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2022년 06월

26

산행이야기/산행(2020년~) 민둥산

산행일 : 2022년 6월 25일 산행지 : 민둥산 산행코스 : 증산초교-급경사-정상-증산초교 산행이야기:나만은 피해갈 줄 알았던 코로나,결국 그 유행을 피하지 못했다.`에이,아니겠지~`하며 애써 부정하다 낌새가 수상해 병원에 갔더니 아니나 다를까 선명한 두 줄!! 내 몸 아픈건 그럭저럭 참을 수 있었는데,나로 인해 걸려버린 주변사람들에 대한 미안함에 한동안 마음이 불편해 견딜 수 없었고,다행히 다들 수월하게 넘겨 한시름 놓을 수 있었다.격리해제가 되고나서도 꽤 여러날동안 기침과 무기력증에 빠져 지내다 오늘에서야 드디어 산을 찾게 됐다. 이맘때면 무조건 민둥산으로 가야한다. 여름날의 민둥산?? 하며 뜬금없을지 모르겠지만,초록물결 넘실거리는 초원의 풍경을 한번 보고 나면 그 매력에 빠져 헤어나올 수 없다...

17 2022년 05월

17

산행이야기/산행(2020년~) 설악산(한계령~장수대)

산행일 : 2022년 5월 16일 산행지 : 설악산 산행코스 : 한계령-귀때기청봉-대승령-장수대 산행이야기:설악산을 갈까 말까 망설이는 사이,동서울에서 출발하는 버스 좌석표가 딱 한 자리밖에 남지 않았다.살까 말까 할때는 사지말고,먹을까 말까 할때는 먹지말고,갈까 말까 할때는 무조건 가라는 어느 분의 인생교훈이 떠오르며 후다닥 버스예약을 해버린다. 한계령에 도착하니 차원 다른 상쾌한 바람과 공기가 온 몸을 훑는다. 아,바로 이 맛이야. 늘 오고 싶은 마음이야 굴뚝같지만,긴 산행 부담스럽고 교통편도 신경쓰여 선뜻 나서지 못하는 곳인데,막상 한계령에 올라서니 두려움은 사라지고 기대와 설레임 뿐이다. 오늘도 습관처럼 바위 꼭대기에 올라 구불구불 돌아가는 한계령을 내려다보며 뿌듯해한다. 얼마간 헥헥거리며 오르니..

09 2022년 05월

09

산행이야기/산행(2020년~) 서리산

산행일 : 2022년 5월 9일 산행지 : 서리산 산행코스 : 휴양림-서리산-절고개-전망대-휴양림 산행이야기:작년엔 해거리를 하느라 그랬는지 서리산 철쭉이 영 볼품없었는데,검색해보니 올핸 제대로 꽃을 피워낸거 같다.그렇다면 가봐야지.. 마석역에서 9시 10분에 출발하는 30-4번 버스를 타고 40여분 걸려 휴양림에 도착한다. 입장료 1,000원을 내고 매표소를 통과해 얼마안가 왼쪽으로 난 산길로 들어선다. 잣나무숲길을 기분좋게 통과하니 싱그러운 숲길이 계속된다. 촉촉히 젖은 산길은 더없이 부드럽고,바람 또한 더없이 상쾌해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히다가도 금세 쏙 들어간다. 비 내린 후의 산행은 이래서 좋다. 숲길 잠깐 벗어나면 조망은 또 어찌나도 좋은지,도봉산이 아주 선명하다. 철쭉동산 가까워지며 드디어 연..

06 2022년 05월

06

산행이야기/산행(2020년~) 태백산

산행일 : 2022년 5월 5일 산행지 : 태백산 산행코스 : 유일사-장군봉-천제단-문수봉-당골 산행이야기:그동안 산에 가자~산에 가자~할때는 콧방귀도 안뀌더니만,언젠가부터 운동의 중요성을 느낀 언니가 동네 뒷산부터 시작해 한라산 치악산까지 섭렵하고 이젠 하나둘씩 전국 명산에 눈돌리기 시작했다.태백산을 안가봤다길래 오늘 함께 동행한다. 아무리 생각해도 별일이다. 언니랑 상미랑 이렇게 산길을 걷게 될 줄이야~ 가뿐하게 사길령 갈림길에 올라선다. 어찌나도 몸놀림들이 가벼운지 꽃구경하며 뒤따라 가기 버거워 오늘은 산행에만 신경쓰기로 노선을 변경한다. 같이 간다 해놓고는 과연 따라갈 수 있을까 걱정했다더니 완전 기우였다. 그동안 어찌나도 몸을 단련시켰는지 발걸음이 무척 가벼울 뿐더러 호흡도 아주 일정하다. 언니..

30 2022년 04월

30

산행이야기/산행(2020년~) 지리산 노고단

지리산 노고단 노고단 계단 귀퉁이에 죽치고 앉아 이제나 저제나 하늘이 열릴까,안개가 걷힐까 기다리고 또 기다리고, 있는 옷 죄다 꺼내입고 그것도 모자라 돗자리까지 뒤집어 쓰고 눈이 빠지고 목이 빠지도록 기다린다. 여기까지 왔는데,그것도 몇년만에 왔는데,예까지 오는게 어디 그리 쉬운것도 아니고 아주 큰맘먹고 왔건만 이게 뭐야? 안개 너머 꽃밭을 그냥 두고 내려가느니 얼어죽더라도 기필코 보고 가겠다는 일념으로 마냥 기다리다 인내심이 바닥이 날 즈음, 간절한 마음이 하늘에 닿았는지,가득 차올랐던 안개가 걷히고 잠깐동안 하늘을 열어준다. 일출을 보겠다는 야무진 꿈은 진작에 날라갔지만,그래도 이게 어디냐? 붉은 융단 깔아놓은듯한 황홀한 꽃밭을 봤으니,이걸로 됐다. (2022년 4월 30일) 노고단을 내려와 오산 ..

20 2022년 04월

20

산행이야기/산행(2020년~) 도봉산 오봉

산행일 : 2022년 4월 19일 산행지 : 도봉산 산행코스 : 보문능선-우이암-오봉-오봉능선-도봉주능선-보문능선 산행이야기:이렇게 좋은 계절엔 방콕하면 반칙이다.여차저차 하다 어느절에 속절없이 가고 만다.그래봤자 도봉 수락이지만,그나마 가까운 곳에서 산의 사계를 즐길 수 있는곳치곤 그만한 곳이 없다. 얼마전 왔을때보다 확연하게 달라진 봄빛깔이다. 슬슬 산철쭉이 피기 시작했고,진달래빛은 많이 어두워졌고,연둣빛 녹음은 한층 더 짙어졌다. 땀흘리며 얼마간 오르니 우이암이 빼꼼 고개를 내밀며 유혹하길래, 곧장 오봉으로 가려던 걸음을 왼쪽으로 꺾는다. 연무로 인해 시야가 말끔하진 않다. 주봉,신선대,자운봉,만장봉,도봉의 주 봉우리들이 희끄무레하게 조망된다. 소의 귀를 닮았다는 우이암. 그 아래로는 원통사가 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