 자유로운 삶을 얻기 위한 수단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자유를 두 가지 관점에서 생각합니다. 하나는 ‘하고 싶은 무엇인가를 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하고, 다른 하나는 ‘하고 싶지 않은 것을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원하는 것은 하고, 원하지 않는 것은 안 할 수 있는 것이 사람들이 원하는 자유가 아닐까요.

 

  사람들은 현실 속에서 원하는 것을 다 하고 살 수 없음을 알고 있습니다. 필요한 것을 언제나 누리며 살 수 없고, 도와주고 싶을 때 언제나 도와줄 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가능하게 해주는 경제적인 부와 권력에 집착하는 것이겠지요. 부와 권력이 성공의 상징이 되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

 

  반대로 현실세계에서 사람들은 하고 싶지 않은 일들을 강요받으면서 살고 있습니다. 하고 싶지 않지만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경우가 많지요. 억지로 하는 접대가 그렇고 하는 수 없이 일어나는 아침의 출근이 그렇습니다. 자신의 일이 고통인 사람은 일 자체가 강요일 것입니다. 그러니 당연히 그 고통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살고 싶은 욕구가 생기지요. 그 대표적인 수단이 바로 돈이라고 사람들은 믿고 있습니다.

 

  이렇게 사람들이 부와 권력에 집착하는 것은 자유스럽게 살고 싶다는 욕망 때문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자유롭게 살고 싶다는 사람들의 욕구가 반드시 돈이나 권력을 쥐어야만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오히려 돈이나 권력과 같은 외부적인 것에 자신의 자유를 의존하면 그것으로 인해 부자유스럽거나 마음속에 담겨 있는 무엇인가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원칙은 책에 대해서도 확장될 수 있습니다. 책이 자신을 강화시키는 좋은 스승이 될 수 있다면, 반대로 우리의 정신을 그쪽에만 치우치게 하는 중독과 편견의 도구가 될 수도 있습니다. 책이 우리를 자유스럽게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책에 구속되는 결과가 되겠지요. 그 점에 대해서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A la recherche du temps perdu』로 유명한 마르셀 프루스트Marcel Proust는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 속 깊은 곳에 있지만 어떻게 들어가는지는 알지 못했던 집의 문을 마법의 열쇠로 열어주는 한, 우리 삶에서 독서의 역할은 유익할 것이다. 반면에 독서가 정신에 자신만의 삶이 있다는 것을 우리에게 일깨워주지 않고 그 자리를 차지해버린다면, 그것은 위험해진다. 그러면 진리는 더 이상 우리에게 사고의 본질적인 진보 및 우리의 진실한 노력을 통해서만 실현할 수 있는 이상으로서 나타나지 않는다.

 

  독서의 목적은 자신의 성장과 자유로운 삶의 지혜를 얻는 것이지만 자칫 그것에만 매몰될 경우 바로 진정한 목적인 자유를 잃어버릴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책을 통해서 우리 자신을 강화시켜가야 합니다. 그것도 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면서 말입니다.

 

: 책력, 282~283쪽, 안상헌, 북포스, 2007. 3. 27.

※ 그림출처 :  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사진갤러리>[꿈그림]구상 중에:책과 자유, http://www.bhgoo.com/zbxe/187171 

 

 

 

 

 

 

책력 - 8점
안상헌 지음/북포스

 

수많은 독자들의 책읽기 안내자 역할을 하고 있는 책쟁이 안상헌의, 책의 힘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이 돋보이는 책이다. 저자 자신의 독서편력을 진솔하게 드러냄은 물론, 시 한 편이 인생의 구원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서재를 통째로 읽어버리려는 열정이 경제적 가난을 극복하게 만들고, 힘들 때마다 마음을 닦아주는 나만의 명언집을 가져보는 행복함이 결국 자기 자신을 달라지게 함을 넌지시 일러준다.

 


 

     

안상헌 저자가 생산적 책읽기 쓰신 분이죠?
제가 읽고 싶은 책중에 있더라구요~!
책력과 생산적 책읽기 두권다 꼭 읽어봐야겠어요^^
네. 맞아요. <책력> 속에는 '왜 책을 읽어야 할까?', '독서엔 어떤 잇점이 있을까?' 등등을 통한 안상헌 님의 애뜻한 책사랑을 읽어 보실 수 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