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악리로 오른 화악산(14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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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부는 산

2014. 4. 27.

 

 

   화악산은 몇번 오르긴 했으나 화악리를 통해 오르긴 처음이었다. 아침 일찍 상봉발 07:49분 전철에 몸을 싣고 가평역에 도착하니 8시40분경이다. 20분여 줄을 서서 기다리다 보니 드디어 화악리가는 버스가 온다. 산나물이 나는 철이라 그런지 산나물 캐러가는 할머니, 아줌마 부대가 이미 유체이탈 방식으로 배낭 줄서기를 하고 있다. 9시에 출발하는 버스에 몸을 싣고 한시간 가까이 산길을 돌아가니 화악산 들머리인 왕소나무터다. 나를 포함해 대여섯명의 산객들이 이곳에서 내려 산행을 시작한다. 목적지 중봉까지는 약 6.1거리이다. 개울을 건너 임도를 따라 오르다가 천도교기도원을 지나 화악계곡을 통해 오르는 코스를 택했다. 다소 흐린날씨이긴 했으나 일찍 온 여름으로 온갖 꽃들은 계절도 순서도 잊고 피어난다고 한다. 그러나, 고지대인 이곳은 천마산에서 본 꽃들과 진도가 엇비슷하거나 조금 늦은편인 것 같다. 계곡을 따라 한참을 오르자 서서히 고산들꽃 군락지가 나타나기 시작하고 흐드러지게 피어난 꽃들의 향연에 힘든 줄 모르고 비탈길을 오르고 또 오른다. 능선을 치고 한참을 오르자 군사도로가 나타단다. 화악산 정상에 위치한 군부대로 가는 길이다. 이곳을 지나 민간인 출입이 허용된 중봉까지 한달음에 속도를 내어 건너간다. 정상에서는 경기제1봉 답게 일대의 산들을 모두 볼 수 있으나 흐린날씨로 인해 아쉽게도 조망이 제한적이다. 하산길은 가장 빠른 가림행 능선길 대신 조무락계곡으로 내려오는 1km 더 먼 계곡길을 택하였다. 초여름빛이 가득한 조무락계곡 부근에도 온갖 들꽃들이 만발해있다. 다만, 최근 적은 강수량으로 계곡수가 넉넉치 않은 점이 조금은 아쉬웠다. 절정기엔 북새통이 되는 곳이지만 한가히 걸을 수 있어 좋은 산행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