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2021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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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이야기/산행(2020년~) 봄눈 내린 만항재의 5월

만항재 눈으로 보고도 믿기지 않는 설경이다. 5월에 눈이라니.. 올 3월엔 99년만에 가장 이른 벚꽃이 피더니,이번엔 또 22년만에 5월에 대설특보까지 내려졌다. 정암사를 지나자마자 산봉우리 새하얗더니 순식간에 겨울왕국이 펼쳐지는데,정말 깜놀이다. 미처 제설이 안된 만항재를 설설기며 올라 고갯마루에 올라서니 계절은 완전 한겨울이고, 새하얀 눈옷 입은 연둣빛 잎사귀들과 진달래,그리고 노오란 산괴불주머니를 보고있자니 어리둥절하다. 태백산에 눈녹을까 조바심이 나면서도 눈앞에 펼쳐진 5월의 눈풍경을 차마 두고가기 아까워 고갯마루를 내려서는동안 가다서다 가다서다를 반복한다. (2021년 5월 2일)

02 2021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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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야기/꽃이야기(2020년~) 설중 얼레지

설중 얼레지 5월에 난데없이 대설주의보까지 내려졌으니 봄눈이 아주 제대로 내렸다. 설중화를 보는건 따놓은 당상이라며 날이 채 새기도 전에 달려갔는데,눈이 장난아니게 쌓여있어 땅가까이 피었던 봄꽃들은 다 눈속에 파묻혀 버렸다. 그나마 봄꽃 중에서도 키가 큰 축에 속하는 얼레지만 눈에 띄는데,하나같이 고개를 수그리고 있다. 가뜩이나 기온에 예민한 얼레지가 기온도 무척 차가운데 눈까지 내렸으니 꽃잎을 활짝 열 리 없는건 당연하다. 허나 순백의 눈을 뚫고 올라 온 보랏빛 여인들은 아름답기 그지없다. 하도 기특하고 대견하여 보고 또 보며 오랜시간 눈맞춤하고 왔다. (2021년 5월 2일)

01 2021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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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2021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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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이야기/산행(2020년~) 도봉산

산행일 : 2021년 4월 26일 산행지 : 도봉산 산행코스 : 망월사역-심원사-다락능선-포대능선-신선대-도봉주능선-보문능선-도봉산역 산행이야기:또 도봉산..또 망월사역이다.오늘은 요전에 찜해뒀던 심원사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원도봉탐방센터에서 심원사까지 고작 200m밖에 안되지만 경사가 아주 가팔라 일주문에 도착하니 땀이 줄줄 흐른다. 코로나 때문인지 출입을 금하고 있어 경내는 못들어가고 곧바로 우측으로 난 `다락능선`이정표 따라 진입하는데,초행길이라 조금 긴장된다. 얼마안가 거대한 바위지대가 나타나고,길은 바위 사이로 난 틈을 통과하게 되어있다. 이름하여 통천문이라고.. `통천문`이라하여 바위틈을 통과하면 천국인줄 알았더니만.. 바로 Y계곡 못지않은 스릴 넘치는 구간이 시작되는데,완전 짜릿짜릿하다. 안..

24 2021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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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야기/꽃이야기(2020년~) 홍천 도사곡리 앵초

홍천 도사곡리 앵초 춘천에서 성욱이 결혼식이 11시.. 오호라~그렇다면 결혼식 보고나서 홍천에 앵초보러 가면 아주 환상의 스케줄~~! 오랜만에 동기간들 모여 그간의 회포를 풀고,후딱 밥먹고,후딱 옷갈아입고 추울발~! 예전에 갔던 곳 말고도 두군데의 군락지가 더 있다하니 오늘은 새로운 곳을 찾아갈 예정이다. 꽃자리는 몽몽님이 열심히 공부한 끝에 특정해 두었으니 걱정할건 없다. 차 한대가 간신히 지나갈만한 울퉁불퉁한 비포장도로를 구불구불 돌고돌아 도착한 곳, 그야말로 깊고 깊은 홍천의 두메산골 청정계곡이다. 차원이 다른 맑은 산공기 맡으며 조심스레 계곡안으로 스며드니 오마이 갓~~! 입이 떡 벌어지는 어마어마한 앵초군락지다. 계곡을 거슬러 올라갈수록 개체수는 점점 많아지더니,어느 지점엔 완전 천지삐까리로 숲..

23 2021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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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이야기/산행(2020년~) 수락산

수락산 (수락산역-귀임봉-하강바위-정상-기차바위-장암역) 하튼가 성격 참 희한하다니까.. 멀쩡한 날 놔두고 바람 불어대고 빗방울까지 떨어지는데 어쩌자고 기차바위에 올라타냐고?? 헛!둘!헛!둘! 유격훈련하며 가파른 바윗길을 혼자 내려서는데, 순간 아찔한 기분이 들면서 두려움이 밀려오더니 다리가 후달거린다. 그동안은 스릴 즐겨가며 룰루랄라 잘만 내려왔는데,이건 또 뭔 시츄에이션? 쿵쾅쿵쾅 뛰는 가슴 진정시켜가며 겨우 내려와 올려다보니 스릴감 최고였던 거대한 바윗덩어리가 오늘은 아주 위협적인 두려움의 대상으로 다가온다. 참 별일이다. 날씨탓이려니... 비오고 바람불고 우중충하니까.. (2021년 4월 23일)

20 2021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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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이야기/산행(2020년~) 도봉산

도봉산 (망월사역-원효사-포대능선-민초샘-망월사역) 또 도봉산이다. 도봉산역에서 내릴까 하다 한정거장 더 가 망월사역에서 내렸다. 오랜만에 원효사로하여 포대능선에 올라서 볼까해서.. 망월사역에서 포대능선에 붙는 루트는 세가지 방법이 있는데(내가 아는 한),셋 다 사찰을 끼고 있다. 망월사,심원사,그리고 원효사.. 망월사는 수없이 가봤고,원효사는 서너번,심원사는 아직이다. 원도봉탐방센터에서 원효사라는 이정표를 따라 계곡으로 들어 얼마간 오르니 원효사가 나오고,이내 약수터도 나온다. 이어지는 길은 계속되는 오르막인데,거친 숨소리 토해내며 걷다보니 조금 적적하기도하다. 그 어떤 구속이나 걸림 없는 오롯한 산행길이 어느날은 한껏 충만할때도 있지만,오늘같이 한켠으로 허전할 때도 있다. 그래서 급경사지 바위구간을 ..