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에 노래

세상다담 2017. 2. 17. 23:02







페르 귄트 모음곡 Peer Gynt Suite 에드바르 그리그가 작곡한 극 부수음악 '페르 귄트'를 바탕으로 만든 두 편의 모음곡. 그리그는 극작가 입센과 교류가 많았는데, 입센은 자기가 쓴 희곡 '페르 귄트'의 극 부수음악을 그리그에게 부탁한다. 이 희곡은 게으르고 일하기 싫어하며 놀기 좋아하는 페르 귄트라는 남자 주인공이 등장하는 이야기이다. 페르 귄트는 망나니 짓을 하고 다니다가, 솔베이지와 결혼을 하면서 가정을 꾸리지만, 모험심을 억누르지 못하고 솔베이지를 버려둔 채, 배타고 장사하러 떠나면서 여러 일들을 겪는다. 결국 큰 돈을 벌어서 배를 타고 귀향하려 하지만 폭풍우를 만나 가진 것을 모두 잃고, 쓸쓸히 집에 돌아와 솔베이지의 노래를 들으며 편하게 잠드는 이야기이다. 이 희곡은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었지만, '노르웨이인의 안좋은 점만 가득 모아놓았다,' '음악이 너무 서정적이다.'는 등의 안좋은 평가를 받기도 하였다. 그리그는 이 극 부수음악 중 마음에 드는 곡들을 추려서 두 편의 모음곡으로 발표하는데, 첫 번째가 Grieg Suite No.1 (Op.46), 두 번째가 Grieg Suite No.2 (Op.55) 이다.


※ 페르 귄트(Peer Gynt)는 노르웨이의 극작가, 헨리크 입센의 극으로 전체 5막 38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페리 귄트는 아스비욘센과 헨리크 입센이 노르웨이 구드브란스달 지방에서 수집한 민담을 기초로 만든 운문극이다. 헨릭 입센이 페르 귄트를 쓴 것은 1867년으로, 이것은 일종의 레제 드라마였지, 연극 무대를 위한 작품이라고는 할 수 없었다. 시대적 배경은 18세기 초부터 이 드라마가 씌어진 1860년대에 이르는 반세기였고, 공간적 배경은 작가의 고국인 노르웨이의 산악 지대에서부터 북아프리카의 모로코와 이집트까지, 너무 광대하여 연극 무대에 올리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는 드라마였던 것이다. 등장 인물도 100여명에 달했고, 그 중에서는 트롤 같은 요괴에서부터 미치광이, 사기꾼, 선장, 유목민 베두인족 등 여러 대륙에 걸쳐 흥미 있는 존재와 전설적인 비현실적 존재까지 나타난다. 후에 에드바르 그리그에 의해 페르 귄트 모음곡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Grieg Suite No.1 (Op.46)

 

Edvard Grieg - Peer Gynt - Suite No. 1, Op. 46 - I. Morning Mood

https://youtu.be/kzTQ9fjforY

Edvard Grieg - Peer Gynt - Suite No. 1, Op. 46 - II. Aase's Death

https://youtu.be/ATBwxG20Umc

Edvard Grieg - Peer Gynt - Suite No. 1, Op. 46 - III. Anitra's Dance

https://youtu.be/gcEnSITNaGM

Edvard Grieg - Peer Gynt - Suite No. 1, Op. 46 - IV. In the Hall of the Mountain King

https://youtu.be/ZAiEPUu0iO4


제1곡 아침의 기분. 배를 타고 장사를 다니던 중, 모로코에서 맞은 아침 일출의 기분을 묘사한 음악이다. 노르웨이의 아침이 아니다! 아침 해가 뜨는 듯한 부드럽고도 활기를 주는 곡이다. 제2곡 오제의 죽음. 오제는 극 중 등장하는 페르 귄트의 어머니로, 페르 귄트의 망나니짓에 몸고생 마음고생이 많았던 인물이다. 양아치 페르 귄트도 이 때만큼은 슬픔에 잠겨 잠시 지난날을 회개하는 모습을 보인다. 슬프고 비통한 곡조로, 추모식이나 영결식과 같은 행사에서 사용되기도 한다. 제3곡 아니트라의 춤. 페르 귄트가 장사를 하러 아랍에 갔다가 왕궁에 초청을 받아 잔치가 열리던 중, 아랍 공주 아니트라가 춤을 추며 유혹하는 장면에서 사용된 음악이다. 요염한 듯 관능적인 음악이다. 페르 귄트 모음곡 2번에 있는 아라비아의 춤 바로 다음 장면이지만, 모음곡에서는 완전히 떨어져 있다. 제4곡 산 속 마왕의 궁정에서. 페르 귄트가 망나니짓을 하던 시절에 산 속으로 도망가다가 마왕의 딸을 만나 마왕의 궁정에 찾아간 장면에서 사용된 음악이다. 마왕의 딸을 꼬드기려다 마왕의 궁정까지 찾아가서 괴물 트롤들이 춤추고 떠드는 축제에 질려 페르 귄트는 도망가게 된다. 라벨의 볼레로처럼 같은 멜로디가 매우 여리게 시작하여 점차 강해지는데, 이 때 타악기와 금관악기군이 가세하면서 점차 광란의 도가니가 된다.




Grieg Suite No.2 (Op.55)

 

Edvard Grieg - Peer Gynt - Suite No. 2, Op. 55 - I. Ingrid's Lament

https://youtu.be/K1jnqCEGpGw

Edvard Grieg - Peer Gynt - Suite No. 2, Op. 55 - II. Arabian Dance

https://youtu.be/emnZkax0q_U

Edvard Grieg - Peer Gynt - Suite No. 2, Op. 55 - III. Peer Gynt's Homecoming

https://youtu.be/swPqAXQQhLE

Edvard Grieg - Peer Gynt - Suite No. 2, Op. 55 - IV. Solveig's Song

https://youtu.be/9nO-Ml0rcJU


제1곡 잉그리드의 탄식. 페르 귄트가 망나니짓을 하던 중, 남의 결혼식에 난입하여 신부 잉그리드를 약탈하여 산 속으로 데려와서, 잉그리드가 슬퍼하며 탄식하는 장면에서 쓰인 음악이다. 제2곡 아라비아의 춤. 페르 귄트가 장사를 하러 아랍에 갔다가 왕궁에 초청을 받아 잔치가 열리던 중, 아랍 여인들이 춤을 추는 장면에서 사용된 음악이다. 페르 귄트 모음곡 1번에 있는 아니트라의 춤 바로 전 장면이기도 하다. 3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1부에서는 아랍 여인들의 춤이 경쾌하면서 이국적인 선율로 등장한다. 2부는 아랍 공주 아니트라가 유혹하는 듯한 관능적인 부분이다. 3부에서는 다시 1부가 재현되고, 경쾌한 가운데 fade out 하듯이 아쉬움을 남기며 곡이 끝난다. 제3곡 페르 귄트의 귀향. 페르 귄트가 큰 돈을 벌어 고향으로 돌아오는 도중, 거친 풍랑을 만나는 장면에서 사용된 음악이다. 페르 귄트는 벌어놓은 돈을 무사히 가져가기 위해서라도 최선을 다하지만, 결국 배는 좌초되고 모든 것을 잃고 페르 귄트는 간신히 목숨만 챙겨서 해변가로 떠밀려간다. 제4곡 솔베이지의 노래. 여주인공 솔베이지의 노래. 이 선율은 극 중에서 여러 차례 등장하는데, 내용은 모두 페르 귄트가 속을 썩여서 솔베이지가 홀로 외로워하며 걱정하며 부르는 노래이다. 구슬프면서도 평온하고 쓸쓸하고 아름다운 곡이다. 기다림의 외로움과 편히 쉴 수 있게 하는 평온함이 섞여 있는 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