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철학·심리

세상다담 2011. 3. 16. 00:08

 

 

 

 

무위(無爲) : 무위의 참의미는 걸림없는 자유로움이다. (p.39)

자연(自然) : 유연한 삶이 자연스러운 삶이다. (p.96)

 

 

  성공과 실패, 잘남과 못남, 행복과 불행 역시 똑같이 생각할 수 있다. 내가 갖고 있는 판단 기준이 어떠하냐에 따라 내가 처한 상황을 성공이나 실패로, 잘난 나나 못난 나로, 행복하다거나 불행하다고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얼마나 많은 돈을 갖고 있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믿는다면 돈이 많을수록 성공한 것이고 적을수록 실패한 것이며, 학벌이 가장 중요하다고 믿는다면 등급이 높은 대학에 갈수록 나는 잘난 것이고 등급이 낮은 대학에 갈수록 나는 못난 것이다. 외모가 가장 중요하다고 믿는다면 키 크고 몸매 좋고 얼굴 예쁘고 피부가 고울수록 나는 행복한 것이고 그렇지 않을수록 불행한 게 아니겠는가.

 

  따라서 중요한 건 어떤 기준을 갖고 사느냐는 것인데, 귀 있고 입 있는 사람이라면 내 말을 똑똑히 듣고 대답해보라. 삶에 대한 나의 기준은 누가 결정하는가? 세상의 다양한 가치 중에서 하필이면 그것을 내 삶의 기준으로 선택한 자가 누구인가? 바로 내가 아닌가. 내가 좋아서 선택하고 결정한 것이 아닌가.

 

  세상은 내 맘대로 좌지우지할 수 없지만, 세상을 경험하고 받아들이는 것은 전적으로 나 자신에게 달려 있다. 이것이 바로 자유 아닌가. 그러니 받아들이지 못할 현실이란 게 뭐가 있겠는가. 또 판단을 통해 받아들일 수 있는 상황과 그렇지 못한 상황을 만드는 주체가 나이니 문제가 있다면 상황이 아니라 기준을 고른 내 선택에 있는 것이다. 따라서 내 문제의 해결은 상황이 아니라 나의 변화에 달린 것이니 받아들이기 어려운 현실이 있다 하더라도 그 기준을 바꾸면 그만인 것이다. 그러니 우리 삶에 절대적인 문젯거리라 할게 뭐 있겠는가.

 

: 처음 만나는 도덕경, 80~81쪽, 백진웅, 휴머니스트, 2008. 8. 1. (1판 1쇄)

 

 

 

※ 노자 (老子)

 

  춘추전국시대 초나라의 철학자로 전해지고 있다. 자는 백양, 시호는 담이다. 사마천(司馬遷)은 《사기》에서 노자로 상정되는 인물이 3인이 있다고 하였다. (老子 韓非列傳). 첫째로 이이(李耳, 자는 담(聃=老聃)를 들었다. 그는 초나라 사람으로 공자가 예(禮)를 배운 사람이며, 도덕의 말 5천여 언(言)을 저작한 사람인데 그의 최후는 알지 못한다고 한다. 다음에 든 사람은 역시 공자와 동시대의 노래자(老萊子)로서 저서는 15편 있었다 한다. 세 번째 든 것은 주(周)의 태사담이라는 사람으로 공자의 사후 100년 이상 경과한 때에 진(秦)의 헌공과 회담하였다고 한다. 결론적으로 '노자는 은군자(隱君子)'라는 것이다. 세상에서 말하는 노자라고 하는 이는 은자로서 그 사람됨을 정확히 알 수 없다는 것이다.

 

  후세에 노자라고 하면 공자에게 예를 가르쳤다고 하는 이이(李耳)를 생각하는 것이 상례이나, 이이라고 하는 인물은 도가의 사상이 왕성하던 시기에 그 사상의 시조로서 공자보다도 위인(偉人)이었다고 하기 위하여 만들어진 전설일지도 모르겠다. 펑유란(馮友蘭)은 노자가 전국시대의 사람이었다고 하는 것을 강하게 주장한다. 그렇지만 노자에게 특정 개인을 상응시켜 생각하는 것 자체가 벌써 종교적 신앙에 빠지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노자가 실존인물이라고 가정한다면 최소한 도덕경 죽간본(BC 300년경) 이전일 수밖에 없으며 한비자(BC 280~BC 233)가 도덕경을 인용하였으므로 한비자보다 앞선다. 또 도덕경에는 유가사상을 비판하는 내용이 많은데 이는 백서본(갑본은 전국시대 말기, 을본은 한나라 초기) 이후가 반유가적인 것이며 죽간본은 덜하다. 따라서 백서본은 유가를 확립한 맹자(BC 372~BC 289) 이후의 저작으로 보인다. 이를 종합해보면 노자는 공자(BC 551~BC 479) 이후 맹자 이전 사람으로 보이며 공자가 노자를 만나 도를 논했다는 설은 신빙성이 떨어진다. 노자 관련 년대를 시기적으로 추정하면 대략 다음처럼 된다. 공자 -> 노자 -> 도덕경 죽간본 -> 맹자 -> 한비자 ≒ 도덕경 백서본

( 출처 : 위키백과 )


 

 

 

  처음 만나는 도덕경 - 8점
  백진웅 지음/휴머니스트

 

도덕경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이 좀 더 편안하게 다가가도록 원문을 해석하였다. 도덕경의 원문은 아니지만 독자가 맥락을 파악할 수 있도록 괄호 안에 지은이가 임의로 해설을 덧붙였으며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일이나 사회적 이슈들을 예로 들어 도덕경의 내용을 설명한다.

 


 

     

인본주의를 강조하는 공자의 사상과는 사뭇다른 삶을 추구했던, 노자와 장자는 도가학파를 이뤘던 !
어떤 면에서 신비적의적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하지만, '무위자연'이란 의미를 깊게 생각해 본다면
결코 그가 이상주의적인 것만을 아니라는 조금은 알게 될 것도 같더라구요.


노자를 무지 좋아하는 저로서는 이 책에 구미가 무지 땡김니다. 안내 감사드립니다.
완역이 아니라서 다소 가볍게 느껴지실 수도 있어요.
하지만 무위(無爲)의 참뜻에 대해 한참 생각해 볼 수 있도록 만드는 책이랍니다. ^^*
대다수 질병의 발생, 악화, 재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스트레스라는 것은 한의학이나 서양의학이나 모두 동의하는 바이다. 그렇기 때문에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스트레스 관리가 아주 중요하다. 그런데 임상을 한 지 오래지 않아 '자신에게 가장 스트레스를 많이 주는 것은 바로 자기 사진'이라는 황당한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어처구니없을 정도로 황당한 결론이지만 부정할 수 없는 분명한 사실이었다. 궁금했다. 왜 스스로 자신의 몸과 마음을 가장 많이 닦달하고 괴롭히는 것일까? 내원객들과의 대화를 통해 그 이유는 금방 밝혀졌다. 그렇게 사는 것이 가장 잘 사는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었다. 역시 황당한 결론이지만 분명한 사실이었다.

그런데 '이렇게 사는 것이 가장 잘 사는 방식이기 때문에 스스로에게 스트레스를 주며 산다'는 결론 안에는 한 가지 표현되지 않은 중요한 전제가 있다. 바로 '나는 이런 사람이기 때문에'라는 자신에 대한 규정이 바로 그것이다. 즉 '나는 이런 사람이기 때문에 이렇게 사는 것이 가장 잘 사는 방식이다. 그렇기 때문에 비록 내 몸과 마음에 스트레스를 주더라도 기꺼이 (혹은 부득이하게) 이 방식대로 살아갈 것이다'라는 것이다.

: 처음 만나는 도덕경, 23~24쪽, 백진웅, 휴머니스트, 2008. 8. 1. (1판 1쇄)
말하는 의미가 무엇인지 깊이 공감합니다.

^^*
처음이 블로그를 접했는데 너무 와닿는글들이 많네요^^자주 들르겠습니다 앞으로도 좋은글 부탁해요!!
네. 알짜몰 님. 감사합니다. 자주 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