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럼과 강좌

세상다담 2013. 9. 8. 07:49

 

 

 

 

♣ Jobmate 2013. 9월호, 다담형의 책 이야기 - ⑭ 행동과 마음의 바탕, 지식인의 서재

 

 

Jobmate : 다담 형, 오랜만이에요. 그동안 잘 지내셨죠?

세상다담 : 그래. 넌 어땠니? 별일 없었고?

Jobmate : 네, 별일은 없었는데…. 그렇다고 큰일도 없었어요.

세상다담 : (하하하) 마치 큰일을 바라는 사람 같구나.

Jobmate : 그런 건 아니고…. 형, 그러고 보면 성공했다는 사람들, 우리와는 좀 다르겠죠?

              어제랑 오늘이랑 별반 다를 게 없는 우리들 삶과는 말이에요.

세상다담 : 글쎄…. 그분들이 큰일 속에서만 산다?

               우리가 보통 그런 분들의 외적인 활동이나 업적만 접하는 거겠지.

               삶이 뭐가 그렇게 다르겠니.

               정말 다르다면 그분들의 평범한 삶을 받쳐 주는 그분들만의 생각이 아닐까?

Jobmate : 그럴까요?

세상다담 : 네가 궁금하다면, 그 분들의 서재로 직접 찾아가 보지 뭐.

Jobmate : 정말요? 아시는 분 있어요?

세상다담 : 당연하지. 지금도 기다리고 계실 걸. 자, <지식인의 서재>!

Jobmate : 아이 참. 형도.

 

 

 

이 시대의 지식인들은 어떤 책을 읽을까?

 

 

세상다담 : (하하하) 작가는 14년차 방송작가 한정원. 활발한 활동으로 유명한 열다섯 분을 한 분 한 분 찾아뵙고, 인터뷰한 내용을 정성스럽게 정리해 놓았지. 얼마나 좋니? 대신 물어봐 주는 사람도 있고. 조국 교수, 최재천 교수, 김용택 시인, 박원순 시장, 장진 감독 등등. 어느 분 서재 먼저 들러 볼래?

Jobmate : (하하하) 정말 유명하신 분들이네요. 요즘 활동하시는 거 방송이나 인터넷에서 많이 접할 수 있는 분들이에요. 서재에 가면 그 분들 생각을 직접 들어 볼 수 있다는 거죠?

세상다담 : 그분들의 활동과 생각, 즉 행동과 마음이라고 할 수 있겠지? 작가는 이를 살펴보기 위해서 그분들이 읽어왔던 책과 추천하는 책들을 연결고리로 삼고 있는데, 먼저 <지식인의 서재>를 펴내게 된 이유부터 들어볼까?

 

   이 책은 ‘이 시대의 지식인들은 어떤 책을 읽을까? 그들의 서재에는 무슨 책들이 꽂혀 있고, 어떤 책들을 가슴에 품었을까?’라는 호기심에서 출발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지식인들의 서재는 멋지고 화려한 물리적인 의미의 서재가 아니다. 그들의 청춘과 인생과 생각이 녹아 있는 하나의 삶의 공간이며 사유의 세계이다. - After interview 중에서

 

세상다담 : 누군가를 알고 싶다면, 그 사람이 읽은 책을 살펴보라는 말이 있잖아. 이 시대 지식인들, 그분들의 행동엔 어떤 책들이 바탕이 되었는지 살펴보자.

 

 

조국 교수의 추천도서, 존 스튜어트 밀 <자유론>

 

Jobmate : 좋아요. 잘 생긴 조국 교수님부터.

세상다담 : (하하하) 그럴까? 서울대 법대 조국 교수는 이렇게 말씀 하시지.

 

  “저는 낙관과 긍정을 중시하는 사람입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자기 성찰과 반성을 하면서 긍정과 희망을 갖는 것입니다. 그런데 책이라는 것은 이 모든 것을 동시에 가능하게 합니다. 책을 보면 뭔가 찔리는 게 있잖아요. 그런데 찔리기만 하면 안 되잖아요. 희망을 가져야 하니까요. 이런 것들이 우리에게 동시에 필요한 거죠. 이 두 가지를 동시에 주는 것이 바로 책입니다.” - 조국

 

Jobmate : 음... 멋진 말이네요. 그럼 성찰과 반성, 긍정과 희망이 담긴 책을 좋아하신다는 거네요. 좋은 책도 추천해 주신다면서요?

세상다담 :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 제러미 리프킨의 <유러피언 드림>, 사마천의 <사기열전>,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그리스인 조르바>, 박노해의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 한인섭의 <정의의 법, 양심의 법, 인권의 법>, 김두식의 <불편해도 괜찮아>, 목수정의 <야성의 사랑학>. 이렇게 8권.

Jobmate : 역시나 ‘권위주의에 맞서 싸우는 따뜻한 감성의 법학자’라는 평가가 어울릴만한데요.

 

 

김용택 시인의 추천도서,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집

 

세상다담 : (하하하) 제법이다. 다음으로 섬진강 시인으로 유명한 분이지? 김용택 시인의 서재에 들려서 읽어 볼만한 책을 추천해 달라고 부탁드려볼까? 네가 한 번 여쭤봐라.

Jobmate : 네.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집, 정영목의 <장욱진 화집>, 김수영의 <김수영 전집>과 <거대한 뿌리>, 김석철의 <세계건축기행>, 김용준의 <근원수필>, 최순우의 <무량수전 배흘림 기둥에 서서>, 이기백의 <한국사 신론>, 박경리의 <토지>, 마지막으로 <성경>. 이렇게 10권을 꼭 읽어보라고 하시네요.

세상다담 : 김용택 시인의 말씀도 들어보자.

 

  “사람은 쪼잔하게 살면 안 되는 거야. 우리 모두 큰 산 같은 사람이 되어야 해. 쩨쩨하고 쪼잔하게 나 혼자 잘 먹고 잘 살려는 건 아무런 가치가 없어. 5천만 인구를 상대로 살면 안 되는 거야. 전 세계 63억 인구를 상대로 살아야지. 힘든 곳, 고통 받는 곳, 어려운 곳에 마음이 가야 해. 그렇게 큰 산 같은 마음을 길러야 해. 그러려면 많이 읽고 공부하고 고민하고 생각해야 해.” - 김용택

 

 

이효재 한복 디자이너 추천, 허영만의 <짜장면>

 

Jobmate : 환한, 그리고 깊은 김용택 시인님의 웃음이 떠올라요. 그런데 형, 15분 중에 여자 분은 없을까요?

세상다담 : (하하하) 당연히 있지. ‘자연주의 살림꾼’, ‘한국의 타샤 튜더’로 불리는 이효재 한복 디자이너의 말씀을 들어볼래? 그 분은 서재를 만화방이라고 부르신다는데, 아이도 없는 집에 만화가 한 가득이래. 정말 만화책들이 바닥부터 천장까지 한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다는데 어른이 된 후에야 모으기 시작한 것들이래.

 

  “서재라고 하면 너무 어른스럽잖아요. 제가 우리 집에서 제일 좋아하는 방이에요. 누구든 이 방에 오면 즐거워해요… 만화를 이 방에 들일 땐 규칙이 있어요. 누가 봐도 좋은, 훗날 빈집에 들어와 무심코 봤을 때도 아름다운 내용일 것.” - 이효재

 

세상다담 : 그래서 추천해 주신 책들도 대부분 만화책이야. 허영만의 <짜장면>, 카츠시카 호크세이의 <마스터 키튼>, 야마시타 카즈미의 <천재 유교수의 생활>, 이가라시 유미코의 <캔디캔디>, 황미나의 <레드문>, 프랜시스 호즈슨의 <비밀의 화원>. 이렇게 여섯 권인데, 책은 상상하게 하지만 만화는 화살처럼 꽂히게 한단다.

Jobmate : <마스터 키튼>, <천재 유교수의 생활>. 반가운 책들인데요.

세상다담 : 그래? 형은 아직 못 봤는데 찾아봐야겠다. 그나저나 오늘 하루 만에 열다섯 분 모두의 서재를 둘러 볼 수는 없겠지. 나머지는 너와 작가에게 부탁하마.

Jobmate : (하하하) 그러면 그 분들의 삶을, 아니 생각과 마음을 느껴볼 수 있을 거란 말이죠? 별일, 큰일이 아닌 평범한 삶 속에 담겨진 그분들의 바탕을…

세상다담 : 그래. ‘그리고 그들은 누군가의 책이 되었다’는 부제. 멋지지 않니?

Jobmate : 형. 이번에도 좋은 책 소개 고마워요. ^^* 

 

 

 

출처 : Jobmate 2013. 9

http://www.jobmate.co.kr

 

   

 

 

책으로 담는 세상 ^^*

이형진(세상다담)

 E-mail : hj916433@hanmail.net

 

 

 

   

 

 

아~ 이런게 있었군요.알짜정보네요. 자주올께요
아~ 이런게 있었군요.알짜정보네요. 자주올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