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과 영혼

세상다담 2011. 3. 18. 22:36

 

 

 

 

 

" 그의 분별없는 무책임에 대하여... " 엄숙한 목소리가 읊조리듯 말했다. " '갈매기족'의 위엄과 전통을 침해하는... " 치욕을 당하기 위해 가운데 서는 것은 갈매기 사회에서 추방되어 '멀리 떨어진 벼랑'에서 고독하게 살아야 된다는 것을 의미했다. " ... 어느 날엔가 조나단 리빙스턴, 그대는 무책임이란 득이 되지 못한다는 걸 배우게 될 거요. 삶은 알려지지 않은 것이며, 또한 알 수도 없는 것이오. 우리가 먹기 위해, 그리고 할 수 있는 한 오래 살아 있기 위해 이 세상에 던져졌다는 사실만 제외하면 말이요. "

 

 

 

 

 

한 마리의 갈매기도 회의의 결정에 대해 항의하지 않았지만, 조나단의 목소리가 높게 울렸다. " 무책임이라구요? 나의 동포들이여! " 그는 고함쳤다. " 삶의 의미와 삶을 위한 한층 높은 목적을 찾고 따르는 갈매기보다 더 책임 있는 자가 대체 누구란 말입니까? 수천 년 동안 우리는 물고기 대가리를 찾아 휘젓고 다녔습니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살기 위한 이유를 갖게 되었습니다. 배우고, 발견하고, 자유롭게 되는 것 말입니다 ! 제게 한 번 기회를 주십시오. 제가 발견한 것을 그대들에게 보여주도록 해주십시오... "

 

 

 

 

 

갈매기떼는 마치 돌이 된 것 같았다. " 형제 관계는 깨졌다. " 갈매기들은 다 함께 선언했다. 그리고 일제히 그들은 엄숙하게 귀를 막고 그에게서 등을 돌려버렸다.

 

: 갈매기의 꿈, 37~38쪽, 리처드 바크, 문예출판사, 1986. 12. 30. ( 2판(신역판) 1쇄)

 

 

 

 

  갈매기의 꿈 - 8점
  리처드 바크 지음, 이덕희 옮김/문예출판사

 

'가장 높이 나는 갈매기가 가장 멀리 본다.' 하늘 높이 날아오르고 싶어했던 갈매기 조나단의 이야기.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연습을 되풀이하는 조나단의 모습을 보면서, 잊고 지내던 자신의 꿈을 떠올리게 된다. 자신 앞에 놓인 삶을 향해 씩씩하게 나아갈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아 주는 책.

 


 

     

우리는 교육의 의미를 생각하게 된다. 교육의 진정한 사명이 각 개인 속에 내재한 가능성을 찾아내서 그걸 일깨워주고 부추기는 것이라면, 조나단이야말로 위대한 교사의 전형이 아닐까? 아마도 작가 바크는 조나단처럼 완성에 도달한 위대한 교사가 나타나 인류에게 사랑을 실천해주기를 바랐는지도 모른다. 실제로 이 작품이 발표된 지 얼마 안 돼 나온 '조나단의 속편'이라 할 <환상>이란 작품(우리나라에서도 소개되었다)에서 바크가 인류에게 나타날지도 모르는 어떤 메시아의 모험을 다루고 있음은 의미심장한 일이다.

: 갈매기의 꿈, 옮긴이의 말(118쪽), 리처드 바크, 문예출판사, 1986. 12. 30. ( 2판(신역판) 1쇄)
아이들이 커 갈수록 교육에 대한 걱정이 커가는것 같습니다.
물론 아이들의 행복이 가장 중요한 것이지만...뒤처질까하는 걱정때문에...
엄마로써 올바른 기준을 잡아두는것이 중요하겠지요.
정말 그래요. 전체 교육을 생각해 볼 때 다르고, 내 아이들 교육을 생각할 때 또 다르니...
그렇더라도 말씀하신 것처럼 가장 중요한 건 무엇보다 아이들이 즐겁고 행복한 것이겠죠? ^^*
이 책 제목만 봐도 벌써 가슴이 뜁니다.
크... 난 과연 내 삶의 의미와 목적을 열심히 따르고 있는가... OTL
손모아 님은 어떠세요?
비밀댓글입니다
?? 갈매기가 목적이 있어 높이 날았다구요? 그의 부리에는 작은 물고기 밖에 없을텐데...
삶의 의미와 목적은 사람에 따라 다르겠죠?
갈매기 조나단은 나는 것에서 삶의 의미와 목적을 찾고 싶어 했답니다. ^^*
그렇군요. 먹이를 찾으러 내려 온 것이 아니라, 창공을 날아가는 것에 의미를 둔 글인가 보군요.
배고파도 날을 수 있다면...그러나 결국은 날아 내려오고 마네요. 우리의 인생살이도.
언니도 이런 경험이 있어? 아침에 일어났을 때 전날과 아주 달라진 것을 발견하는 일이? 갑자기 걸음걸이도 달라지고 글 쓰는 것도 말하는 것도 달라진 경험이 있어? 다른 사람은 보아도 모르지만 우리 자신은 잘 알고 있는 변화인 것이야. 우리는 이렇게도 될 수 있고 또 전연 다르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느끼게 돼. 우리는 변신할 수 있고 자기 자신과 유희할 수도 있어. 책을 읽었을 때 우리는 책 속에 있는 이 사람 또는 저 사람과 같다는 것을 알게 돼. 그리고 다음 책을 읽었을 때는 또 다른 모습과 같은 걸 알게 돼. 이렇게 끝없이 계속되곤 해. 사람은 몸을 굽히고 자기 자신 속을 들여다보면 몇 백 개의 나를 볼 수가 있는데 그 중의 하나도 참 자기가 아니야. 아마 그 몇 백 개를 다 합치면 정말 자기일지도 모르지. 아무것도 아직 결정되지 않았어.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것이 될 수 있다고 적어도 믿고 있어. 그렇지만 우리는 이 수많은 자기 중에서 다만 하나만, 미리 정해진 특정의 하나만을 택할 수 있을 뿐이야.
그래, 라고 나는 말했다. 그런데 때때로 우리는 선택을 잘못한 것 같은 느낌을 갖게 되지. 어떤 때, 아주 혼자 있을 때, 고독할 때 우리는 자신의 다른 모습이 어둠에서 떠오르는 것을 보고 자기 자신을 바라보고는 슬픔에 가득 찬 마음으로 손짓을 하고 말하는 거야. 너무 늦었다고.

: 생의 한가운데, 80쪽, 루이제 린저, 문예출판사, 1998.1.20. (2판 1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