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에 노래

세상다담 2016. 11. 28. 23:52







臨別殷勤重寄詞  詞中有誓兩心知  七月七日長生殿  夜半無人私語時


上天願作比翼      하늘에선 날개를 짝지어 날아가는 비익조가 되게 해주소서

在地願爲連理    땅에선 두 뿌리 한 나무로 엉긴 연리지가 되자고 언약했지요


天長地久有時盡  此恨綿綿無絶期 ...   백거이, <장한가長恨歌> 에서 



〈장한가〉는 120구, 840자로 이루어진 당현종(唐玄宗)과 양귀비(楊貴妃)의 슬프도록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이다. 전단은 총 74구로, 현종이 양귀비를 만나 지극한 사랑을 나누다가 안녹산의 난으로 양귀비가 죽은 후 밤낮으로 양귀비를 그리워하며 창자가 끊기듯 마음 아파하는 현종의 고독한 모습을 그렸다. 후단 46구는 현종이 양귀비를 못 잊어하는 것을 안타깝게 여긴 한 도사가 선계로 가 선녀가 되어 있는 양귀비를 만나, 그녀의 입을 통해 현종을 그리워하는 양귀비의 마음과 두 사람이 나눈 사랑의 맹약을 들은 내용이다. 앞에서 인용한 부분은 선녀가 된 양귀비가 도사에게 이야기해 준, 천보 10년(751) 칠월 칠석에 현종과 양귀비가 화청궁에 거동하여 노닐며 장생전에서 나눈 사랑의 맹약이다. 비익조(比翼鳥)는 날개가 한쪽뿐이어서 암컷과 수컷의 날개가 결합되어야만 날 수 있다는 전설상의 새이고, 연리지(連理枝)는 뿌리가 다른 나뭇가지들이 서로 엉켜 마치 한 나무처럼 자라는 것으로 남녀 사이의 사랑 혹은 부부애가 진한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장한가〉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애창되었으며, 시가와 소설과 희곡으로 윤색되는 등, 중국 문학에 많은 제재를 제공했다. ( 출처 : Daum 백과, 연리지 )



        





서쪽으로 도성 문 백여 리를 나오더니. / 어찌 하리오! 호위하던 여섯 군대 모두 멈추어서네 / 아름다운 미녀 굴러 떨어져 말 앞에서 죽으니 / 꽃비녀 땅에 떨어져도 줍는 이 아무도 없고, / 비취깃털, 공작비녀, 옥비녀마저도. / 황제는 차마 보지 못해 얼굴을 가리고 / 돌아보니 피눈물이 흘러내리네. - 백거이 <장한가> 중에서

[당 현종, 살기 위해 사랑하던 양귀비를 버리다]

위는 당나라를 대표하는 시인 백거이가 당 현종과 양귀비의 사랑을 노래한 서사시 <장한가>에서 묘사한 양귀비의 죽음이다. 시 속에서 양귀비를 총애하던 황제는 사랑하는 여자의 죽음을 외면하며 오로지 피눈물만 흘리는 소극적이고 비겁한 남자일 뿐이다. ‘안사의 난’을 피해 쓰촨으로 도망가던 당나라 6대 황제 현종의 가마가 마외파에 이르렀을 때였다. 호위하던 병사들이 소동을 일으켰다. 나라를 망친 양귀비와 그 일족을 죽이지 않으면 한 발짝도 나가지 않겠다고 주저앉은 것이다. 뒤에선 안록산의 군대가 쫓아오고 피난 가마는 조금도 움직일 기미를 보이지 않자 다급해진 현종은 병사들의 요구를 들어 줄 수밖에 없었다. 양귀비의 일족을 병사들에게 내어주어 주살하게 했고 사랑해 마지않던 총비 양귀비는 내팽개쳤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고 자신의 목숨보다 더 귀하다고 했던 양귀비가 환관 고력사의 손에 이끌려 죽으러 가는 것을 그저 수수방관할 뿐이었다. 양귀비는 마외파 인근 불당 앞 배나무에 비단천으로 목을 매어 죽었다. 자결했다고도 하고 고력사가 죽였다고도 한다. 당시 양귀비의 나이 38세였다. 나라를 기울게 할 만큼 아름다웠다는 여인, 경국지색(傾國之色) 양귀비의 10여 년 권세는 이렇게 끝이 났다. (출처 : Naver, 네이버캐스트, 양귀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