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락산 도정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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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이야기/산행(2020년~)

2021. 6. 3.

산행일 : 2021년 6월 2일

산행지 : 수락산 도정봉

산행코스 : 장암역-도정봉-장암역

산행이야기:별일이다.복희가 오늘같이 날씨 끝내주는 날은 산에 가야하는거 아니냐며 여덟시도 안돼 톡을 보내왔다.그 전엔 미리 산행약속을 잡아놓고도 가네 마네~하며 구실을 만들더니만 웬일이래~?

 

도봉산에서 사패산까지 가려던 계획은 다음으로 미루고 수락산으로 향한다.

굳이 시키지도 않은 김밥에 수박까지 챙기느라 신도림에서 출발하는 9시 31분 열차를 놓치고 만 복희..

장암역에 먼저 도착해 10여분정도 기다리니 짜리몽땅한 아줌마가 통통거리며 개찰구를 빠져나온다.

시간도 늦어졌겠다,오늘은 커피타임 패쓰하고 그냥 올라가나 했더니만,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

근데 하필 바로앞에 별다방이 눈에 띌게 뭐야?

비싼 커피 삥뜯기고나서 햇살이 뜨거워지는 시간이 되어서야 산으로 들어간다.

  

석림사 가기 전,왼쪽 능선을 따른다.

요즘같은 시국에는 이런 길이 아주 그만이다.

오가는 사람이 거의 없어 마스크없이 신선한 산공기를 맘껏 마실 수 있는 코스인데다,도정봉까지만 오르내리면  복희처럼 초보산꾼 데리고 다니기엔 산행거리도 딱 좋다. 

 

 

 

 

조잘조잘 이야기 나누며 숲길 오르다보니 어느새 전망바위에 이르고,

잠깐 앉아 휴식하며 바람결에 땀을 식힌다.

어딜 가는지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고 졸졸 따라오다 이제사 무슨 산에 가는거냐 물으며 뒷북치는 귀여운 복희씨~

참 일찍도 묻는다.

아 웃겨~ㅎㅎ

 

 

 

 

오늘의 산행패션은 사장님 나이스 샷~! 캐디복장이다.

지난번에 입고 온 시어머님 바지는 폼이 안난단다.참 내..편하면 그만이지..

기차바위 위치 짚어주며 갈 수 있겠냐 물었더니,펄쩍 펄쩍 뛴다.

하튼가,겁은 정말 많다.

 

 

 

 

몸이 가벼워 그런가,참 사뿐사뿐 잘도 걷는다.

수다떠느라 입이 한시도 쉴 새 없는데도 호흡도 참 안정적이다. 

지난 가을 도봉산 첫산행에 비하면 진짜 용됐다고 본인 스스로도 무척이나 뿌듯해한다. 

이러다 자꾸 나 따라다닌다고 하면 귀찮은디...

 

 

 

 

도정봉 가기 전,널찍한 바위에 올라서며 일순간에 시야가 탁 트인다.

그리고 의정부 일대를 발아래 두게 되는데,해발 520m의 높이까지 올랐다는걸 제대로 실감한다.

햇볕이 무척 뜨겁게 내리쬐고 오존농도 생각보다 높아 뿌연하늘이 좀 흠이지만..   

그래도 좋다.

대박~대박~외치며 내 덕에 멋진 풍경 본다며 복희가 좋아하니까..

 

 

    

 

무슨 산,무슨 산 하며 폼나게 죄다 짚어 줄 수 있으면 좋으련만,내 능력은 수락산 주봉과 도봉산밖에 짚어 낼 수 없다.

그래도 지난번에 한 번 가봤다며 회심에 차서 주봉을 바라본다.

 

 

 

 

수락산 도정봉 526m

이제 이 정도 높이는 아주 가볍게 접수한다.

억지로 기차바위로 끌고 가볼껄 그랬나?

좀 싱거워하는 눈치다.

 

 

 

 

셀카높이가 안맞아 건너편 바위에 10초 타이머 맞춰놓고 똥줄나게 뛰어 겨우 인증사진 날린다.

 

 

 

  

솔향 불어오는 소나무 그늘아래 자리 잡고 맛있는 런치타임..

이왕이면 `비싸다 김밥`을 사올것이지,`싸다김밥`이 뭐냐 했는데..

맛 참 좋다.

우리 장금이형님이 보내오신 총각김치랑 곁들이니 더 꿀맛!

둘 다 식성이 비슷하다보니 김치없인 못산다.

 

 

 

내림길에 유독 약하다보니 천천히 아주 천천히 산을 내려선다.

그래도 예전에 비하면야 완전 용됐다.

 

 

 

 

석림사에서 불공까지 드리고 산행을 마쳤음 완전 100점짜리 산행이었는데,무슨일인지 철문으로 굳게 닫아놓았다.

다시 장암역으로 돌아오니 5시..

아울렛 매장을 본 이상 쇼핑 좋아하는 복희가 곧장 열차를 탈 리 없다.

티셔츠 한장에 끽해야 만원에서 만오천원밖에 안하니 눈이 반짝거릴만도 하다.

이것저것 고르는데만 열나절,하나하나 입어보는데 또 열나절,바구니에 네벌이나 골라놓고도 도대체 집에 갈 생각을 안한다.

저녁시간은 다가오고 곧 러시아워 다가오는데 집에 빨리 가자,복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