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락산 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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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이야기/산행(2020년~)

2021. 5. 30.

 

 수락산

 

(수락산역-귀임봉-치마바위-주봉-귀임봉-수락산역)

 

새벽녘에 저절로 눈이 떠 져 창밖을 보니,빌딩 숲 사이로 보이는 도봉산이 아주 그럴듯하다. 

더 자? 말어? 하다가 후다닥 배낭을 챙겨 소리소문없이 혼자 가출(?)한다.

이런 날은 날이면 날마다 오는게 아니니 도봉산이든 수락산이든 어디든 가야만 한다. 

때마침 2230번 버스가 정류소에 들어와 조조할인까지 받아 순조롭게 잘 탔는데,

휴일인데다 이른 아침이라 전철 배차간격이 길어 10분 넘게 기다리는 바람에 시간이 좀 지체됐다.

 

이른 아침,산길은 온통 안개숲이다.

간간히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만 들려올 뿐,내 숨소리만 아주 거칠게 울려퍼진다.

소나무 숲으로 아침햇살 쏟아지더니 서서히 안개가 걷히기 시작하고 걸음은 점점 빨라진다.

첫번째 조망터,귀임봉에 도착하니 도봉산 일대가 완전 장관이다.

도봉산과 북한산 봉우리는 출렁이는 바다 위,섬이 되어 모습을 드러내고,도솔봉 일대 또한 안개로 휩싸였다.

마음이 급해진다.

좀 더 넓게 보기 위해선 더 높이 올라가야 하는데,그 사이 운해가 사라지면 어쩌나~

치마바위에 올라서며 시야는 조금씩 넓어지고,온 몸이 땀으로 범벅이 되어 드디어 주봉에 올라선다.

와아~

구름층이 많이 옅어지긴 했지만,너무나도 멋진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이만하면 아침산행 대성공이다~~! 

 

(2021년 5월 3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