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강원태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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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이야기/산행(2009~2019)

2011. 12. 1.

산행일 : 2011년 12월 1일

산행지 : 태백산 1567m

산행코스 : 유일사매표소-천제단-정상-단종비각-망경사-당골광장

산행이야기:태백산,그 `雪의 나라`로 들어간다.

 

   

동서울에서 몽몽님은 6시40분차타고 대전으로 출장가시고,나는 6시30분차타고 태백으로 눈꽃구경 가고..

잘한다~~

강원도로 접어들수록 차창밖으로 보이는 세상에 눈을 떼지 못한다.

아직 도착도 하기전인데,벌써부터 쿵쾅쿵쾅 설레기 시작한다.

 

마침 같은버스를 탔던 어르신 두분과 합승해 유일사로 향한다.

택시가 거북이걸음으로 낑낑 고갯길을 올라 매표소앞에 내려준다.

스패치차고 아이젠하고 두꺼운장갑끼고 산행시작~~

 

누군가 길을 터놨다.

앞장서 간 고마운 발자국만 따라 눈길을 오른다.

환상의 눈세상이 펼쳐진다.

  

 

스승님이 동행하지 않으셨으면 좀 쓸쓸할뻔 했다.

`청출어람`이라며 흐뭇해하시면서도, 기껏 가르쳐놨더니 스승님 알기를 화투판의 흑싸리 껍데기로 안다며 노여워 하시던 참인데,때마침 시간이 돼서 동행해 주셨다.

앞장서가시며 흑과백만있는 단조로운 사진속에 들어와 멋진 뒤태모델이 되어주신다.

 

 

 

 

 

 

가시눈꽃길을 지나 주목군락지에 닿자, 엄청나게 큰 상고대가 등장한다.

와~감탄사가 쉴새없이 나온다.

살아천년 죽어천년인 주목은 눈폭탄을 맞아 통째로 하얀덩어리가 되었다.

고목들은 눈무게를 못이겨 쩍쩍 소리를 내며 쓰러지기 일보직전이다. 

정말이지 혼자보기 아깝다. 

여기저기 자랑질을 한다.

누구는 현장에서 돌기일보직전인데 제대로 염장질이라며 성을 내시고,

누구는 120%의 반응을 보이며 부러움에 치를떨고...

 

 

 

 

 

천제단

 

 

 

 

태백산 정상

 

문수봉으로 갈 참이었는데,길상태를 보아하니 아무런 흔적이없다.

올 2월..그 때도 오늘처럼 엄청난 눈이 내렸었다.

여러번 기회를 놓쳐왔던 문수봉이 가고싶어 발자국없는 눈길을 헤처나가다가 길을잃고..

그러다 또 리본찾아 눈길을 헤치고..

하여간에 고생바가지를 한끝에 간신히 어둑해질무렵에야 하산했었다.

오늘은 미련없이 당골로 내려선다.

하산길은 거져가는 길이다.

한걸음만 내딛어도 쭉쭉 미끄러지며 세걸음이나 내려가게된다.

 

 

 

 

단종비각

 

 

 

 

 

 

 

 

 

 

 

 

 

5시간동안 눈속에서 만끽했는데도 미련이 남아 뒤돌아보고 또 뒤돌아본다.

 

태성실비식당 갈비살은 여전히 입에 살살 녹는다.

먹다보니 둘이서 3인분을 해치워버리고,기차시간도 여유있고 소화도 시킬겸 태백역까지 걷기 시작하는데..

거리가 장난아니다.

중간에 택시를 잡아타려니 걸어온게 아까워 걷고 또 걷다보니 눈까지 내리고...

그 눈길을 하염없이 걷고 또 걷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