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악산의 야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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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야기/꽃이야기(2011~2019)

2019. 8. 20.



화악산의 야생화


세월 참 빠르다.

어느새 일년이 흘러 화악산 닻꽃을 보러 갈 때가 되었다.

10년 가까이 이어 온 연례행사,건너뛰면 섭섭하다.

남들은 그런다.

해마다 반복하는 똑같은 일,지겹지도 않냐고..

희한하기도하지..지겹기는커녕 갈때마다 새롭고 흥미롭다.별일 없는 한 아마도 내년에도 찾을 것이다.


실운현의 바람은 어느새 가을임을 알린다.

피부에 닿는 바람결이 꽤 차갑다.땀 흐를새 없이 씻어주어 손수건이 필요치않다.

가장 먼저 물봉선 3종세트를 만나고,뒤이어 까실쑥부쟁이를 만났다.

세잎쥐손이풀은 이쪽저쪽 무리지어 피었고,동자꽃은 시기가 지나 대부분 시들어 있다.

 화악산의 주인공은 뭐니뭐니해도 닻꽃과 금강초롱이다.

닻꽃은 수려하지 않지만,꽃모양이 참 특이하다.이름대로 꽃모양이 닻을 닮았다.

금강초롱의 색감은 화악산이 단연 으뜸이다.

특히나 어느 한곳엔 여러송이가 쪼르르 피어 누구라도 발을 멈추게 만든다.

줄까지 서서 순번을 받아야 알현할 정도의 특급모델이다.

돌바늘꽃은 못보나~했는데,몽몽님이 귀신같이 찾아주어 오늘의 미션을 완벽하게 성공시킬 수 있었다.


산에서 맺은 인연은 언젠가는 산에서 또 만나게 된다더니,건들내에서 올라온 산고파님을 우연히 만났다.

실없는 농담도 여전하고,술욕심도 여전하고,짓궂은 것도 어쩜 그리도 변함이 없으신지..

그렇게 또 어느 산길에서 또 우연히 만나게 되더라도 여전하시길~~


(2019년 8월 18일)


(금강초롱)








(난장이바위솔)




(송이풀)



(닻꽃)










(구절초)




(까실쑥부쟁이)





(배초향)


(돌바늘꽃)





(세잎쥐손이)



(바위떡풀)


(물봉선)



(동자꽃)



(수련)


밑그림 그리는데 2시간,잎사귀 세개 그리는데 4시간,꽃송이 두개 그리는데 2시간,총 여덟시간이나 걸려서야 수련을 완성시켰다.

잎맥 그리는건 정말이지 대단한 인내가 필요했다.중간에 때려칠 뻔 했다.

꽃잎에 음영을 주어 채색하는것 또한 보통일이 아니었다.

다 그리고나니,엄지와 검지 손가락에 쥐까지 났다.

조금 더 세밀하게 다듬어야 했지만,더 디테일하게 손을 보다가는 성질 버릴거 같아 이쯤에서 사인을 해버렸다.   

뭐든 쉬운일은 없고,쉽게 얻어지는것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