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과 사회

세상다담 2014. 1. 21. 01:06

 

 

깊고 깊은 바다 속에 너의 아빠 누워 있네

그의 뼈는 산호 되고 눈은 진주 되었네

- 셰익스피어, 《태풍》 1막2장 <에어리얼의 노래>

 

 

서     문

  

   산호珊瑚와 진주眞珠는 나의 소원이었다. 그러나 산호와 진주는 바다 속 깊이깊이 거기에 있다. 파도는 언제나 거세고 바다 밑은 무섭다. 나는 수평선 멀리 나가지도 못하고, 잠수복을 입는다는 것은 감히 상상도 못할 일이다. 나는 고작 양복바지를 말아 올리고 거닐면서 젖은 모래 위에 있는 조가비와 조약돌들을 줍는다. 주웠다가도 헤뜨려 버릴 것들, 그것들을 모아 두었다.

    

   내가 찾아서 내가 주워 모은 것들이기에, 때로는 가엾은 생각이 나고 때로는 고운 빛을 발하는 것들이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산호와 진주가 나의 소원이다. 그러나 그것은 될 수 없는 일이다. 그리 예쁘지 않은 아기에게 엄마에게 예쁜 이름을 지어 주듯이, 나는 나의 이 조약돌과 조가비들을 ‘산호와 진주’라 부르련다.

  

   나에게 글 쓰는 보람을 느끼게 하는 서영이에게 감사한다. 그리고 이 책이 나오도록 도와주신 여러분께 감사한다.

 

피천득 

  
: 인연, 9쪽, 피천득, 샘터사, 2005.12.30. (개정판 27쇄)

 


 

  인연 - 8점
  피천득 지음/샘터사

 

교과서에도 실렸던 아사꼬와의 이야기 '인연'부터, '수필은 청자 연적이다...'로 시작하는 '수필', '내가 늙고 서영이가 크면 눈 내리는 서울 거리를 같이 걷고 싶다'로 끝나는 '나의 사랑하는 생활'까지. 이 단아하고 정결한 문체의 수필 80여 편 중 단 한 편이라도 읽어보지 못한 사람이 있을까. '수필'이란 것이 자꾸만 잡문으로 여겨져 한옆으로 치워지는 세상에서 다시 읽는 <인연>은 교과서를 통해 읽는 것보다 훨씬 아름답다.

 

 

 

책으로 담는 세상 ^^*

이형진(세상다담)

 E-mail : hj916433@hanmail.net

 

 

 

   

 

 

물론 마음의 자유를 천만금에는 아니 팔 것이다. 그러나 용돈과 얼마의 책값과 생활비를 벌기 위하여 마음의 자유를 잃을까 불안할 때가 있다. - <인연>, 피천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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