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삼악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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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이야기/산행(2020년~)

2021. 5. 6.

산행일 : 2021년 5월 5일

산행지 : 삼악산

산행코스 : 상원사-용화봉-흥국사-등선폭포

산행이야기:또 휴일이다.한사람은 차타고 멀리 나갈 생각에 신나라하고,다른 한사람은 또 휴일이냐며 괴로워하는 눈치다.

그렇다면 한번 봐주는 셈치고 비교적 가까운데로 가볼까?

 

비 내린 후,싱그러운 아침..

촉촉한 산길에 숲속으로 울려퍼지는 온갖 새들의 노랫소리에 기분마저 좋아지는 상쾌한 아침이다.

 

 

 

물빛 고운 의암호를 발아래 두고 걷는 길,볼수록 아름다운 호반길이다.

 

 

 

물기 머금은 금낭화,여기저기 피어 싱그러움을 더하고..

 

 

 

상원사

상원사 마당을 지나 계단을 오르면 곧바로 깔딱고개 시작이다.

 

 

 

깔딱고개를 올라서면 본격적으로 암릉구간이 시작되는데,

살짝 젖어 있어 거친 바윗길이 여간 조심스러운게 아니다.

`악`자가 들어간 산 치고 호락호락한 산이 없다더니..

더구나 `삼악`이니,적어도 세번을 악!소리 내며 올라야 하니 이 길을 걸을때면 언제나 맘을 단단히 먹는다.

 

 

 

햇살이 번지며 아침안개가 모락모락 피어오르다 얼마안가 사라진다.

 

 

 

드디어 붕어섬이 선명히 보이기 시작하고,

멀리 봉의산이며 후평동일대가 아침빛속으로 아련하다.저곳에서의 우리들의 이십대 추억처럼..

그래서 춘천에 오면 둘이 조잘조잘 말이 많아진다.

그땐 그랬었지,그땐 그랬었지~하면서...

오늘은 길바닥에서 주운 만원짜리로 청바지 사입은 이야기 하면서 깔깔대며 웃고... 

 

 

 

사방으로 펼쳐진 풍광을 내려다보며 걷는 재미가 솔솔한 삼악산,건너편으로 드름산이 유혹한다.

 

 

 

뾰족뾰족한 암릉은 이어지고..

 

 

 

새벽 4시에 일어나는 수고를 감수하니 이런 호젓한 산길이 주어졌다.

산길 위엔 아무도 없다.

마스크 없이 맘껏 맑은 공기를 호흡할 수 있으니 너무 좋다.

 

 

 

이곳은 한창 물오른 연둣빛 봄색이 이제사 완연하다.

 

 

 

대룡산,가리산,봉의산,용화산,오봉산,화악산...

사방을 둘러보며 산이름을 불러주는 몽몽님..

난 여전히 동서남북도 짚어내지 못하는 방향치다.

그저 주구장창 무식하게 앞으로 걷는것만 잘한다.

 

 

 

 

비박장소로 아주 딱인 전망대..

비박짐 짊어지고 올라오려면 완전 죽음이겠다 했더니만,

비박짐 지고 일본 북알프스 칼날능선까지 다녀온 실력이라며 허세부리는 몽몽님..

허나 어디까지나 다 지나간 왕년이었다는걸 모르고 하시는 말씀!

 

 

 

 

용화봉

차량회수가 번거로워 다시 상원사로 내려갈 계획이었지만,

뾰족한 암릉구간 다시 내려가려니 엄두가 안 나 계곡길로 내려선다.

 

 

 

흥국사

 

333계단을 내려와 흥국사를 지나 계곡으로 들어선다.

 

 

 

선택 잘했다.

삼악산 다닌 이래 이토록 수량 풍부한 계곡은 처음이다.

서로의 말이 안들릴 정도로 물소리가 우렁차다.

 

 

 

주렴폭포,선녀탕,옥녀담,백련폭포,승학폭포를 차례로 지나며 계곡의 수려함에 감탄사 연발한다.

 

 

 

등선폭포를 지나 매표소를 빠져나오며 산행은 끝이 난다.

의암댐으로 가는 7-1번 버스 잡아타고 다시 상원사 입구에 돌아오니 아홉시를 막 넘어가고,

산객들이 그제야 하나둘씩 몰리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