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철학·심리

세상다담 2012. 6. 20. 00:15

 

 

 

 

맹자가 제나라 변경의 평륙(平陸) 지방에 가서 그곳의 대부인 공거심(孔距心)에게 물었다.

“만약 창을 든 당신의 병사가 하루 동안 세 번씩이나 대오를 이탈한다면 처벌하겠소, 그대로 두겠소?”

 

대부가 대답했다.

“세 번까지 기다리지 않을 것입니다.”

 

맹자가 말했다.

“그렇다면 당신도 대오에서 이탈한 적이 많았소. 흉년으로 기근이 든 해에 당신의 백성들로서 노약자들 중에 굶어 죽어서 도랑에 구르고 장정들 중 흩어져 사방으로 떠나간 사람이 거의 천 명이나 되었소.”

 

대부가 대답했다.

“그것은 제 능력으로 어떻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맹자가 말했다.

만약 남의 소와 양을 받아서 길러 주기로 한 사람이 있다고 한다면, 그 사람은 반드시 소와 양을 위해서 목장과 목초를 구해야 하오. 만약 목장과 목초를 구해도 얻지 못할 경우, 소와 양을 원래 주인에게 돌려주어야 하겠소, 아니면 가만히 서서 소와 양이 죽어가는 것을 보고 있어야 하겠소?

 

대부가 말했다.

“이것은 저의 죄입니다.”

 

후에 맹자가 왕을 알현하고서

“신은 왕의 도성을 다스리는 자 중에 다섯 명을 알고 있는데, 자신의 죄를 알고 있는 사람은 공거심뿐이었습니다.”

며 왕에게 알려주었다.

 

그러자 왕이 말했다.

“이것은 과인의 죄입니다.”

 

: 맹자, 공손추 하, 108쪽, 맹자, 홍익출판사, 2011.2.20. (보급판 1쇄)

 

 

 

 

  맹자 - 8점
  맹자 지음, 박경환 옮김/홍익출판사

 

공자가 죽은 후 1백여 년 뒤에 공자가 살던 노나라 근처의 추읍에서 태어났다. 가난한 가문 출신이었지만 공부에 매진했고, 공자의 후계자임을 자처했다. 공자의 인(仁)을 성선설(性善說)로, 덕치주의를 왕도정치로, 정명론을 혁명론으로 체계화시켰으며, 도덕적 사회를 건설하기 위해 10여 년 동안 전국을 두루 다녔다.

 


 

     

좋은 책소개 잘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