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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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이야기/산행(2020년~)

2021. 5. 11.

산행일 : 2021년 5월 10일

산행지 : 서리산

산행코스 : 휴양림-철쭉동산-서리산-절고개-휴양림

산행이야기:올라언니들과 서리산 가기로 약속한 날,비예보가 있지만 못먹어도 무조건 GO다.비오면 비오는대로 일단 가출(?)하여 드라이브라도 하겠다는 심산이었는데,셋 다 같은 마음이었다.두 분 다 어르신들 모시고 계신터라 어렵게 낸 온전한 하루를 비때문에 공치고 싶지는 않으셨으리라.. 

 

금낭화

입장료 일인당 천원과 주차비 이천원을 내고 휴양림 매표소를 통과해 제1주차장에 주차한다.

임도따라 쭈욱 올라가다 산길로 들어서는 방법도 있지만,관리사무소 왼편으로 나 있는 길따라 곧바로 산길로 들어선다.

 

 

 

이내 피톤치드 뿜어내는 울창한 잣나무 숲길이 나타나니 두 언니들 감탄사 연발하시고.. 

 

 

 

산내음 둘레길과 갈라지는 지점부터는 경사가 꽤 가팔라지기 시작한다.

 

 

 

싱그러운 오월의 숲길,점점 깊이를 더해가고..

계속되는 오르막에 두 언니들의 숨소리는 점점 거칠어진다.

 

 

 

전망바위에 오르니 천마산 방향이 한눈에 들어오는데,산그리메가 예술이다.

비온다더니 또 뻥이었네 뭐..

햇살이 없으니 오히려 걷기 좋고,바람도 살랑살랑 불어대니 산행하기엔 아주 그만인 날이다.

 

 

 

연둣빛 숲속 가득 `홀딱벗고새`가 돌림노래하며 울려퍼지고,간간이 산뻐꾹새도 구우구우~하며 노래하는 5월의 싱그러운숲길..

 

 

 

드디어 철쭉터널 도착!

손님(?)들 모시고 왔는데 이런 낭패가 있나~~

명색이 철쭉터널인데,올핸 아무래도 이름값을 재대로 못할거 같다.

이곳 역시 변덕스런 봄날씨에 꽃망울을 맺기도 전에 냉해를 입은게 틀림없다. 

헌데,두 언니들은 아주 신나셨다.

초록터널 너무 이쁘다고..이토록 이쁜 연분홍빛 철쭉은 처음이라고..

그럼 됐다. 

 

 

 

배고프다,배고프다,하도 성화하시길래 정상가기 전에 주금산,운악산 한눈에 들어오는 바위에 앉아 런치타임을 갖는다.

컵라면에 우리 장금이형님이 보내주신 총각김치..그리고 보키가 준 쑥개떡..

산에서 땀흘리고 난 후에 먹는 음식인데 뭔들 안맛있을까?

발아래로 펼쳐지는 찬란한 봄풍경까지 더해지니 고급음식점 부럽지 않다.

 

 

 

한반도 모양으로 철쭉길이 그려져 있어야하는데...

언니들한테 그걸 보여주지 못해 아쉽기만하다.

 

 

 

서리산 정상 825m..

우리 동네 배봉산 높이와 비교하며 엄청 높은곳까지 올라왔다며 뿌듯해한다.

절고개로 내려선다.

 

 

 

오를땐 아고,아고하는 곡소리뿐이더니,이제야 이리저리 둘러보는 여유를 갖고 걷는 언니들..

꽃이름도 물어보고 건너편 산이름도 물어보고..

 

 

 

홀아비꽃대
절고개

축령산 가실 분,손드세요~~

없어요~~

 

 

 

쭉쭉 뻗은 잣나무 숲길이 한동안 이어진다.

땅이 폭신하니 걷기도 참 좋다.

훅!하며 코끝을 스치는 잣나무향에 심취해 아름드리 나무 아래서 한참을 머문다.

 

 

 

꽃마리

산행을 마칠때까지도 다행히 비는 내리지 않았다.

우중산행 잔뜩 기대했는데,아쉽게 불발됐다고 맘에도 없는 말을 내뱉는다. 

 

운전하는 미례씨,용마터널 진입로를 앗차하며 놓치고 얼떨결에 천호대로로 달려버리고,

그 덕에 수다시간이 15분이나 더 늘어났지만,세아줌마의 이야기보따리는 여전히 다 풀지 못하고 헤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