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문화·여행

세상다담 2010. 11. 2. 00:06

 

 

 

 

 

산사체험... 

 

항상 [책나눔] 같이 해 주시는 천하무적 여전사 님께서

<땅끝마을 아름다운 절>이라는 책과 함께,

1박2일의 미황사 템플스테이 이용권을 보내주셨답니다. 

 

바쁘다, 힘들다, 화가 난다...

번거롭던 낮 세상의 혼란을, 홀로 삭이고 있는 이 밤, 

 

마음은 어느새 入此門來 莫存知解...

금강스님 뒤를 쫓아, 미황사 숲길을 따라 걷고 있습니다.

 

새벽에 함께 예불을 드리고,

선방에 고요히 앉아 참선하고,

몸을 푸는 요가를 하고,

새소리 들으며 부도전까지 산책을 하고... 

 

책 속에 담겨진 사진과 글만으로도 

뻗치던 생각들, 고즈넉이 넉넉해진 지금

천하무적 여전사 님의 고운 마음쓰심 다시 떠올립니다.

 

 

※ 사진출처 : 미황사 홈페이지 ( http://www.mihwangsa.com/ )

  

 

시작하는 겨울 : 해넘이 해맞이, 새벽예불, 마을 당제, 설날, 수행 공동체

 

  

 

일어나는 봄 : 발우공양, 참선, 동안거 해제, 운력, 부처님 오신 날, 템플스테이

 

 

 

길 위의 여름 : 차담, 한문학당, 칠월칠석 불공과 백중 천도재, 불사, 49재, 마실 가기

 

 

 

깊어가는 가을 : 노을과 추석, 괘불재, 산사음악회, 작은 학교 살리기, 탁본, 걷기수행

 

 

 

미황사 가는 길 : 전남 해남군 송지면 서정리  

 

 

 

♣ 1,260년 전 가을날 땅끝마을에 돌로 만든 배 한 척이 도착한다. 그 배를 타고 온 검은 소를 앞세우고, 금함(金函)에 가득 들어있던 불상과 경전을 머리와 등허리에 지고 땅끝에 사는 마을 사람 100여명이 인연의 땅을 찾아 나선다. 바닷길을 돌고 마을길을 건너 숲 울창한 나무 사이 길을 평화롭게 걷는다. 걷고 걷기를 한나절 남짓하니 빙 둘러선 바이가 읍소하듯 늘어선 신성한 땅에 당도한다. 미황사(美黃寺)의 역사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평화로운 걸음의 끝 지점에서 미황사는 장대한 역사의 시작을 알렸다.

 

: 땅끝마을 아름다운 절, 178쪽, 금강 스님, 불광출판사, 2010.1.20. (초판 1쇄)

 

 

 

 

땅끝마을 아름다운 절 - 8점
금강 지음/불광

 

금강 스님이 주지로 부임할 당시만 해도 미황사는 궁벽한 산골의, 폐사나 다름없던 쇠락한 절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 궁벽한 산골 절을 찾는 사람이 이제 1년에 10만 명을 넘어서고 있다. 또 미황사에 머물며 템플스테이 하고 싶다고 발길을 두는 사람도 매해 5천 명을 넘어선다. 이 궁벽한 산골의 작은 절이 어떻게 세상의 주목을 받게 됐을까?

 


 

     

'입차문래(入此門來) 막존지해(莫存知解)'라는 말이 있다. 문을 들어 올 때에는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것을 버리라는 것이다. 산속 절집을 찾아 올라오면 처음 만나게 되는 일주문 양쪽에 쓰여 있는 글귀이다. 누구나 한번쯤 자신의 일상에서 벗어나기를 꿈꾼다. 하여 깊은 산속 절집에 은둔하듯 머물며, 그 동안의 자신을 돌아보고 맑은 기운을 담아 그 힘으로 새 삶 살기를 갈망한다. 그러한 마음을 담아줄 절집이 현대인들에게는 더더욱 필요하다. 수많은 정보와 바쁜 일상, 경쟁 사회 속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삶의 가치마저 혼란스러울 때가 한두 번이 아닐 것이다. 그럴 때 산속 절집은 큰 위안이 되어줄 매력적인 공간임에 틀임없다.

: 땅끝마을 아름다운 절, 86쪽, 금강 스님, 불광출판사, 2010.1.20. (초판 1쇄)
절에는 늘 직접 차를 달일 수 있도록 다구를 여러 벌 준비 해두고 기회 있을 때마다 차 이야기를 한다. 처음에는 두 손으로 찻잔을 들어 색과 향과 맛을 음미하며 마시는 방법과 다구들의 명칭, 차를 맛있게 달이는 법을 이야기한다. 그 다음에는 4,500년 전 중국의 염제 신농씨가 (...) 그리고 세계인의 차 문화 차이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지 않고 들려준다. 중국인들은 향을 좋아해서 발효시켜서 만들고, 일본인들은 색을 좋아해서 증기에다 찌며, 우리나라 사람들은 맛을 좋아해서 솥에 덖어서 만든다. 그리고 유럽 사람들은 차에 레몬즙이나 설탕, 위스키를 첨가해서 즐긴다는 이야기를 해주면 절로 고개를 끄덕이며 듣곤 한다.

: 땅끝마을 아름다운 절, 99쪽, 금강 스님, 불광출판사, 2010.1.20. (초판 1쇄)
어느 산중이나 그렇지만 가을은 화려하다. 별빛은 날씨가 차가워질수록 밝아지고, 잡목이 많은 산일수록 그 빛깔이 곱다. 붉게 물들며 찬란하게 빛나는 가을산은 또 어떤가. 황홀경 그 자체이다. 유독 가을 산중에 마음을 빼앗기는 건 그 속에 깃든 사람들 또한 자연의 일부로 더없이 아름답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혼자 두고 보기 아까운 계절이 산중의 가을이다.

: 땅끝마을 아름다운 절, 148쪽, 금강 스님, 불광출판사, 2010.1.20. (초판 1쇄)
그(금강 스님)가 해온 일들은 한마디로 '산중불교의 새로운 모색과 가능성'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런데 좀 재미가 없는 표현이다. 다른 말로 하면 뭐가 될까. '세상 속으로 걸어 나온 절''절로 오는 세상 사람들'혹은'마을에서 길을 찾다''사람이 부처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관통하는 축은 화엄의 세계이다. 화엄에서 말하는 하나 속에 여럿이 있고, 여럿 속에 하나가 있으며, 온전한 하나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온전한 여럿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일즉다 다즉일(日卽多, 多卽一)의 그물코 인생 그물코 사랑의 세상을 말 할 것이다.

: 땅끝마을 아름다운 절, 198쪽(법인 스님), 금강 스님, 불광출판사, 2010.1.20. (초판 1쇄)
다담님 손에 들어가면 책이 옷을 입는거 같아요
여전사 님, 안그래도 템플스테이 꼭 한 번 해봐야겠다 싶었는데...
책 읽고 나니, 미황사 '다르마 로드'를 걷고 싶은 맘, 꿀떡같네요. ^^*
이곳 어릴적에 가본적이 있는듯...한데...
제가 고향이 완도라서요!
바로 옆이 해남 땅끝마을이었거든요~!
절에 가면 왠지 차분해 지는듯...^^
앗! 그러셨군요. 맘 먹고 한 번 둘러 보시면 어떨까요?
아프로뒷태 님, 근 10년동안 미황사가 무척 아름다워졌고,
더군다나 가을 달마산은 찬란하게 빛난다잖아요. ^^*
템플스테이 후
너무 그윽하게 변하면 어쩌냐 ^^*
자신을 돌아보는 귀한 시간이 되겠네요

흑흑흑... 결국 못다녀 왔어요.
해남에는 관광지가 아주 많습니다.
대흥사, 두륜산, 고천암, 공룡화석지, 땅끝마을, 고산 윤선도 유적지, 송호리해수욕장...등등..

미황사는 해남에서 가장 좋아하는 사찰이라 줄곧 찾곤 합니다. 해질녘 풍경이 넘 아름다워
기절하고 싶은 곳이기도 하죠. ^^*

해남의 오밀조밀한 해안가를 차도를 따라 여행하셔도 나름 여유롭고 평온한 마음 되시리라,

해남땅끝마을에서 완도보길도 (윤선도 세연정)으로 가서 완도의 명사십리 등..
해안가 여행을 만끽하셔도 좋으라 봅니다.

( 연고가 있어서요)
크... 기절하고 싶은 곳... 봄바람에 실려 갈지도 모르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