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에 노래

세상다담 2016. 11. 9. 23:42







그대와 나의 사랑은 

너무나 강렬하고도 애절했으며 그리고 위험했다 

그것은 마치 서로에게 다가설수록 

상처를 입히는 선인장과도 같은...



다시 태어난다면 다시 사랑한다면 

그때는 우리 이러지 말아요 

조금 덜 만나고 조금 덜 기대하며 

많은 약속 않기로 해요 


다시 이별이 와도 서로 큰 아픔 없이 돌아설 수 있을만큼 

버려도 되는 가벼운 추억만 서로의 가슴에 만들기로 해요 


이젠 알아요 너무 깊은 사랑은 

외려 슬픈 마지막을 가져 온다는 걸 

그대여 빌께요 다음번의 사랑은 

우리 같지 않길 부디 아픔이 없이 


꼭 나보다 더 행복해져야만 해 



많은 시간이 흘러 서로 잊고 지내도 지난날을 회상하며 

그때도 이건 사랑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면 그걸로 된거죠 


이젠 알아요 너무 깊은 사랑은 

외려 슬픈 마지막을 가져 온다는 걸 

그대여 빌께요 다음번의 사랑은 

우리 같지 않길 부디 아픔이 없이 


이젠 알아요 영원할 줄 알았던 

그대와의 사랑마저 날 속였다는게 

그보다 슬픈 건 나 없이 그대가 

행복하게 지내는 먼훗날의 모습 


내 마음을 하늘만은 알기를









고 푸른 사다리 - 10점
공지영 지음/한겨레출판

 

사랑은 이미 하는 순간 다 이루어지는 거고 완성되어 있는 거다. 사랑은 누군가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이고, 저 사람이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이고, 내가 가진 어떤 것을 나눠주고 싶은 마음이고, 저 사람이 가진 나쁜 것을 내가 나눠 갖기 바라는 마음이다. 우리는 사랑하는 법을 배우기 위해서 이 세상에 있는지 모른다... ― 작가 인터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