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2021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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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꿈 봄을 기다림

창밖에는 한겨울 눈이 내리는데, 나는 벌써 봄을 기다린다, 너무 성급한 기다림인것 같지만, 지금쯤이면 반은 오지 않았을까? 요며칠 너무 추웠던 때문인지, 봄이 많이 그립다. 쑥 뜯고, 꽃다지 꽃이 피는 봄이.... 눈이 내리는 창밖을 바라보는 베란다의 화분들. 겨울나기로 임시 심어놓은 엘레강스와 엔젤 트럼펫이 연이은 강추위를 못 이기고 죽어가고있다. 하지만 봄이오면, 씩씩한 엔젤트럼펫은 묵은 뿌리에서 새순이 올라와 여름에, 또다시 탐스런 꽃을 보여 줄것이다. 지난 봄에 어린쑥을 뜯어 쌀과함께 빻아 냉동시켜 두었던 가루로 송편을 만들었다. 봄이 그리운 오늘은 이 쑥떡으로 저녁밥 대신 먹어야겠다.

댓글 겨울꿈 2021. 1. 12.

07 2021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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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산책

가까이에 몇년전 만들어진 둘레길이 있는데, 혼자 다니기엔 너무 호젓해서 아직 한번도 가본적이 없었다 다리가 안좋아서 엄두를 못내던 남편이 모처럼 용기를 냈다. 낙엽이 쌓여서 포근한 이런 길은 걷기를 하는 사람들이 제일 좋아하는 길이다. 정상에 장원 종이라고 이름하는 예쁜 종이 있다. 마음속에 소원을 담아 아홉번을 치라고 하는데, 아무생각없이 한번 쳐 보았다. 종의 크기에 비해 맑은 종소리가 아주 크게 울려 퍼졌다. 전망대 전망대에서 바라본 동북쪽에 우리 공장이 보인다. 11년동안 열심히 일했던 곳을 지금은 다른 공장에 임대 해주고있다. 임진강은 얼어있고, 저 건너 왼쪽 어디쯤에 개성 공단이 있을것이다. 멀리 뾰족뾰족하게 보이는곳이 송악산이다. 아주 맑은 날에만 볼 수 있다는데, 며칠 전 날씨가 맑은 날 ..

06 2020년 12월

06

겨울꿈 40주년, 투덜투덜...

참 오래 살았다. 큰딸애 나이랑 똑같은 세월을 지지고 볶고 수없이 엎어지고 다시 일어서며 정신없이 살았는데, 이제 아무런 일도 없었던듯이 남은 세월 조금은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살아보려 하니, 코로나라는 지구인에게 뿌려진 바이러스 때문에 옴쭉 달싹 못하고, 지내야 하는 세월이다. (며칠전에 정육점에 주문했던 소 머릿고기를 삶으며 외손녀를 기다리는 할아부지.....) 그래도 여기는 청정 지역이라고 자부하며, 뭔가를 장만해놓고 아이들을 불렀는데, 딸아이는 외손녀가 감기라도 걸려서 열나면 (코로나일까 싶어) 서로 걱정하니, 다음에 갈께요....한다. 아들,며느리가 잠깐 와서 함께 점심 먹고 돌아 가는 편에 누나 집앞에 놓아주고, 가면서 전화 해주라고, 머릿고기와 검은 콩과 이것 저것 좀 싸주고, 통풍이 도진 ..

댓글 겨울꿈 2020. 12. 6.

27 2020년 11월

27

새 카테고리 순천만

벌써 11월도 4일 남겨놓고 이제 가을은 아주 가려 한다. 일에서 손을 놓으면 매일같이 한가 할 줄 알았는데, 더 바쁜것은 웬일인지... 중순에 내장산으로 해서 휘리릭~~들러 온 순천만 사진을 이제야 올려본다, 통풍을 오래 앓아서 무릎이 안좋은 옆지기는 자동차로 휙 돌아보는 여행은 해도 오래 걷는것과 산을 오르 내려야 하는 여행은 질색이다. 걸어서 둘러보고 산을 오르기를 좋아하는 내 여행 스타일하고는 맞지 않아서 늘 따로 놀았었는데..... 저녁 늦은 시간에 도착해서 다섯시까지만 입장을 할 수 있다는 순천만 습지를 겨우 들어갔다. 석양의 갈대밭 집을 찾는지 이리저리 날으는 새들을 사진 찍으려 하는데, 젊은이 둘이 본의 아니게 찍혔다. 일부러 그런건 아니지만, 모델료도 안주고 찍힌 예쁜 사진...... 새..

댓글 새 카테고리 2020. 11. 27.

12 2020년 11월

12

카테고리 없음 가을 꽁무니 좇아 다니기

10월 말 남편이 속초를 가자할때,나는 내장산을 가자고 했지만 결국 속초로해서 화려했을 단풍잎들이 초라해진 설악산을 케이블카로 오르락 내리락하다 왔다. 그래도 맘먹고 애마에 기름 듬뿍 먹이고 바람 쐬 준다는데 꿀먹은 벙어리 처럼 따라 다녔다. 어제는 부모님 산소가 있는 천안 공원묘지를 가기로 해서 이것저것 준비해서 따라 나섰는데 갑자기 내장산을 가자고한다. 또 거의 다 지고 나처럼 늙어가는 단풍을 보고 섭섭해 하는 내 표정을 읽고는 순천만으로 말 머리를 돌렸다.그러면서 단풍 한창일때 왔으면 사람 많아서 어쩔뻔 했냐고........ 에구,나는 맨날 못먹을 신포도나 바라보는겨.

08 2020년 11월

08

나의 이야기 김장

.올해의 월동준비 1호 김장을 했다. 오빠 부부와 딸네와 아들을 모두 불러서 김장 하는 날은 시끌벅적한것을 좋아 하는 남편도 보쌈 수육에 쏘주 한잔 걸치는 날이다. 밭에서 뽑은 재료들을 다듬어서 절이고 씻는것은 나와 남편 몫이고 무채와 다른 재료들을 섞어 버무리는 일은 오빠와 사위가 했다.. 나머지는 여럿이 둘러앉아 배추 속 넣어서 통에 담으면, 끝..... 나는 오늘은 밥해 먹이고 외 손녀와 놀아 주면 된다. 힘들지만 즐겁게 하면 즐거운 일이니, 소주도 한잔씩 마셔 가며, 옛날 이야기도 해가면서 하루 즐기면서 일 했다. 남은 베추와 무를 필요한 사람에게 나눠 주고, 밭일을 마무리 지으면, 메주 쑤는 일만 남아 있다. 이렇게 해서 올해도 연말을 향해가는 길목에서 한쪽씩 비워져 가다가 마침내 모두 사라진 ..

06 2020년 11월

06

22 2020년 10월

22

사는 이야기 가을 콩잎

경상도 토박이인 남편과 살면서, 너무많은 생활습관과 음식문화의 차이 때문에 난감했던 세월이 꽤 오랜기간 이어졌었다. 그중 한가지가 충청도에서는 "소나줘유~~"하는 콩잎이다. 남편의 고향에서는 여름에 순집어 준 연한 콩잎은 물김치를 담아먹고 가을에 노랗게 단풍든 콩잎은 소금물에 삭히고 삶아서, 멸치액젓에 가진 양념을 해서 특별한 겨울반찬으로 먹는다. 여름 콩잎김치는 풋내와 콩비린내가 났고, 겨울에 먹는 삭힌 콩잎은 젓갈냄새에 섞여서 콤콤한 냄새가 났다. 그걸 좋아하는 남편은 어머님께 부탁해서 가을콩잎을 삭혀보내 달라고 하면, 손이크신 어머니께서는 아주 많이 장만 해 보내 주시면서 만들어서 동서들하고 나누어 먹으라고 하셨다. 어느해 그걸 만질 줄 몰라서 몽땅 망친 기억도있고,일단은 본적도 없는 음식이고 내가..

댓글 사는 이야기 2020. 10.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