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리즈 2005. 10. 16. 20:53



그리움


바람도 이별하고  돌아서는 그사람 
한번도  가보지 못한 
저승의
바람처럼  차가운 뒷 모습
차마 바라보지  못합니다

 
해마다  가을이  오면
가슴안  영혼의   빈터에는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을  향한  그리움으로 
후드득  잎이  떨어져  내렸습니다 
그래도  올  가을에는 
누구를  위해  기도를  합니다

 
높고  푸르기만한  하늘을 보고  
웃으렵니다
가슴이  터질때까지
행복한 순간들을 기억하며
호흡이 멈출 수  있게


효암


.....................


일흔이 넘으신 엄마에게서 메일이 왔습니다.

무심한 딸에게,, 
소식이 없어 섭섭하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덧붙여 보내온 시입니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습니다.
가슴이 무너집니다.
그래도 애써 모른채 했습니다.

얼른 답장을 보내 드리고..
제 블로그에 시를 올려 놓겠다는 말만 하곤..
이렇게 엄마의 허락도 받지 않은 채 무단으로 올립니다.

엄마 용서하세요^^!





서문탁 - 웃어도 눈물이나...


어머님이 시를 쓰시는 분이신가 보네요.
효암....
어머님의 글을 허락 안받고 올리는데 뭐가 미안하세요.
그보다...
일흔이 넘으신분이 메일을 쓰시다니...
저희 부모님은 컴을 할줄도 모르시는데..
멀리 계시는 모양이시군요.
고국이란 표현을 글들에 쓰신거 보니...
고생많으십니다.
밖에 나와본 사람이나 알죠.
한국이 얼마나 좋은지....
기운내세요....
아니요..
그냥 복지관의 산문반 학생이랍니다..
컴퓨터도 배우고,,
일본어도 다시공부하고 있고..
하루가 저보다 더 바쁘게 지내고 계신답니다.

효암은 엄마의 닉이구요..
원래는 아버지의 `호`입니다..

초면에 말이 많았네요..


그렇죠~?
고국엔 지금 가을이 한창일텐데..
아직도 에어컨을 켜아하니.. 원~~

감사해요.. 댓글..
제 친정엄마도 컴을 배운다고 하시더니
그사이 go,stop을 배우셔서
새벽을 맞이 하신다고 하네요.

님의 어머님도 수준이 고수이신 시인님이시네요.
제가 좋아하는 서문탁 노래 잘 듣고
어머님의 시 잘 읽고 갑니다
아들이 하는 말을 빌리면..
안젤라님의 어머님과 저의어머님은 신세대라고나 할까요~
그쵸..


요즘 젊은 엄마들도 `저 컴 못해요~?`(무슨 자랑이라고.. ㅋㅋ)하는 분들 많잖아요..
`못해도 하면 느는데......` 하고 말지요.

안녕히 주무세요..
효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